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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5006451
· 쪽수 : 782쪽
· 출판일 : 2024-08-20
책 소개
목차
추천사
서문
사진
섬과 유년 시절
검정고시
소금과 찐빵
광목이불과 연탄
사다리가 된 공부
72대1의 검찰 공무원 시험
검찰 공무원과 육군사관생도
사관생도를 만드는 용광로
청운의 뜻을 품은 육사 생도
화학병과와 보병병과
광야에 나온 새끼 사자
동해안과 첫 인연
밤을 지키는 파수꾼
소총과 박격포
참모의 전문성과 협조성
견장(肩章)의 책임
전술과 브리핑
우연한 보직
여유가 담긴 전주생활
진해에서 갖게 된 높은 시선
전쟁사와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
장군 곁에서 보낸 원주 생활
미군이 극찬한 이 소령(Major Lee)
폭설, 책임, 고독
운 좋게 받은 작전참모 보직
육군본부에 입성
첫 서울 생활과 관사
무기체계와 시험평가
철원에서 얻은 선물
군계일학(群鷄一鶴)
한직(閑職)에서 와신상담(臥薪嘗膽)
군 개혁의 횃불
장군이 된 섬 소년
수도권 부대에 첫 경험
군 구조와 군사력 설계
장군의 무덤에서 전화위복(轉禍爲福)
수신제가(修身齊家)와 감찰
선견, 선결, 선타(先見, 先決, 先打) 시스템 구축
군 과학화 선도
군 구조, 군사력 건설, 전시 작전 통제권 전환
대장(大將)이 된 검찰 공무원
한국군과 미군
지울 수 없는 상처, 장관의 인사제청
비 오는 날의 전역식
군문을 떠나면서…
에필로그
사진
기고문
저자소개
책속에서
내가 태어난 곳은 비금도(飛禽島)라는 조그마한 섬이다. 비금도(飛禽島)는 목포에서 서남 방향으로 약 54km 떨어져 있다. 소금과 시금치가 특산물이다. 고향이란 인간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므로 나도 가끔 고향을 그리워한다. 어린 시절 함께 놀던 친구도 그립고, 자연이 선물한 수많은 추억을 잊을 수 없다. 봄이면 진달래꽃이 울긋불긋 수놓은 아름다운 뒷산, 여름이면 헤엄치고 물장구치는 데 바다만큼 넓게 보였던 집 앞 방죽, 가을이면 노란 벼가 익어 만든 황금색 들판, 겨울이면 찾아오는 세찬 바닷바람을 잊을 수 없다. 소달구지가 달리던 신작로는 고속도로만큼 넓었고, 뙤약볕을 쬐고 영근 하얀 소금밭은 섬사람들의 삶을 가꾸는 일터였다. 육지와 섬을 오가는 여객선은 도시를 동경하게 했다. 우리 집 앞떡메산의 위용으로 어린 시절에 바위가 주는 신비를 느낄 수 있었다.
나의 유년 시절은 대한민국의 국민, 모두가 어렵고 힘든 시기였다. 의식주도 열악했고 국가도 가난했으며 더구나 섬은 외로웠고 문명으로부터 먼 곳이었다. 때로는 전염병이 유행하여 장기간 학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그러나 모두가 힘든 시기에 우리 국민은 주저앉지 않고 의지를 결집하여 역사를 새롭게 쓰기 시작했다. 나도 배우고 공부하는 것만이 내가 섬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했다. 어린 나이였지만 계몽적 사고로 세상을 읽으려 했고 사다리에 올라탈 기회를 달라고 기도했다. 생존을 위협하고 영양도 부족한 환경에서 아프지 않고 살아남았다. 바람불고 거칠고 척박한 환경에서도 착한 인성을 길렀다. 찌든 가난은 배고픔을 주었으나 나의 성장은 멈추지 않았고 나는 전진했다. 기적 같은 운명을 만들어 준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나는 합격했다. 시험을 보면서 어렵다고 느끼지 않았기에 합격을 예상했지만, 아나운서가 224번을 말하는 순간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그토록 꿈꾸었던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고 또래들처럼 교모와 교복을 입지 못해 가졌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