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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01300702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26-09-14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 고아성, 이슬아
사전을 엮으며 ― 호원숙
1장 ― 자연을 닮은 말
연연하다 · 훈향 · 꽃벼락 · 난분분하다 · 나스르르 · 보얗다
사근사근 · 꽃구름 · 청청하다 · 산모롱이 · 이채롭다 · 너울대다 …
2장 ― 귀로 듣고 눈으로 보는 말
재재거리다 · 허위허위 · 겅정겅정 · 고물고물하다 · 굉굉하다
짜득짜득 · 옥시글옥시글 · 더펄더펄 · 귀살스럽다 · 꼬약꼬약 …
3장 ― 삶을 일구는 말
겨끔내기 · 구뜰하다 · 무두질하다 · 지엄하다 · 걸음나비
층층시하 · 군입정질 · 엉구다 · 기갈 · 나비잠 · 노느매기 …
4장 ― 마음이 하는 말
냉가슴 · 미몽 · 우두망찰하다 · 끌탕 · 보깨다 · 부란
아뜩하다 · 늘쩍지근하다 · 생급스럽다 · 징건하다 · 애면글면 …
5장 ― 사람을 읽는 말
각죽거리다 · 공소하다 · 종주먹 · 희떱다 · 과람하다 · 빤빤하다
결곡하다 · 뚱기다 · 꼭뒤잡이 · 낮도깨비 · 뇌까리다 · 박절하다 …
참고 도서
리뷰
책속에서

어머니의 책상 가까이에는 사전이 늘 있었다.
그 사전은 두 권으로 된 두껍고 무거운 사전이었는데 나중에는 나달나달해지고 결국에는 제본이 여러 조각으로 풀어졌다. 지금은 서울대 도서관 아카이브 어머니의 서재에 가 있지만.
글을 쓰시다가 그 사전을 들추어 보시거나 책상 가까이에 있는 영어사전, 일어사전이나 옥편을 찾으시던 모습은 익숙하고도 그리운 모습이다. 그것들은 늘 가까이 있었다.
어머니 글에 박혀 있는 낱말들에는 내력이 들어 있다.
그 낱말들의 아름다움과 스치는 감성, 그 낱말이 문장 속에 들어가 있을 때의 적합함. 비애와 유머와 그 들리는 소리를 놓칠 수 없다. 나는 아직도 어머니 글을 읽으며 사전을 찾게 된다. 사전적인 의미와 함께 나만이 알고 느끼는 더 깊은 의미를 발견한다. 그리고 그 정확함에 안도하게 되고 어머니의 문학이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오래되어도 빛나는 물건이나 예술품처럼.
(…)
이 낱말들이 젊은 세대에게는 평소에 사용하지 않거나 자주 들어보지 못한 말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낱말들의 모음이 사전 속에만 들어 있는 낯선 말이 아니라 어머니의 문학 안에서 빛나는 보석을 찾아내는 기쁨이 되길 빈다.
--- 「사전을 엮으며」 중에서
어머니의 글에 박혀 있는 낱말들에는 내력이 들어 있다. 그 낱말들의 아름다움과 스치는 감성, 그 낱말이 문장 속에 들어가 있을 때의 적합함, 비애와 유머와 그 들리는 소리를 놓칠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