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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 다이어리

스톤 다이어리

캐롤 쉴즈 (지은이), 한기찬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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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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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스톤 다이어리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기타 국가 소설
· ISBN : 9791185014999
· 쪽수 : 484쪽
· 출판일 : 2015-08-10

책 소개

1995년 퓰리처상 소설부문 수상작인 캐럴 실즈의 장편 <스톤 다이어리>는 한 여성의 탄생에서 죽음까지를 좇고 있다.주인공 데이지 굳윌의 80여년 생애는 가장 전형적인 20세기인의 그것이라 할 수 있다.거기에는 흔히 소설을 이루는 데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무슨 특별한 사건이나 철학이 들어 있지 않다.

목차

가계도 008

서문 014
제1장 1905년 _탄생 019
제2장 1916년 _어린 시절 071
제3장 1927년 _결혼 119
제4장 1936년 _사랑 171
제5장 1947년 _어머니가 되다 219
제6장 1955년-1964년 _일 271
제7장 1965년 _슬픔 313
제8장 1977년 _평온 357
제9장 1985년 _노쇠 411
제10장 죽음 457

옮긴이의 말 보석, 또는 20세기의 전설 480

저자소개

캐롤 쉴즈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35년 미국 일리노이 오크파크에서 태어나 무엇이든 읽고 쓰기를 좋아하는 문학소녀로 자랐다. 대학시절 만난 캐나다 출신의 도널드 실즈와 일 년 반의 연애 끝에 부부의 연을 맺었고, 결혼과 동시에 남편을 따라 캐나다로 건너가 살았다. 1남 4녀의 엄마로서 육아와 병행해 대학원에 진학, 공부를 계속했고, 집필활동도 꾸준히 이어나갔다. 1982년 매니토바 대학의 강단에 오른 이래 2000년에는 위니펙 대학교 총장을 역임, 정년에 이르기까지 오랜 세월 열혈 교수로서 학생들과 만났다. 작가 캐럴 실즈의 대표작이자 퓰리처상 수상작인 《스톤다이어리》는 한 여인의 탄생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팔십여 년의 일생을 그리고 있다. 평범한 지능에 평균 정도로 따르는 운, 평범한 자아… 사소한 승리와 거듭되는 질곡의 파노라마 속에서 기꺼이 일희일비하는 그녀의 일대기는 20세기를 일군 모든 평범한 사람들에게 바치는 찬가라 할 것이다. 캐나다 총독상, 매니토바 ‘올해의 책’ 협회가 수여하는 맥널리로빈슨상을 수상했다. 그밖에 《우연한 사건》《사랑의 공화국》《오렌지 빛 열대어》《회양목 정원》《가장 가깝지만 가장 알 수 없는 그녀》 등 다양한 작품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1998년에는 여성작가에게 주는 영국 최고 권위의 오렌지상을 수상했고 2003년 7월 작고했다. 작가 홈페이지 http://www.carol-shield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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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찬 (옮긴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 국문과 졸업. 시인으로 등단. 『러시아 형식주의 문학이론』, 『두이노의 비가』, 『캐리』, 『살렘스 롯』, 『톰 고든을 사랑한 소녀』, 『대지의 기둥』, 『끝없는 세상』, 『축복』, 『플레인송』 등, 독일어와 영어로 된 문학 텍스트를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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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 무렵의 내게, 남자들은 자기 인생에서 돌발적으로 일어나는 사건들 덕에 독자적인 영예를 누리는 반면, 여자들은 똑같은 경우에 툭하면 무시당하고 마는 듯이 보였다. 어째서 그럴까? 어째서 이렇게 되어야 할까? 어째서 남자들은 인생사의 갖가지 모험들을 훈장처럼 가슴에 잔뜩 붙인 채 으스대며 다녀도 좋고, 여자들은 그 무게에 짓눌린 채 침울한 얼굴로 침묵해야 한단 말인가? 여자들에게 일어나는 일들은 풍선처럼 크게 부풀려져 그들 인생에서 하루하루라는 단위를 뒤덮어버린다. 너무 부풀고 너무 격렬하게 짓눌리는 바람에 시각과 주일과 개월 같은 명백한 시간의 단위들까지 사라져버리고 마는 것이다. 아무튼 바로 이런 아이러니가 블루밍턴의 젊은 과부이며, 이제 서른한번째의 생일을 맞이하는 데이지 굿윌 호드에게도 붙어다녔다. 여전히 자신의 인생에서 첫번째 사건이 안겨준 상처(자신을 낳다 엄마가 죽었다는)에 싸여 있던 그녀에게, 이번에는 신혼여행 도중에 남편이 죽었다는 무시무시한 사건까지 겹쳤던 것이다. 아무튼 그건 두 사람의 신혼여행이었다. 사람들은 가엾게도 얼마나 가슴이 아프냐고 말했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었다. 그녀의 가슴은 꼭 쥐어짠 낡은 행주처럼, 얼마 동안은 줄에 널려 있었지만 이내 말라버렸다.
그렇지만 어디를 가든 그녀가 겪은 사건이 늘 붙어다녔다. 그 사건이 그녀를 대변하고, 그것이 바로 그녀의 모습이라고 단언하고, 그녀의 진정한 자아를 묻어버렸다. 아, 그녀는 정말 행복해지고 싶었다. 그런데 자신의 넝마자루 같은 삶을 두드리는 것 말고 달리 어떤 선택지가 있을까?


