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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외국 역사소설
· ISBN : 9791185851228
· 쪽수 : 500쪽
· 출판일 : 2023-02-07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 미주리 주 세인트조지프 •19
2. 횡단 •47
3. 빅블루 강 •72
4. 콜레라 •96
5. 플랫 강 •120
6. 엘름 크리크 •141
7. 북쪽 •160
8. 모래 절벽 •183
9. 래러미 요새 •204
10. 인디펜던스 락 •226
11. 스위트워터 강 •246
12. 그린 강 •268
13. 브리저 요새 •291
14. 샛길 •316
15. 쉽 락 •335
16. 어디에도 •356
17. 디어 로지 계곡 •377
18. 대집회 •398
19. 경주 •414
20. 윈드 강 •432
21. 가을 •453
22. 겨울 •471
에필로그
작가의 말
리뷰
책속에서
그녀는 넓은 도로 한복판에 있는 볼록한 나무 물통 위에 걸터앉아 있었다. 노란 드레스를 입고 하얀 보닛을 쓴 한 송이 꽃이었다. 자신을 지나쳐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가만히 쳐다보고 있었다. 사람들 모두 먼지와 불만에 휩싸여 분주히 어디론가 가고 있는데, 그녀는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두 손을 가만히 둔 채로 다소곳이 앉아 사람들을 쳐다보고 있었다. 마치 갈 곳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어쩌면 저 물통 안에 든 내용물을 지키라는 임무를 받은 건지도 몰랐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저 물통은 어제도 그제도 저 도로 위에 있었고, 나는 그 안이 비어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카운슬 블러프스에는 모르몬교인들이 너무 많았고, 콜드웰 씨가 그들과 여정을 함께 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 콜드웰 씨는 모르몬교인을 싫어했다. 물론 내 생각에는 그분이 모르몬교인을 한 명이라도 만나봤을 것 같지도 않고, 만나봤다 해도 모르몬교인인지도 몰랐을 것 같긴 하지만. 콜드웰 씨는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누구도 좋아하지 않았다. 내 생각에 거기에는 여성, 원주민, 아이들, 모르몬교인, 가톨릭교인, 아일랜드인, 멕시코인, 스칸디나비아인, 그리고 콜드웰 씨와는 다른 모든 사람이 포함되었다. 그리고 덧붙이자면 콜드웰 씨와 다른 사람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포함되었다.
어떤 여자는 마차 안쪽에 테이블 하나와 의자들 그리고 서랍장까지 싣고 왔다. 그 여자는 그것들이 가문 대대로 내려온 가구이며, 바다도 건너왔는데 하물며 땅은 왜 못 건너겠냐고 했다. 자신들이 사용할 수 있는 것, 필요한 것 이상으로 너무 많은 짐을 가져온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필요한 것들이 턱없이 부족한 사람들도 있었다. 신발이 없는 사람까지 있었다. 한밑천 잡으려는 사람들과 가족들, 아이들과 노인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잡다하게 뒤섞인 모양새였다. 대부분의 사람이 백인이라는 점만 빼면 세인트조의 풍경과 똑같았다. 존 라우리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백인이라는 점만 뺀다면. 물론 나는 그가 어떤 인종의 사람인지 정확히 알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