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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의 개

북쪽의 개

엘리자베스 매켄지 (지은이), 김진희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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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의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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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북쪽의 개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73326554
· 쪽수 : 420쪽
· 출판일 : 2026-06-15

책 소개

전미도서상 후보 작가 엘리자베스 매켄지의 최신작으로, ‘블랙코미디의 장인’이 쓴 작품답게 좌충우돌 전개를 선보인다. “누군가를 깊이 들여다보면 결국 우리 모두 조금씩 미쳐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극도로 개성이 강한 인물들을 차례로 등판시키고 각자의 비극과 우스꽝스러운 면모를 보여주지만, 이야기는 슬퍼할 새도 없이 전력으로 질주한다.

목차

-

저자소개

엘리자베스 매켄지 (지은이)    정보 더보기
비극의 한복판에서 기어이 농담을 찾아내는, 지적이고 엉뚱한 블랙코미디의 장인. 〈애틀랜틱 먼슬리〉 등 유수의 문예지 에디터로 일하며 2005년 첫 소설집 《스톱 댓 걸(Stop That Girl)》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7년 장편소설 《맥그리거 텔스 더 월드(MacGregor Tells the World)》를 펴낸 뒤 2016년 장편소설 《포터블 베블렌(The Portable Veblen)》으로 전미도서상 후보에 오르며 현대 미국 문단의 독보적 목소리로 자리매김했다. 그로부터 칠 년 뒤, 공들여 내놓은 야심작이 바로 《북쪽의 개》다. 《북쪽의 개》는 이혼과 퇴사, 부모의 실종이라는 상실을 겪은 삼십대 여성 ‘페니’가 낡은 밴 ‘북쪽의 개’에 몸을 실으며 시작된다. 이야기는 슬퍼할 새도 없이 유쾌한 필치로 뻗어나간다. “누군가를 깊이 들여다보면 결국 우리 모두 조금씩 미쳐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소설은 개성 강한 괴짜들을 차례로 등판시키고, 시트콤적 상황 설정과 스탠드업코미디를 연상케 하는 입담으로 주인공 페니의 여정을 예측 불가한 방향으로 꺾는다. 출간 직후 〈뉴욕타임스〉 에디터스 초이스, 〈뉴요커〉 올해 최고의 책에 선정되고 여성문학상 후보에 오르며 평단과 대중의 찬사를 동시에 받았다. 엘리자베스 매켄지는 현재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에 머물며 집필을 이어가고 있다. 삶의 비극조차 다정한 농담으로 치환하는 소설을 통해, 각자의 고장 난 밴을 끌고 길 위에 선 독자들에게 ‘어쩌면 우리 모두 조금씩 미쳐 있기에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라는 뭉클한 위로를 건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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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영번역학 석사 졸업 후 전문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길 잃은 자들이 떠도는 곳》 《고스트 라이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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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때 할머니는 버트에게 당장 차를 세우지 않으면 납치로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는 것이다. 버트는 할머니를 진정시키려고 애썼지만 할머니는 막무가내였다. 할머니는 자신이 그를 좋아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으며, 옷 입는 것도 생긴 것도 마음에 든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그가 횡령을 하고 있다고 힐난했고, 살아 있는 인간 중에 제일 못생겼다고도 했다. 또 할머니가 그동안 참아준 이유는 단지 그가 너무 멍청해서 자기가 이용당하는 줄도 모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할머니는 내 회계 실력은 특별히 내세울 것도 아니고, 필요하다면 본인이 잠자면서도 할 수 있을 거라고 하시더군요. 내가 직업적으로 형편없고 인간적으로 매력도 없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만나본 사람 중 가장 지루한 인간이라고 하셨어요. 제대로 혼쭐이 났죠. 그런 일은 살면서 한 번도 겪어본 적이 없었거든요. 심지어 아내한테서도요.”
“그런데 어떻게 계속 친구로 남아 있는 거예요?”


“자.” 도리스가 허스키한 목소리로 말했다. “일 처리를 할 시간이야. 들어와. 뭘 좋아할지 몰라서 아무것도 준비 안 했어. 셔먼은 어디 있니?”
“저희 별거중이에요.” 그녀를 따라 일광욕실로 향하면서 내가 대답했다. 우리는 창가 근처 고리버들 의자에 앉았다. 도자기 화분에 담긴 난초들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었다.
“그럴 때가 됐지.” 도리스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말했다. “너희들은, 뭐랄까, 마음이 맞는 사이가 아니라는 걸 난 진작에 알아봤거든.”
“그랬을지도요.” 나는 덤덤히 말했다.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했는데, 그 ‘마음이 맞는다’라는 어휘 선택이 내 안에서 고요한 분노를 자아냈다. 나는 나중에 그 이유를 분석해보고자 마음속에 노트를 남겼다.
“본론은 이거야.” 도리스가 말했다. “알로를 시설로 옮길 때가 됐어.”


도서 정보 제공 : Yes24(www.yes24.com), 알라딘(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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