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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는 새벽에 온다

환희는 새벽에 온다

박산윤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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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는 새벽에 온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환희는 새벽에 온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72246044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25-05-02

책 소개

삶의 가장 어두운 순간 속에서도 피어나는 따뜻한 인간관계와 희망을 섬세하게 그려낸 소설이다. 프로골퍼 최윤섭과 꽃집을 운영하는 소서영의 관계를 중심으로, 상처와 외로움, 그리고 그 너머의 진심을 이야기한다. 작가는 그들이 새벽 골프연습장에서 우연히 만나, 점차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삶의 방향을 찾아가게 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목차

새벽
생명 연장 본능
부상
70대 노인에게 중독되다
꿈만 가지고 골퍼가 되겠다고
컷 탈락
일제
아무도 그의 권위를 부정하지 못했다
날지 못하는 재수 없는 닭새끼라고?
어리고 순수한 육체를 좋아하거든요
용병
꽃에 스토리를 입히면 어떨까?
전학이 결정되다
나비가 되고 싶었어
타임캡슐
언제까지 너 부러워해야 하니?
변명들이 처박혀 있는 무덤
이미 신뢰는 깨졌어
양심껏 사는 좀도둑
나와 같은 생각일까?
디자인이라는 이름으로
렌즈 속 세상
모르는 것이 문제인지 모르고
샘물은 강물이 될 수 있어
슬럼프와 승부욕
신이 사는 곳은?
심연에 촘촘히 뿌리 내린 벽
세희
춤을 춰봐
네 마음하고 비슷할 거야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세요
우리에게 가장 행복했던 순간
환희
제가 약속을 지켰어요

작가의 말

저자소개

박산윤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북 영덕군 백석에서 태어났다. 수상 기록은 다음과 같다. 한국소설 신인상 수상(2018년), 경상일보 신춘문예 당선(2022년), 불교신문 신춘문예 당선(2022년), 제10회전영택문학상 소설부문 수상(2024년), 여수해양문학상 소설부문 대상 수상(2024년). 단편소설집 『여우를 품은 남자』, 『까마귀서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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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동철의 웃음소리가 야유로 들렸다.
윤섭은 컨디션 유지를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버렸다. 냉장고를 열었다. 안에 든 술을 모조리 꺼내 마셨다. 시동이 걸리자 더 마시고 싶었다. 현규에게 전화를 걸었다.
“현규야, 한잔하자.”
“너, 어디야? 룸이야?”
“응.”
“움직이지 마, 한 발짝도. 곧 갈게.”
“기분 좆나 더러워서 한잔하고 싶다. 너까지 날 얕보는 것 아니겠지. 야, 새꺄. 올해는 우승컵 들어 올린다고. 들어 올릴 거라고. 똥철이 그 싸가지가 웬일로 전화했더라. 웬일이니 했더니, 올해는 우승하래. 아주 잘났어. 제깟 놈이 뭐라도 되는 줄 알아. 아주.”
동철로부터 전화가 왔더라는 윤섭 말에 현규가 전화를 끊었다. 잠시 후, 현규가 숨을 헐떡이며 나타났다.
“다른 생각 말고 일찍 자. 대회 끝나고 실컷 빨자. 윤섭아, 내가 부탁한다. 대회 끝날 때까지 핸드폰 켜지 마. 내 마음 알겠지?”
“똥철이가. 똥철이 새끼가 전화했어. 올해는 꼭 우승하라고. 그 새끼가 말이야.”


홍 사장에게서 전화가 왔다. 윤섭은 잔기침으로 목을 풀었다. 지루한 일상이 목소리까지 잠기게 했다. 될수록 시큰둥한 톤으로 전화를 받았다.
“네, 홍 사장님. 요즘 잘 날아가죠?”
“넵, 프로님. 음, 팀이 있는데, 시간이 되세요?”
서영이 세든 꽃집 건물주이자 신축 건물 인테리어 회사를 하는 홍 사장이 팀을 만들어 놓았단다. 부킹 날짜는 1주일 후였다. 경주 2박 3일 54홀이었다. 윤섭은 투어가 없을 때, 가끔씩 필드 레슨 명목으로 도박 팀에 참여했다. 더구나 지금은 골프연습장 티칭프로 자리에서 해고된 상태라 생활비를 벌어야 했다. 시선이 신발장 옆에 서 있는 골프백에 가서 멎었다. 홍 사장 전화가 속으로 반가웠지만 그런 티를 내기 싫었다. 일단은 내키지 않은 듯이 전화를 받았다. 거짓말을 했다.
“투어 스케줄 확인해봐야 합니다. 제가 전화 드릴게요.”


현규 말투에 두 사람이 서로 터놓고 지낸다는 암시가 담겼다.
“똥철이 전화 요즘도 오니?”
현규의 물음이 뜻밖이었다. 윤섭은 술잔을 들여다보는 척했다. 지우 대답이 어떻게 나올까 궁금했다. 지우가 잔을 비우면서 뜸을 들였다. 현규가 한 번 더 물었다. 술에 약한 현규 목소리에서 벌써 취기가 묻어났다.
“지우 너, 내 마음 알아? 몰라?”
지우가 현규에게서 떨어져 앉으며 웃었다. 현규가 지우를 째려보면서 다시 물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내가 너 바라기였다는 거 알았어? 몰랐어?”
“알아. 안다고. 바라기가 너 하나뿐이었겠니? 특히 김현규라는 스토커가 얼마나 불편했는지 넌 모르지?”
두 사람이 티격태격했다. 윤섭은 끝내 지우의 대답을 못 들은 것이 아쉬웠다. 그렇다고 현규가 실패한 질문을 되풀이 하고 싶지 않았다. 이야기는 지우의 아트생활로 넘어갔다. 지우는 골퍼에서 설치미술로 바꾼 것에 대해 후회가 없다고 했다. 설치미술 쪽도 나름 승부욕을 자극한다고. 지우 목소리에서 설치미술 판에서 자리를 잡아가는 자신감이 느껴졌다.
윤섭은 옆에 앉은 고양이를 쓰다듬었다. 새까만 고양이털 촉감이 수면 잠옷을 만지는 것 같았다. 지우가 술안주로 나온 육포를 고양이 입에 넣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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