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명시모음집
· ISBN : 9791185020181
· 쪽수 : 168쪽
· 출판일 : 2014-01-06
책 소개
목차
prologue
살아 있는 내가 나여서 기쁘고-리젯 우드워스 리즈
이게 다 당신 거예요!-에드너 St. 빈센트 밀레이
잃은 것과 얻은 것-헨리 워즈워스 롱펠로우
멋진 인생-랭스턴 휴스
고양이-키타하라 하쿠슈
세상에! 보고픈 당신-성기완
이별가1-김진경
코다-도로시 파커
잊을 수 없는 미소-찰스 부코스키
어머니의 꿈-윌리엄 바니스
가난한 이에게-제임스 러셀 로우웰
타인의 아름다움-메리 헤스켈
첫날-크리스티나 로제티
예래 바다에 묻다-김사인
내 나이 스물하고 하나였을 때-알프레드 에드워드 하우스먼
30세 시인-장 콕토
어린 딸이 생각하는 것-이바라기 노리코
나그네-샤를르 보들레르
인생이 심심해요-김병호
그녀는 예쁘게 걸어요-조지 고든 바이런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백석
어느 9세기 왕의 충고-어느 9세기 아일랜드의 왕
나비가 된 편지-빅토르 위고
인사-에즈라 파운드
아무도 모른다, 나를-하킴
소녀들에게-로버트 헤릭
그림자-토머스 베일리 얼드리치
슬프고 괴로운 일을 만나거든-아우렐리우스
고독-엘라 휠러 윌콕스
슐레지엔의 직조공-하인리히 하이네
이곳은 그리고 그곳은-프란시스 W. 부르디옹
죽음을 앞둔 어느 노철학자의 말-월터 새비지 랜더
여행하는 노인-윌리엄 워즈워스
아름다움은 다 흘러간다-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여름과 겨울-퍼시 비시 셸리
복사꽃 마을의 이야기와 시-도연명
공룡-권대웅
세상 사람의 사귐-장위
당신이 바라는 것-삽포
앙상블-황병승
까막눈 하느님-전동균
어떤 영혼들은-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식당방-프란시스 잠
이미지-김영산
가족사진-유홍준
가족의 초상-자끄 프레베르
길러 보세요 사랑의 손길을-작자 미상
노래-신카와 가즈에
룰룰루, 그녀의 자전거-조동범
자전거를 배우는 아버지-박후기
母女의 저녁식사-윤진화
열린 길의 노래-월트 휘트먼
내 안에 들어온 사랑-프란체스코 페트라르카
삶이 전부인 사랑-로버트 브라우닝
흐르는 강물처럼-김행숙
쿠이 보노-토머스 칼라일
아하, 삶은 저기 저렇게-폴 베를렌
우리는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아서 윌리엄 에드가 오쇼그니시
스티븐스의 아침-김도언
일요일-허연
자유-폴 엘뤼아르
술패랭이꽃-이윤학
그 모든 사람을 사랑하여-김영승
인생의 강-토머스 캠벨
사탕-유병록
인생 거울-매들린 브리지스
청춘-진은영
새가 나는 법-최호일
부귀영화를 가볍게 여기네-에밀리 브론테
내일, 내일만은!-투르게네프
다음에-박소란
굴하지 않는다-윌리엄 어네스트 헨리
누구나 살아서 할 일은 있다-더글러스 맬록
그림자-남진우
다시 날아오를 그날이 오고 있어-잘랄 앗딘 알 루미
진상에게 드림-이하
미완성의 시-블라디미르 마야콥스키
그만큼-문정영
파랑-쿠르스 마리아 살메론 아코스타
구름의 소비자-이장욱
노래-강정
지구를 지켜라-오은
사랑에 빠질수록 혼자가 되라-라이너 마리아 릴케
완다와 폭설-폴 짐머
피해라는 이름의 해피-김민정
등대가 되고 싶어요-레이첼 리먼 필드
아주 멋진 것을 팔아요-새러 티즈데일
따뜻한 비닐-이근화
소리없이 웃는 법-권혁웅
기도-손택수
시를 쓴 이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첫날
크리스티나 로제티
당신을 만났던 그 첫날, 첫 시,
첫 순간을 기억하면 좋겠어요.
밝거나 어둑한 계절이었다면
여름이나 겨울이라 할 수도 있으련만
흔적 하나 없이 사라지고 말았어요.
눈이 멀어 눈앞도 미래도 보지 못했지요.
너무 둔해 내 나무에 싹이 돋는 것도 몰랐어요.
나중엔 오월에도 꽃 피우지 못할 내 나무에 말예요.
기억할 수만 있으면 좋으련만! 그처럼
중요했던 날들! 나는 그저 지나간 눈 녹이듯
그 날을 자취 없이 흘려보내고 말았어요.
하찮은 것 같았어도 커다란 의미를 가졌던 것을!
이제 와서 그 감촉 다시 기억할 수 있다면
집었던 손길의 그 첫 감촉을! - 알기라도 한다면!
이게 다 당신 거예요!
에드너 St. 빈센트 밀레이
활짝 핀 손에 담긴 사랑, 그것밖에 없어요.
보석 장식이 없고, 숨기지도 않고, 상처 주지 않는 사랑,
누군가 모자 가득 앵초 풀꽃을 담아 당신에게
불쑥 내밀듯이, 아니면 치마 가득 사과를 담아 주듯이,
나는 당신에게 그런 사랑을 드려요. 아이처럼 외치면서요.
“내가 무얼 갖고 있나 좀 보세요! 이게 다 당신 거예요!”
이별가1
김진경
이제까진 도련님
밝음 속에서만 세상을 볼 수 있는 줄 알았어요
아시나요 도련님
작은 사랑이 끝난 뒤에 열리는 더 큰 사랑을
이제 어둠 속에서도 잘 보여요
헤어지고 있는 길과 헤어지고 있는 바람과
작은 풀들의 아픈 사랑까지 모두 보여요
사랑에 취한 이들은 알 수 없어요
작은 사랑이 끝난 뒤에
헤어지는 길과 헤어지는 바람과
헤어지는 풀들의 조용한 반짝임을
더 큰 만남을 예감하는 저 깊은 어둠의 소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