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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75981065
· 쪽수 : 184쪽
· 출판일 : 2026-02-20
책 소개
목차
사랑의 메시지
프롤로그
봄 - 어린 시절과 부모님
6.25, 그리고 할머니와 함께
어린 시절
아버지가 돌아가시며
어머니의 죽음
내가 기억하는 아버지와 어머니
여름 - 신혼과 청춘
아내와의 만남과 결혼
형이 마련해 준 생애 최초의 나의 집
동광탕 5호 방
사랑하는 아들딸의 탄생
장월부락을 사랑한 나
가을 - 내 인생에 찾아온 손님들
소중한 아내의 대수술과 건강 악화
사랑하는 아들 영남이의 방황
사랑하는 딸 영인이의 암
보석 같은 손주들의 탄생
겨울 - 나, 이한철은 누구인가
내 인생에 고마운 사람들
나는 누구인가
나의 벗을 소개합니다
내 소중한 이들에게
부록 - 소중한 이들을 향한 아내의 편지
에필로그
저자소개
책속에서
6.25, 그리고 할머니와 함께
1950년, 6.25 전쟁이 일어났을 때
내 나이는 네 살이었다.
할머니가 거동을 하지 못한 채
집에 누워 계셨다.
전쟁 통에 모두가 피난을 가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나는 어린 나이였음에도
할머니를 혼자 두고 갈 수 없었다.
내가 먼저 나서서
할머니와 함께 집에 남겠다고 했다.
다른 식구들은 집 근처 동네로 피난을 갔다.
내가 기억하는 아버지와 어머니
나의 어머니는
참 많이 아프셨다.
그 기억이 지금도 또렷하다.
어머니를 낫게 하고 싶은 마음에
강화도로 배를 타고 건너가
약을 지으러 다녔던 기억이 있다.
그 시절은 미신이 깊게 남아 있던 시대였다.
인왕산의 보살님께 수백 번 절을 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말을 믿고
그곳을 찾아가 절을 올리기도 했고,
그곳의 물을 떠 오기도 했다.
어머니를 낫게 할 수만 있다면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 당시 해병대의 권세는
참으로 대단했다.
이장직을 맡고 있던 아버지는
동네의 사소한 일들까지도
해병대에 보고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계셨다.
어느 날,
보고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병대 분대장이 우리 집에 찾아와
아버지를 때리는 장면을
나는 눈앞에서 보게 되었다.
그 순간 분노가 치밀어 올라
나는 작대기를 들고
그 분대장을 때렸다.
그 일로 인해
나는 아버지에게
호되게 맞아야 했다.
하지만 지금에 이르러서도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나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사람이다.
특히 아프고 연약한 이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하물며 내 가족,
그중에서도 어머니가 병들어 있었고
아버지가 맞고 계셨는데
어찌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있었겠는가.
지금 다시
그와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 해도
나의 선택은
그때와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