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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의 낱말들

박완서의 낱말들

(아름다운 낱말 하나를 얻는 순간 세계는 곱절로 선명해진다)

박완서 (지은이), 호원숙 (엮은이)
웅진지식하우스
1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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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의 낱말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박완서의 낱말들 (아름다운 낱말 하나를 얻는 순간 세계는 곱절로 선명해진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01300702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26-09-14

책 소개

한국 문학의 거목 故 박완서 작가의 타계 15주기를 기리며, 그의 문학 세계에서 길어낸 낱말 사전 『박완서의 낱말들』이 웅진지식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박완서 작가의 수많은 명작 속에서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은 낱말 120개를 엄선해 수록한 책으로, 맏딸 호원숙 작가가 직접 엮어 그 의미를 더했다.

목차

추천의 글 ― 고아성, 이슬아
사전을 엮으며 ― 호원숙

1장 ― 자연을 닮은 말
연연하다 · 훈향 · 꽃벼락 · 난분분하다 · 나스르르 · 보얗다
사근사근 · 꽃구름 · 청청하다 · 산모롱이 · 이채롭다 · 너울대다 …

2장 ― 귀로 듣고 눈으로 보는 말
재재거리다 · 허위허위 · 겅정겅정 · 고물고물하다 · 굉굉하다
짜득짜득 · 옥시글옥시글 · 더펄더펄 · 귀살스럽다 · 꼬약꼬약 …

3장 ― 삶을 일구는 말
겨끔내기 · 구뜰하다 · 무두질하다 · 지엄하다 · 걸음나비
층층시하 · 군입정질 · 엉구다 · 기갈 · 나비잠 · 노느매기 …

4장 ― 마음이 하는 말
냉가슴 · 미몽 · 우두망찰하다 · 끌탕 · 보깨다 · 부란
아뜩하다 · 늘쩍지근하다 · 생급스럽다 · 징건하다 · 애면글면 …

5장 ― 사람을 읽는 말
각죽거리다 · 공소하다 · 종주먹 · 희떱다 · 과람하다 · 빤빤하다
결곡하다 · 뚱기다 · 꼭뒤잡이 · 낮도깨비 · 뇌까리다 · 박절하다 …

참고 도서

저자소개

박완서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31년에 경기도 개풍군에서 태어나 세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소학교 입학 전 어머니, 오 빠와 함께 서울로 상경했다. 숙명여고를 거쳐 서울대 국문과에 입학했지만, 6‧25전쟁으로 학업을 중단했다. 1953년 결혼해 평범한 주부로 살며 1남 4녀를 두었고, 1970년 《여성동 아》 장편소설 공모에 『나목』이 당선되어 불혹의 나이로 문단에 데뷔했다. 사회를 바라보는 날카롭지만 따듯한 시선과 진실된 필체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박완서는 삶의 곡절에서 겪은 아픔과 상처를 반드시 글로 쓰고야 말겠다는 생각으로 고통의 시기를 살아냈다. “이것을 기억했다가 언젠가는 글로 쓰리라.” 숙부와 오빠 등 많은 가족이 희생당했으며 납치와 학살, 폭격 등 죽음이 너무나도 흔한 시절이었다. 이름 없이 죽어간 가족들을 개별적으로 살아 숨 쉬게 하는 것이 처음 글을 쓴 목표였다. 그러나 막상 글을 통해 나온 건 분노가 아닌 사랑이었다. 그는 글로써 자신을 치유해나갔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다. 덕분에 그는 자신의 이야기에만 갇혀 있지 않고 당대의 전반적 문제, 가부장제와 여권운동의 대립, 중산층의 허위의식 등을 수면 위로 끄집어 올려 직간접적으로 의식을 환기시켰다. 그러면서도 문학에 대한 열정과 세상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은 보기 드문 문인이었다. “죽을 때까지 현역 작가로 남는다면 행복할 것”이라는 말대로 그는 마지막까지 펜을 놓지 않았다. 2011년 1월 담낭암으로 타계할 때까지 40여 년간 80여 편의 단편소설과 15편의 장편소설 을 쓰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왔으며, 이외에도 동화‧산문집‧콩트집 등 다양한 분야의 작 품을 두루 남겼다. 특히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는 에세이스트로서의 박완서의 면모를 발견하도록 하는 작품이다. 한국문학의 거목으로서 한국문학작가상(1980), 이상문학상(1981), 대한민국문학상(1990), 이산문학상(1991), 중앙문화대상(1993), 현대문학상(1993), 동인문학상(1994), 한무숙문학상(1995), 대산문학상(1997), 만해문학상(1999), 인촌문학상(2000), 황순원문학상(2001), 호암예술상(2006) 등을 수상했으며, 2006년에는 서울대학교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타계 후에는 문학적 업적을 기려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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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원숙 (엮은이)    정보 더보기
1954년 서울에서 호영진 박완서의 맏딸로 태어났다. 경기여중고와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뿌리깊은 나무》 편집기자로 일했고, 1992년 박완서 문학앨범에 일대기 「행복한 예술가의 초상」을 썼다. 2011년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아치울에 머물며 『박완서 소설 전집』 『박완서 산문집』 등을 출간하는 데 관여했으며, 『나목을 말하다』와 박완서 대담집 『박완서의 말』을 엮었다. 그 밖에 쓴 책으로 『큰 나무 사이로 걸어가니 내 키가 커졌다』 『엄마는 아직도 여전히』 『그리운 곳이 생겼다』 『엄마 박완서의 부엌』 『아치울의 리듬』 『엄마 박완서의 옷장』과 동화 『나는 튤립이에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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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어머니의 책상 가까이에는 사전이 늘 있었다.

그 사전은 두 권으로 된 두껍고 무거운 사전이었는데 나중에는 나달나달해지고 결국에는 제본이 여러 조각으로 풀어졌다. 지금은 서울대 도서관 아카이브 어머니의 서재에 가 있지만.

글을 쓰시다가 그 사전을 들추어 보시거나 책상 가까이에 있는 영어사전, 일어사전이나 옥편을 찾으시던 모습은 익숙하고도 그리운 모습이다. 그것들은 늘 가까이 있었다.

어머니 글에 박혀 있는 낱말들에는 내력이 들어 있다.

그 낱말들의 아름다움과 스치는 감성, 그 낱말이 문장 속에 들어가 있을 때의 적합함. 비애와 유머와 그 들리는 소리를 놓칠 수 없다. 나는 아직도 어머니 글을 읽으며 사전을 찾게 된다. 사전적인 의미와 함께 나만이 알고 느끼는 더 깊은 의미를 발견한다. 그리고 그 정확함에 안도하게 되고 어머니의 문학이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오래되어도 빛나는 물건이나 예술품처럼.

(…)

이 낱말들이 젊은 세대에게는 평소에 사용하지 않거나 자주 들어보지 못한 말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낱말들의 모음이 사전 속에만 들어 있는 낯선 말이 아니라 어머니의 문학 안에서 빛나는 보석을 찾아내는 기쁨이 되길 빈다.

--- 「사전을 엮으며」 중에서


어머니의 글에 박혀 있는 낱말들에는 내력이 들어 있다. 그 낱말들의 아름다움과 스치는 감성, 그 낱말이 문장 속에 들어가 있을 때의 적합함, 비애와 유머와 그 들리는 소리를 놓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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