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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문화사
· ISBN : 9791176613132
· 쪽수 : 856쪽
· 출판일 : 2026-10-22
책 소개
목차
도판 목록 | 지도 목록 | 서문 | 들어가는 글
1부 신들이 말씀하시길
1장 황금의 힘: 최초의 왕
고대 유물이 안겨준 충격 | 금과 신성한 힘 | 왕권의 상징물과 그 의미 | 금세공술 | 군주권의 전조 | 야금술-구리에서 금까지 | 산업의 탄생 | 금과 권력 | 유골 지층 | 황금 역법의 주인
2장 도시국가의 신들
무덤 도굴꾼 | 우르의 황금 투구 | 역사의 시작 | 금과 가치 | 교환경제 | 병사를 위한 포상 | 이집트와 금 | 일렉트럼 | 아수르에서 바빌론까지
3장 돈의 탄생
거래용 토큰의 발명 | 사르디스와 금 | 금의 과잉 공급 | 백금 동전 | 예루살렘에서 흘러나오는 금 | 화폐화된 신성성 | 순금 주화 | 용병을 위한 금
4장 신들의 몰락
크로이소스의 패배 | 벽에 쓰인 글씨 | 함락된 바빌론 | 가치의 증발 | 금이 없는 신들 | 금과 예루살렘 | 금과 세속적 권력
5장 황금왕 알렉산드로스
마케도니아-금의 피난처 | 알렉산드로스 신 | 뿔뿔이 흩어진 보물 | 성전의 금 | 파르티아로 흘러드는 금
2부 금으로 세워진 로마
6장 켈트족과 카르타고
금을 거부한 로마인 | 로마와 델포이 약탈 | 용병을 위한 금 | 카르타고의 금 | 카르타고는 파괴되어야 한다 | 화폐용 금의 소멸
7장 금의 지배
로마 독재관을 위한 금 | 새로운 과두정 | 금 원정을 떠난 카이사르 | 신에게서 금을 앗다 | 통치자의 선전 도구가 된 금 | 금을 상품화한 로마
8장 로마제국의 황금 족쇄
카이사르의 후계자가 치를 대가 | 급여 비용| 사치 경쟁 | 부채의 붕괴 | 가치의 복구 | 브리타니아 약탈 | 예루살렘 약탈 | 다키아 약탈 | 페르시아 약탈 | 로마 약탈
9장 금은 동쪽으로
인도의 사원들 | 사치품은 로마로, 금은 동쪽으로 | 중국의 연금술 | 콘스탄티노플을 약탈한 황제 | 서로마제국의 붕괴 | 피날레
3부 유럽으로 집결하는 금
10장 금 없이 살아가기
필사적인 금 사냥꾼들 | 약탈된 로마제국의 생활 | 금과 낙타 | 황금빛 | 현금 대신 선물 | 금 이후의 경제 | 금의 새로운 역할 | 칼리파국의 금 | 금과 봉건제의 충돌 | 책장의 금과 지갑 속의 은
11장 은행가의 탄생
지역 화폐의 문제점 | 교회의 권력 | 십자군의 가치 | 회복 | 베네치아의 부상 | 콘스탄티노플 약탈 | 새로운 베네치아 | 유럽의 금화 주조 | 마르코 폴로 | 돈에 대한 중국인의 생각 | 이탈리아 은행가들
12장 아프리카로부터
가나의 금 | 말리 | 황금의 메카 순례 | 거부할 수 없는 유혹 | 금 대신 고추 | 유럽 밖으로 나간 포르투갈
13장 대항해시대
모양이 달라진 세계 | 최초의 대항해 | 아프리카 금광의 첫 발견 | 동쪽을 향해 | 해상 포병대 | 무역의 대양 | 향신료 | 학살의 기능 | 수익 | 대안 경로
14장 신세계 약탈
타이노족의 금 | 아이티의 멸망 | 노예화 | 검은 전설 | 손익 | 지울 수 없는 기억
15장 아메리카 발견
새로운 지형 | 기억에 묻힌 브라질 발견 | 금과 구아닌 | 금을 세공할 자격
16장 콜럼버스 이전 역사의 종말
메소아메리카 점령 | 콜롬비아 | 아즈텍 제국 | 코르테스 | 아즈텍의 제거 | 과거의 삭제 | 성공의 비결
17장 마침내 금을 손안에
피사로의 탐험 | 잉카 황제를 찾아서 | 금의 근원지를 찾아서 | 땅속의 금 | 화폐 없는 세계 | 금화의 가치
4부 주권국가의 형성
18장 기독교 세계의 붕괴
풍요의 역설 | 보편 군주 카를 5세 | 세계 지배의 비용 | 금화의 남용 | 황제의 든든한 안전판 | 미스터리한 정부 수입 | 은광산 | 금과 소금의 호화로운 조합 | 물가 폭등| 전쟁의 새로운 양상 | 속죄의 대가
19장 스페인 왕의 몰락
만족이란 없는 법 | 대(對)오스만 전쟁 | 머스킷 총의 비용 | 해전용 신무기 | 칼뱅주의와 금융 | 네덜란드의 반란 | 금의 싱크홀 | 스페인 무적함대 | 암스테르담으로 흘러드는 금
