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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 ISBN : 9791193238769
· 쪽수 : 300쪽
· 출판일 : 2025-09-20
책 소개
목차
책을 시작하며_비로소 모든 것이 이해되었다
1. 주의력 조절 장애
2. 과잉행동
3. 충동성
4. 작업기억
5. 시간의 인지와 관리의 문제
6. 과잉 자극
7. 과소 자극
8. 동기 저하
9. 감정조절장애
10. 반추
11. 불면증
12. 모 아니면 도
13. 음식과 영양 섭취의 문제
14. 재정관리의 문제
15. 거절 민감성 불쾌감
16. 비위 맞추기
17. 독이 되는 완벽주의
18. 가면 쓰기
19. 압도감
20. ADHD 번아웃
21. 목표 폐기
책을 마치며_당신의 이야기를 다시 써보길
옮긴이의 글_반짝이는 너에게
리뷰
책속에서
대다수의 우리는 주의력이 결핍되었다기보다는 오히려 엄청난 주의력을 갖고 있다고 느낀다. 종종 빠르게 밀려드는 수많은 생각들에 주의를 빼앗기기 때문에 우리는 공상하는 것처럼 보이거나 산만해 보인다. 우리의 집중력 문제를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주의력 조절 장애’가 될 것이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주의력을 ‘조절’하거나 특정 방향으로 주의를 ‘돌리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다. 그 결과, 지금 당장 해야 하는 일로 주의를 다시 끌어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주의력 조절 장애가 어떤 느낌이냐, 하면요. 아주 살짝 과장하자면요, 백만 개의 생각들이 회로 안으로 들어오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과 같아요. 생각들 중에는 지금 하는 일과 연관이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고, 중요한 것도 있고 옆길로 샌 것도 있고, 전혀 엉뚱한 것도 있어요. 모든 생각이 너무도 순식간에 밀려들어서, 정리를 하거나 우선순위를 정할 겨를조차 없죠.” 우리 커뮤니티의 킴이 한 말이다.
- 〈주의력 조절 장애〉 중에서
표출되지 않은 과잉행동은 탄산수가 들어 있는 캔과 같다. 캔을 흔들며 압력을 캔 속에 가둘 수는 있지만, 뚜껑을 따는 순간 폭발한다. 과잉행동을 너무 오래 억누르다 보면 우리에게도 똑같은 상황이 벌어진다. 마침내 그것을 표출할 기회가 왔을 때, 버럭 화를 내거나, 무모하고 위험한 행동을 하거나, 중독성 물질에 탐닉하게 되는 것이다. 과잉행동을 지속적으로 감추는 것으로 인해 초래되는 결과는 너무도 방대하다.
당신이 평생 과잉행동을 통제하려 애쓰며 살았다면, 만약 그것을 분출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면 어땠을지 상상해보기 바란다. 근무 시간 틈틈이 좀 더 자주 춤을 추었을까? 샤워하며 노래를 부르거나 퇴근 후 친구와의 대화를 즐겼을까? 과잉행동을 부정하지 않고 대신 그것을 분출할 출구를 찾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 〈과잉행동〉 중에서
충동성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면 욱하는 기분에 직장을 그만두는 것처럼 극단적인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제대로 파악하거나 다스리지 못한 충동성은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의 자신감과 신뢰도를 훼손한다.
충동성은 경제적으로도 타격을 입힌다. 주문한 기억이 없는 택배를 우편함에서 발견해본 적이 있다면, 내 말이 그리 놀랍지 않을 것이다. 충동성 조절에 어려움을 느끼는 ADHD인에게 현대 사회는 그야말로 지뢰밭이다. 인터넷에서 번개처럼 빠르게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신기술은 날마다 새로 등장한다. 한두 번의 클릭만으로 물건을 살 수 있다. 웹사이트와 휴대전화는 우리의 정보를 저장하고 긴박감을 조성하는 마케팅을 펼친다. 업체들은 신경과학자들의 자문을 얻어 우리 뇌의 의사결정 과정을 교묘하게 조종하는 플랫폼을 설계해놓고 구매를 유도한다. ADHD 두뇌는 신경전형인의 두뇌보다 고도의 마케팅 기술에 취약하다. 많은 ADHD인이 그러한 마케팅의 피해자가 되고 통장 잔고가 바닥나서 충격과 수치심에 휩싸인다.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고 적절한 전략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현대 사회의 소비 환경에서 우리는 너무도 쉽게 충동구매의 굴레에 갇힌다.
- 〈충동성〉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