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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75010093
· 쪽수 : 184쪽
· 출판일 : 2025-09-19
책 소개
목차
1부 옥중 수고
그곳에 가고 싶다
나목
한국인의 밥상
별이 이끄는 대로
다시 이명
나의 살던 고향은
노란 명찰
목련 너마저
봄동김치
번지 없는 주막
춘분 지나
2025 청명
감옥 가르마
봄비
안양암에서 맞는 새벽
콩가루채소된장국
감사합니다
오월 비
모락산 아래에서
항쟁의 불씨
2부 자화상
자화상1
자화상2
자화상3
자화상4
자화상5
자화상6
자화상7
자화상8
자화상9
자화상10
자화상11
자화상12
자화상13
자화상14
자화상15
자화상16
3부 출사
오월, 규봉암에 오르며
두봉산에서
반야봉
아득하게 멀고 넓어서 끝이 없는
아구사리 동산
만복대 연가1
만복대 연가2
대성동에 복수초꽃 피었다
출사, 봄의 대화
가덕도 연대봉
물푸레나무
사월에 깃들다
금산
압해도 만월
출사, 호랑나비를 쫓아가다
발문
생, 아득하게 멀고 넓어서 끝이 없는
—김형수(시인)
저자소개
책속에서
햇빛의 각도에 따라 보였다
안 보였다 하는 쇠창살 너머 목련 나무
가지 끝마다 환하다
갇힌 내 손톱과 발톱에 옮겨 박혀 반짝이며
무엇을 구원하려 밝히는가
강철 새잎보다 찬란한 꽃망울
봄이면 탐스러운 함박꽃으로 피어나겠지
그 함박꽃 여름 지나도 지지 않는 그곳
지리산에 가고 싶다
― 「그곳에 가고 싶다」 부분
약한 바람결에도 파들거리는
저 나무는 분명 사시나무였겠다
삭풍에 우듬지 새집의 존재 드러나고
새끼 새들 있는지 없는지
높은 곳에서 천상의 눈을
낮은 곳에서 지상의 눈물을
다 품고 있는 나무
무슨 죄를 지었길래
이파리 다 떨어져 가지만 앙상히 남아
떨었겠으나
잠시 만월滿月도 궁둥이를 얹혀 대고 가는 우듬지에
깃들이는 새 한 마리
―「나목裸木」전문
낙숫물 소리가 들린다
서로 결이 다른,
묘한 안 어울림으로 튕겨진다
피리소리 해금소리 장구소리 징소리 북소리
모두 품은 시나위의 봄밤
봄비 맞으며 무희巫姬는 춤을 멈추지 않는다
요령까지 안 어울림 박자에
묘한 봄밤은 시나위로 젖어 가고
추적추적 봄비는 내리고
묶인 몸 맺힌 가슴에 핀
하얀 민들레꽃에 튕겨진 물방울
나는 또 무얼 그리워하나?
―「봄비」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