앨리스의 엄마는 딸에게 출산의 비밀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이것은 무시무시한 얘기였다. 어느 한 부분 놀랍지 않은 것이 없었다. 남자의 쪼쪼가 여자의 쪼쪼 속으로 들어가다니. 부엌 식탁에서 바짝 긴장한 채 들은 그 긴 설명은, 앨리스가 이웃 동네에 사는 빌리 라브에게서 들었던 것보다 훨씬 더 구역질나는 얘기였다. 빌리는, 남자들이 여자들의 몸속에다 오줌을 눈다고 했던 것이다.
“아냐.” 앨리스의 엄마는 단호한 어투로 말했다.
그건…… (여기서 엄마는 잠깐 말을 멈추었다) 그 일은 오줌하고는 아무 상관도 없는 것이라고 했다. 엄마가 말하는 그 액체에는 엄마가 배 속에 아이를 가지려면 꼭 필요한 씨앗이 들어 있다고 했다. 그 과정이 앨리스에게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았다.
“엄마와 아빠가 침대에 눕는 거야.” 엄마가 한숨을 지으며 말했다. “서로를 껴안고 말이야.”
“언제 그런다는 거예요?” 앨리스가 물었다. 그녀가 듣기에도 자신의 음성이 잔뜩 쉬어 있었다.
플렛 부인은 이 질문에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눈가에는 작은 주름 세 개가 부채처럼 접혔다. 그러나 그녀는 목청을 가다듬고는 이렇게 대답해주었다.
“글쎄, 주로 밤에 그런단다.”
“밤에요? 여기서요? 우리 집에서 말인가요?”
“사실은 말이다, 앨리스…….”
이제 그녀의 엄마는 자신의 손톱 밑부분으로 시선을 떨구고 있었다. 스토브 위에 있는 작은 주전자 시계는 3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차가운 코코넛 시폰 케이크 한 조각이 분홍색 유리 접시에 담겨 있었다.
“그래서요?” 앨리스는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이 문제를 그냥 넘기지 않을 작정이었다.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구나, 앨리스. 그리고 난 네가 말하는 투와 네 태도, 네 찡그린 얼굴이 마음에 들지 않아.”
이제 사태는 점점 더 악화되고 있었다. 그렇지만 앨리스는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정말 불쾌한 일이에요. 어째서 사람들은 이런 불쾌한 일을 해야 하나요?”
“사실은, 앨리스…….”
“너무 끔찍해요.”
“아니, 끔찍한 일이 아니야. 그건 남자와 여자 사이에서 일어나는 아름다운 일이란다.”
“토할 것 같아요.”
“아무튼 넌 내 말을 믿어야 해. 그건 아주 아름다운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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