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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72249908
· 쪽수 : 258쪽
· 출판일 : 2025-12-22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제1부 마음의 시동이 걸리지 않던 아침
마음의 시동이 걸리지 않던 아침
열심히 살았는데 왜 서러울까
삶이 숙제처럼 느껴질 때
꽃이 아름답게 보이지 않던 날
어른에게도 어른이 필요하다
행복이 되려 불안한 밤에는
책임감도 재능이라는 말의 무게
왜 우리의 최선은 90%가 아니라 110%여야 하는가
기분이 성격이 되지 않도록
그만두는 것도, 그만두지 않는 것도 용기였다
번아웃, 엔진이 꺼진 게 아니라 잠시 쉬는 것
괜찮다는 말에 굳은살이 박였다
감정에도 유통기한이 있다면
내가 삶에서 받은 패, 다시 섞을 수는 없지만
살아남았다는 건 강하다는 증거
슬픔을 의자 삼아 잠시 앉다
“이제 끝났다”고 생각한 곳에서 다시 씨앗을 심는다
제2부 나에게 조금 더 다정해지기로 했다
선을 자꾸 넘는 사람에게 선 긋는 법
내게 친절하지 않은 사람에게 친절하지 않을 용기
주눅 들 만큼 겸손하지는 않기로 했다
남의 시선에서 로그아웃합니다
‘돌아이’로 살아도 괜찮다는 위로
너무 잘하려다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했다
쪽팔림은 나의 오랜 스승이었다
무례한 사람들은 자신을 솔직하다고 말했다
내 안의 소년에게 말을 거는 법
나에게 밥 한 끼 차려주지 못한 날
필름을 되감는 시간
조명이 꺼진 자리
내가 가장 만나고 싶던 사람, 나였다
나는 내가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입니다
열등감이라는 낡은 안경
똑똑한 우울 대신 행복한 바보를 택했다
남의 인생이 아닌, 내 인생의 대본을 쓰는 중입니다
인생 자체는 긍정적으로, 개소리에는 단호하게
가장 어려운 공부
제3부 결국 기억에 남는 건, 따뜻한 말투였다
어머니의 카톡 프로필 사진이 바뀌었다
딸에게는 알려주고 싶지 않은 세상의 법칙
아이의 무릎이 까질 기회를 주기로 했다
다음 생엔 당신의 시로 태어나고 싶다
아내의 잔소리는 사랑의 다른 말이었다
우리는 참 안 맞아서, 서로의 빈틈을 채워주었다
“내가 맞는데 저 사람은 왜 기분 나빠할까”
사랑 언어 번역기가 필요해
오래 함께하기 위해, 가끔은 혼자가 되었다
사랑받아본 적 없는 사람을 사랑하는 법
존중이란, 상대의 문을 노크하는 것
가까울수록 다정해야 하는 이유
공감에도 지능이 필요했다
가족, 지더라도 웃을 수 있는 이상한 관계
최고의 소통은 함께 짓는 밥이다
다정함의 체력
결국 기억에 남는 건 말투다
보고 싶다는 말의, 가장 멋진 번역법
헤어지고 싶은 사람은 없었다, 그런 관계가 있었을 뿐
제4부 고요가 말을 걸어오는 저녁
다시, 반짝이는 우리의 시간
낮은 숨소리에 취하는 밤
고요가 말을 걸어오는 저녁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시간
오후 세 시의 그림자
아침 새소리, 다 좋았다
점심을 먹는다
점심시간의 밑줄
우리가 커피를 마시는 진짜 이유
애도하는 마음으로 어제를 보낸다
아침을 여는, 나만의 의식
평범함 속에 숨은 뜻
일상에서 마주치는 신의 문장들
헛걸음도 걸음이었다
제철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기록되지 않은 기억은 추억이 될 수 없다
귀여움은 힘이 세다
택시 기사님의 온기
눈 그친 길 위에서
벚꽃, 어떤 엔딩
그랬었지
일상에서 승패를 나누지 않기로 했다
제5부 오늘은 이만하면 충분하다
계절이 지나갈 때
환절기(換節期)
젊음이 사라졌을 때 내게 남은 무기
늦게 피는 꽃이 더 오래 향기롭다
걱정과 후회 속에 오늘을 살지 않기로 했다
흠집이 아니라 생활 기스입니다
아깝지 않은 사랑은 없었다, 모두 나를 조각했다
그 모든 파도가 내 삶을 아름답게 조각했다
내 삶에 머물렀던 모든 이들에게
오십이 되어서야 알게 된 것들
슬프지 않은 노년을 위하여
유한하기에 더 소중한 것들
삶이라는 모호함을 견디는 힘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을 위해
사소한 사건이 쌓여 거대한 내가 된다
내 묘비명에 적고 싶은 한 문장
목적지에 대한 생각은, 오래전에 접었다
유랑하는 시간의 운전사
터널이 길수록 출구의 빛은 눈부시다
세상은, 아직, 쓸 이야기가 많다
지난 일은 지난 일일 뿐이라는 거짓말
사실 그건 아무것도 아니었다고 말하기까지
엔딩을 바꾸기 위해 첫 문장을 다시 쓴다
제6부 숨 고르기-다시 불러본 문장들
한숨부터 열숨까지
범필로그
저자소개
책속에서
나는 법을 배우는 중이다.
아침 햇살의 눈부심에 감탄하고
갓 내린 커피 향에 감사하는 법.
아이의 서툰 농담에 온몸으로 웃어주고
아내의 잔소리에서 사랑을 찾아내는 법.
인생이라는 커다란 긍정 앞에서
고개를 끄덕이는, 그런 법들을.
해가 지고,
하루의 빛이 모두 스러지는 저녁이 오면,
나는, 오늘이라는 이름의, 나의 하루를 떠나보낸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시간이므로,
애도하는 마음으로, 정성껏, 배웅한다.
좋았던 순간은, 그리움으로,
아팠던 순간은, 배움으로,
내 마음의 서랍에, 차곡차곡, 묻어준다.
더 이상 꺼내보지 않을 것을 알지만,
그 시간 또한, 온전히, 나의 것이었으므로.
젊은 날에는, 언제나 목적지가 있었다.
저 산 너머에, 저 강 건너에,
내가 도달해야 할 행복과 성공이 있다고 믿었다.
지도를 닳도록 들여다봤고,
가장 빠른 길만을 찾아 헤맸다.
몇 개의 산을 넘고, 몇 개의 강을 건넜다.
막상 도착한 그곳은, 생각했던 풍경이 아니었다.
환호는 짧았고, 허무는 길었다.
정상에 오르니, 더 높은 봉우리들만 보일 뿐이었다.
나는, 영원히 도착하지 못할 순례자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