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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랜지션, 베이비

디트랜지션, 베이비

토리 피터스 (지은이), 이진 (옮긴이)
비채
20,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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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랜지션, 베이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디트랜지션, 베이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73321313
· 쪽수 : 528쪽
· 출판일 : 2025-04-18

책 소개

《디트랜지션, 베이비》는 트랜스젠더 작가 최초로 여성문학상 후보로 오르며 격렬한 논쟁을 촉발했다. ‘트랜스젠더는 여성인가’, 더 나아가 ‘여성은 누구인가’ 하는 본질적 물음으로 문학계와 페미니스트 사이 각론이 오갔지만 폭넓은 독자에게 열광적으로 읽히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저자소개

토리 피터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미국 일리노이 주에서 태어나 성장했다. 아이오와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하고 다트머스 대학에서 비교문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트랜스젠더 당사자이며 그 경험을 살린 글쓰기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작품활동 초창기에는 트랜스젠더 문학의 판을 넓히기 위해 트랜스젠더 온라인 커뮤니티에 작품을 무료로 배포하고 소규모 자비출판을 하기도 했다. 2021년 랜덤하우스에서 출간한 장편소설 《디트랜지션, 베이비》로 폭발적 주목을 받았다. 이 작품으로 트랜스젠더 작가 최초로 2021년 여성문학상(Women’s Prize for Fiction) 후보에 올랐고 2022년에는 펜/헤밍웨이상을 수상했다. 그 외에도 2021년 〈뉴욕타임스〉 ‘21세기 최고의 책 100권’에 선정되고 2022년 람다문학상 트랜스젠더 소설 부문, 브리티시북어워드 최종후보에 오르는 등 문학계의 찬사를 받았다. ‘소수자 인물을 미화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처럼 결함 있는 존재로 그려낸다’라는 〈뉴요커〉 리뷰처럼 토리 피터스는 젠더 규범을 넘어선 인물들을 누구보다 생생히 재현하고, 이야기의 재미라는 소설의 본령에도 충실하다는 평을 받으며 ‘트랜스젠더 문학의 정전’을 쓴 작가로 손꼽힌다. 현재 핑크색 오토바이를 타고 브루클린과 버몬트의 오두막을 오가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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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문헌정보학을 전공하고 광고대행사에서 근무했으며 1995년부터 번역 일을 했다. 《사립학교 아이들》 《열세 번째 이야기》 《비행공포》 《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빛 혹은 그림자》 《어디 갔어, 버나뎃》 《디트랜지션, 베이비》 등의 소설과 《죽음과 죽어감》 《가스라이팅》 《우리는 왜 진정성에 집착하는가》 《불안한 완벽주의자를 위한 책》 등의 비소설을 포함하여 100여 권의 책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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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우리가 함께한다면, 어쩌면 꽤 괜찮은 가족이 될 수 있을지도 몰라.”
리즈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생각해봐, 리즈. 넌 어머니가 될 수 있어. 아이를 키울 수 있다고. 우리가 늘 원했던 것처럼.”
“나 그만 간다.” 마침내 리즈가 말한다. “너 완전히 맛이 갔구나. 너의 한심한 변신에 충격받을 일은 더 이상 없을 줄 알았는데, 기껏 찾아와서 한다는 소리가 이중결혼생활을 하자는 거라니, 그건 나도 미처 예상 못 했네. 씨발 이게 무슨 개소리야.” 그러나 리즈는 가려고 일어서지 않는다. 미동조차 없다. 에임스는 숨을 죽이고 리즈가 거절하기를, 너하고는 절대 아이를 키우지 않겠다고 말하기를, 그가 내놓은 일생일대의 제안을 묵살하기를 기다린다. 리즈가 어머니가 되어달라는 그의 제안을 거절한다면, 리즈는 에임스에게서 그 어떤 것도 받지 않을 것이다.
“내가 그렇게 우습게 보이니?” 잠시 후 리즈가 말을 잇는다. “내가 2류 어머니 역할을 덥석 받아들일 줄 알았어? 그리고 대체 그 여자는 어떻게 생겨먹은 여자길래 성전환자와 전직 성전환자한테 아이를 낳아주겠대? 대체 어떤 여자야? 그 여자 대체 뭐가 문제야?”
“그 여잔 아무 문제가 없어. 이 제안을 받아들일지도 모르겠고. 아직 얘기도 안 했거든.”
“세상에, 그럼 너 나한테 먼저 온 거야? 이 새끼 완전 사이코패스네.”


에이미는 자신을 그들과 다른 위험한 존재, 끔찍할 정도로 남성적인 존재로 보는 똘똘 뭉친 여자애들의 패거리를 증오하게 되었다. 여자애들은 에이미가 귀엽다고 말하거나 에이미의 복근을 알아차리거나 그의 예쁜 얼굴에 관심을 보이곤 했다. 그러나 에이미는 그들 틈에 있을 수 없었다. 에이미는 여자애들의 관심을 얻기 위해 별짓을 다 했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신의 실패작인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역겨웠다. 그는 여자애들 틈에 끼고 싶어 안달하는, 자존심도 없고 딱히 적절한 명칭조차 없는 개자식이었다. 그래서 그는 가장 조잡한 방식으로 그들에게 다가갔다. 때로 그들에 대한 증오심은 자기혐오로 표출되었고, 몇 주 동안 거울을 못 보거나 아니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오직 거울만 보았다. 아는 여자애들을 바라볼 때면 그들에 대한 질투심이 끓어올랐다. 작은 것들이었다. 그들이 눈썹을 뽑는 모습이라든가, 그들이 자연스럽게 서로의 팔을 만지는 모습이었다. 질투. 질투. 질투.


그날 밤 에이미는 리즈의 말에 넋을 잃었다. 그 자신이 겪어온 일을 리즈가 너무도 쉽게 표현한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었다. 리즈에게는 상대방이 필요로 하는 말을 해주는 능력이 있다는 리키의 말이 떠올랐다. 리즈를 신뢰할 수 있는지 여부를 떠나서, 지금껏 그 누구도 에이미에게 그런 말을 해준 적이 없었다. 오랜 세월 내면에 쌓아온 환멸과 혐오에 대한 에이미 자신의 억압을 그 누구도 그토록 쉽게 꿰뚫어 보지 못했다. 에이미도 상처를 입었고 고통을 겪었을 거라고 그 누구도 생각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에이미는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 그 순간까지 에이미는 자신에게 누군가의 그런 인정이 필요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에이미는 항의하려 입을 벌렸다가 침을 꿀꺽 삼켰고, 다시 한번 무너져 내리며 눈물을 흘렸다. 에이미는 리즈의 품에 안겨 흐느껴 울었다. 오랜 세월 에이미가 스스로에게 저지른 짓들에, 스스로에게 입힌 상처와 곁에 있던 사람들에게 입힌 상처들에 대고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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