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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여성학/젠더 > 여성학이론
· ISBN : 9791173078910
· 쪽수 : 122쪽
· 출판일 : 2025-02-26
책 소개
목차
실천적 이론가 미셸 바렛
01 젠더 이데올로기
02 가족
03 섹슈얼리티
04 페미니즘들
05 포스트주의
06 담론과 진실
07 인간 본성
08 문화정치학
09 버지니아 울프
10 전쟁
저자소개
책속에서
신부가 아버지의 손에서 신랑의 손으로 넘겨져 다른 가족의 아내가 되는 결혼식은 21세기에도 익숙한 풍경이다. 현실 속 많은 아내가 자신의 가족뿐 아니라 남편의 가족까지 문자 그대로 ‘먹이고 살리지만’, ‘가족을 먹여 살리느라 바쁘다’는 말은 왠지 아직도 남성에게 더 잘 어울리는 표현처럼 여겨진다. 여성이 가족에 투여하는 시간과 노동과 정서는 남성의 그것들에 비해 그다지 값지다고 여겨지지 않기 때문이다. 바렛은 알튀세르의 ‘이데올로기적 국가장치’ 개념을 전유해, 산업자본주의와 더불어 발달한 핵가족 형태의 남성 생계부양자-여성 양육자 모델을 가족-가구 체계라는 용어로 분석한다.
_“02 가족” 중에서
바렛은 국가가 섹슈얼리티와 생식에 깊이 관련되어 있다는 점을 발견한다. 바렛에 따르면 국가는 결혼, 이혼, 가정 내 폭력, 강간, 매춘, 포르노, 근친상간, 동성애, 사춘기 여성 난교 등 모든 부문에서 공과 사의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개인의 섹슈얼리티에 개입한다. 국가는 섹슈얼리티를 규제하는 법적 규약뿐 아니라 섹슈얼리티의 문화적 재현에도 일정한 통제력을 행사한다. 어떤 때는 제한하고 어떤 때는 장려하는 온갖 형태의 출산 정책, 이성애 부부에게 유리한 주거 정책과 의료 보건 정책, 동성애 결혼 금지, 포르노에 대한 검열 기준 마련 등은 국가와 개인 섹슈얼리티 사이의 깊은 연관성을 보여 준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실행 가능한 페미니즘 이론, 실천으로서 페미니즘이 필요하다.
_“03 섹슈얼리티” 중에서
바렛은 이처럼 인기 있는 공상과학물 상당수가 다양한 방식으로 인간성을 정의하고 설명하는 문제를 지향하며, 그중 다수는 인간의 존재와 그 조건을 다룬다는 점에서 “세속의 시대에 종교의 대체물로 기능한다”고 분석한다. 이는 현대 과학기술의 발달로 기존 방식으로 보편적 인간성을 정의하거나 다른 존재에 대한 인간의 우월성을 주장할 수 없게 된 상황에 대한 바렛의 현실 인식을 보여 준다.
_“07 인간 본성”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