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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75488649
· 쪽수 : 456쪽
· 출판일 : 2026-07-31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생일 축하해, 헤이미치!”
추첨일에 태어나면 생일에 늦잠을 잘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좋은 건 사실 그게 전부다. 학교를 하루 쉬긴 하지만, 그게 내 이름이 뽑힐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상쇄해줄 수는 없다. 무사히 넘어간다고 해도, 두 아이가 캐피톨의 학살에 끌려가는 걸 보고 나서 케이크를 먹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다. 돌아누우며 이불을 머리 위로 덮어쓴다.
“생일 축하해!” 열 살 먹은 동생 시드가 내 어깨를 흔든다. “나보고 수탉처럼 깨워달라고 했잖아, 해 뜰 때 숲에 가고 싶다면서.”
그건 그렇다. 추첨 전에 할 일을 끝내서 오후에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두 가지 일을 하고 싶었다. 빈들빈들 시간 보내기, 내 여자친구 레노어 도브와 함께 있기. 엄마 때문에 이 둘 중 어느 것도 오래 즐기긴 힘들다. 엄마는 내가 하기에 너무 어렵거나 더럽거나 까다로운 일은 없다고, 아무리 가난한 사람이라도 다른 사람이 쏟아내는 비참함을 받아내면 몇 푼은 벌 수 있다고 자주 말했다. 하지만 오늘은 내 생일이자 추첨일이니, 일만 마치면 어느 정도의 자유는 허락해주실 것 같다. 만약 누군가 내 계획을 망친다면 그건 평화유지군이겠지.
“그만!” 내가 그녀를 가려주려고 뛰어든다. 정확하게 타이밍이 맞아서, 날아드는 소총 개머리판이 관자놀이를 후려친다. 눈앞에 삐죽삐죽한 불빛이 보이고, 머릿속에서 고통이 폭발한다. 땅에 쓰러지기도 전에 강철 같은 손들이 내 팔 위쪽을 잡고 앞으로 끌고 간다. 벽돌이 코 한 뼘 앞에 있다. 노란 부츠를 신은 발 앞에 나를 그대로 떨어뜨린다. 한쪽 부츠 끝이 내 턱을 들어 올리더니 놓는다. 얼굴이 다시 바닥에 쿵 떨어진다.
“음, 대체할 사람을 찾은 것 같네.”
레노어 도브가 내 뒤에서 애원한다. “데려가지 마세요, 걔 잘못이 아니었어요! 내 잘못이에요! 나한테 벌을 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