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72244415
· 쪽수 : 480쪽
· 출판일 : 2025-01-03
책 소개
목차
추천사
서문
1. 역易의 기초 익히기
2. 사상과 8괘 및 팔괘도
주역 상경
3. 나는 무엇인가?
4. 생명의 탄생과 교육
5. 믿음과 기다림의 지혜
6. 전쟁과 평화, 생사즉열반
7. 기쁨과 평화의 길
8. 소통시대와 불통시대
9. 문화적 인간과 우주인
10. 무아와 법열
11. 초고령사회
12. 정치와 종교
13. 조화와 균형의 미
14. 종말은 새로운 시작
15. 카이로스와 거듭남
16. 먹는 문제와 남녀문제
17. 상극상생의 길
주역 하경
18. 사랑과 결혼
19. 시대의 뜻과 성인의 지혜
20. 희망과 절망의 노래
21. 상생 상통하는 귀일 공동체
22. 정의의 길과 해방
23. 독재국가와 민주사회
24. 맑고 깨끗한 사람
25. 모임과 오름
26. 마른 저수지, 샘솟는 우물
27. 혁명과 국가
28. 하늘의 아들과 땅의 아들
29. 혼례와 가족제도
30. 비상한 나그네 인생
31. 말숨과 우숨 바다
32. 매듭짓는 삶
33. 알과 독수리
34. 인생은 죽음으로부터
부록: 주역원문
찾아보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원문 해석
◆ 건위천乾爲天(1) (하늘☰과 하늘☰)
건乾이란 원형이정의 세계이다. 괘를 판단는 말이다. 위대하구나! 건乾의 으뜸 됨이여, 만물의 바탕과 비롯이 되니 이에 하늘을 거느린다. 구름을 움직이고 비를 베풀어 만물이 형태를 갖추고 자라게 한다. 마치고 시작함을 크게 밝혀서 여섯 지위가 때를 따라 이루어지고 때에 맞추어 여섯 용을 타고 올라가니 이로써 하늘을 다스린다. 건도의 변화로 각각 성품과 천명을 바르게 하여 보호하고 화합하여 크게 화합함을 이루니 이에 아름답고 올곧게 된다. 으뜸으로 뭇 만물을 내니 만국이 모두 다 평안하다.
괘상의 뜻이다. 하늘의 운행이 강건하니 군자는 이를 본받아 스스로 굳세어 쉬지 않는다.
내용 풀이
하늘 위의 하늘을 건乾 괘라 한다. 하늘 위에 또 하늘은 무엇일까? 이렇게 생각하는 것을 격물格物이라 한다. 격물의 결과 건의 뜻이 원형이정元亨利貞이라고 했다. 만물의 바탕과 시초가 건乾에서 비롯된다. 만물을 창조하는 창조력을 건이라 본 것이다. 그것을 건乾의 원, 건의 으뜸됨이다.
천택리 괘를 판단한다. 리履는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밟는 것이다. 기뻐서 하늘에 응한다. 그러므로 호랑이의 꼬리를 밟아도 사람을 해치지 않는다. 형통한다. 강한 것이 중정이 되어 제왕의 지위에 올라 모든 고질을 없애고 일체를 밝고 투명하게 비춘다.
괘상을 본다. 위는 하늘이요 아래는 연못이 있는 것을 리履괘라 한다. 군자는 이것을 보고 상하를 분별하고 백성의 뜻을 안정시킨다.
내용 풀이
천리天理의 세계를 기쁨으로 실천하면 이상세계가 실현된다. 그것을 천택리라 한다. 이상세계가 되면 어린이와 호랑이가 어울려 평화롭게 산다. 천리를 깨닫고 실천하는 것은 기쁨의 세계요 평화의 세계다. 모든 생명은 빛 가운데 일어나서 모두와 어울려 평화를 누린다. 진리에서 터져 나오는 힘이 생명의 기쁨이다.
풍천소축을 뒤집으면 천택리가 된다. 하늘 아래 호수가 있다. 호수는 기쁨을 나타낸다. 바다처럼 깊은 호수는 높은 하늘의 기쁨을 품고 있다, 하늘을 품고 있는 기쁨의 바다, 그것을 천택이라 한다.
리履는 실천한다는 뜻, 또는 신발이다. 신발을 가지면 걸어갈 수 있고 뛸 수도 있다. 신발은 우리 몸의 맨 아래에서 받쳐주며 산다. 신발처럼 바닥에서 이웃을 섬기며 기쁘게 사랑을 실천한다는 뜻이 천택리다.
12. 정치와 종교
지택림臨(19) 풍지관觀(20)
개요: 천리千里를 내다보는 성인
바다, 또는 호수 위에 땅이 있다. 그것을 지택림地澤臨이라 했다.
위엄 있는 군주가 백성을 다스린다는 말을 군림이라 하는데 왜 괘의 이름을 그런 다스릴 림이라 했을까? 군주가 백성을 다스릴 때, 마치 바다가 땅을 떠받치고 있듯이 그렇게 섬김으로 다스려야 한다는 뜻으로 쓴 것이 아닐까? 왕이 자신을 지칭할 때 쓰는 말로 덕이 부족한 사람이라는 과인寡人, 또는 곡식을 기르는 백성만도 못하다는 불곡不穀이란 용어를 썼다. 이처럼 왕은 스스로 호수처럼 비우고 낮춰서 백성을 떠받들어야 나라가 올바로 된다는 위민사상이 예부터 이어져 온 것 같다.
바다가 땅을 떠받들고 있는 것을 지택림地澤臨이라 한다. 바다나 호수는 기쁨의 상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