20장 연금술
연금술의 과학적 근거 | 불로장생약을 위한 연금술 | 엘리자베스 시대의 연금술 | 프로비셔의 금 | 금을 골라내는 작업 | 금의 성분 | 국책사업이 된 연금술 | 과학의 출현
21장 왕에서 국가로
부는 누구에게 갔는가 | 조폐기의 등장 | 네덜란드동인도회사 | 여덟조각 | 유럽에서의 학살 | 밑 빠진 독 | 위기의 군주제 | 새로운 유럽 국가
22장 동양의 중력
중국의 은 수요 | 만주족 | 동인도회사 | 아시아로 가는 금 | 금 저장소, 인도
23장 무역이라는 이름의 세계 전쟁
약탈의 새로운 법칙 | 글로벌 금-은 환전소 | 기니 | 금광 대신 패션 | 중상주의 | 탐욕은 좋은 것 | 수요 창출
24장 세상을 바꾼 조약
포르투갈의 금벼락 | 영국의 금벼락 | 인도를 차지한 영국 | 빚 속에서 살아가기 | 스코틀랜드 매수 | 아무도 모르는 영국의 금 유입량 | 시골의 변화 | 사탕수수와 노예제
5부 금이나 다름없는
25장 종이로 된 금
존 로의 등장과 금화의 폐지 | 금화를 폐지한 러시아 | 영국, 무역 전쟁에서 승리하다 | 소비자본주의 | 앙시앵레짐의 몰락 | 아시냐 | 파운드 지폐 | 나폴레옹 금화
26장 기근과 풍요
금화의 부활 | 금 부족 사태 | 금벼락 | 파운드 방어 | 캘리포니아 | 골드러시 | 남북전쟁 | 단축된 거리
27장 금과 결별하기 위한 몸부림
대평원 점령 | 황금빛 독일제국 | 금 마르크의 영향 | 금본위제 | 새로운 골드러시 | 클론다이크 | 포기하지 못한 금본위제 | 금본위제로 복귀한 영국 | 금본위제의 종말
28장 금의 지배
폭락 | 제2차세계대전 | 포트 녹스 | 닉슨쇼크 | 석유와 금 | 디지털 댕구알버섯
29 자연과 파멸
팬데믹, 기후변화, 금 비축
30장 금의 새로운 위치
감사의 글 | 주 | 참고 문헌 | 추천의 글 | 찾아보기
책속에서
금은 과거의 흔적을 남기지 않으며, 두드리거나 늘리거나 가열하거나 삼켜도 변성되지 않는다. 고대인들은 금이 영원의 존재와 연결되어 있음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금은 성장, 변화, 불완전, 쇠퇴라는 속세의 순환 법칙을 따르지 않는다. 금은 현실 세계에 있으면서도 현실 세계에 초연하다. 탄생하지도 사멸하지도 않고, 연성을 띠면서도 변치 않으며, 원하는 모양으로 바꿀 수 있지만 녹슬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세속성과 초월성 간의 연결을 뒷받침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 믿음은 수천 년 동안 대부분 인류의 공통된 사고방식이었고, 이 이유로 금은 인간 위로 군림하게 되었다.
금이 탄생한 배경은 그야말로 신비 그 자체다. 금은 납보다 거의 두 배나 무겁다. 그러다 보니 어린 지구가 아직 형성 중이고 단단하지 않던 시절, 당시의 금은 모두 지구 중심부로 가라앉았다. 지금은 지하 3000킬로미터에 있어서 인간이 접근할 수 없다. 현재 우리가 모은 금은 지구가 단단히 굳은 후 훨씬 나중에 생겼을 것이다. 그 금들은 지구 밖 어딘가에서 왔다.
다리우스는 금화와 은화 가치가 10 대 1인 독자적인 동전을 새로 도입했다. 하지만 이 동전들은 거의 유통되지 않았다. 페르시아 왕들이 주조한 주화는 왕의 권위를 가장 잘 보여 주는 증거였다. 페르시아 금화를 고대 저술가들은 다릭(daric)이라고 불렀다. 크로이소스의 주화가 황소와 사자 문양이 찍힌 콩 모양이었다면, 다릭은 창과 활을 든 왕 자신의 전투 모습을 새 긴 원반 모양이었다. 금 다릭은 병사 녹봉 지급이나 공급업자 나 상인 간 거래에는 사용되지 않았고, 대신 고급 은화가 별도로 생산되었다. 다리우스의 동전들은 그가 인류 역사에서 차지하는 고유한 지위를 보여 주는 이념적 성명이었다. 페르시아 왕의 권력은 화려한 불멸의 금과 연결되었고, 감히 독자적으로 주화를 생산하는 사람은 누구든 처형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