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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인문/사회
· ISBN : 9791172545376
· 쪽수 : 184쪽
· 출판일 : 2025-01-03
책 소개
목차
01 황태자의 첫사랑, 우리의 첫발자국 _하이델베르크
02 내 안의 데미안을 찾아서, 헤르만 헤세의 고향 _칼프
03 고요와 열광이 공존하는 괴테의 도시 _프랑크푸르트
04 지식을 만드는 도시, 노벨 물리학상의 산실 _괴팅겐
05 인간에 대한 존중을 사상에 담다, 마르크스의 고향 _쾰른
06 헤라클레스가 굽어보는 그림 형제의 도시 _카셀
07 풍요로운 도시, 책임 있는 삶의 자세를 배우다 _뤼베크
08 통곡의 홀로코스트 앞에 서다 _베를린
09 사회의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의 언어 _라이프치히
10 이것이 독일인가? 유럽 선진국의 진가를 보다 _뮌헨
리뷰
책속에서
수레바퀴에 짓눌린 아이들
《수레바퀴 아래서》에 나오는 다리였다. 한스가 하루에도 몇 번이고 지나다니던 다리. 한스는 다리 난간에서 아름답고 자유롭던 지난 시간들을 추억하며 슬픔에 잠겼다. 다리 건너에 고딕풍의 교회가 있다고 했는데……. 고개를 돌리자 진짜로 교회가 보였다. 바로 니콜라우스 교회였다. 다리 중간에는 어린 한스가 아니라 노년의 헤르만 헤세가 우뚝 서 있었다. 그리고 다리 난간에는 이런 글이 붙어 있었다.
“칼프로 다시 돌아왔을 때 나는 이 다리 위에 오랫동안 서 있었다. 이 작은 도시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곳이다.”
우리도 한참 동안 다리 위에 서 있었다. 비가 와서 불어난 나골트강의 물살을 고즈넉이 바라보면서.
러시아 혁명의 사상적 토대, 마르크시즘
마르크스는 이처럼 참혹한 노동 현장을 보고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깊은 연민과 공감을 느꼈다. 말하자면 그의 철학은 인간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된 셈이다. 훗날 그는 가난과 방랑의 삶을 살다가 초라하게 죽었다. 그러나 그의 사상은 그의 삶처럼 한구석에서 허무하게 소멸하지 않았다. 마르크시즘은 러시아 혁명의 사상적 토대가 되었고, 사회주의 국가든 아니든 간에 수많은 사상가와 예술가들이 영향을 받았다. 현수는 그곳에서 깊은 감명이라도 받은 걸까? 독일어로 쓴 《자본론》을 샀다. 꽤나 두꺼웠다. 나는 읽지도 못할 책을 왜 갖고 다니기 무겁게 사냐고 장난스레 물었다. (실제로 그 책은 비닐 포장도 벗기지 않은 채 오랫동안 책장에 방치되어 있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은 현수가 대학에 입학 한 후에 독일어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거다.
시들해지는 마음을 다잡게 하다, 다하우 강제 수용소
다하우 강제 수용소는 두 번 방문했다. 인간과 세상에 대해 시들해져 가는 마음을 다잡게 되는 곳이다. 아이들과 여행을 하는 이라면 어떻게 해서든 그곳에 가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인간이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 그 극한 상황 속에서 어떻게 견뎌 낼 수 있는지를 배워 두어야 한 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우리의 미래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 끔찍한 범죄가 다시 벌어져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하기 위해. (중략) 수용소로 가는 입구에 세워진 표지판을 흘깃 보았다.
“다하우, 그 이름의 중요성은 독일 역사에서 결코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다하우는 나치 점령 지역에 세운 모든 수용소를 대표한다.”
역사를 잊거나 지워 버리고자 한다면, 그 역사는 왜곡되고 말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역사의 증거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면 결코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