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정치인
· ISBN : 9791185032863
· 쪽수 : 190쪽
· 출판일 : 2024-01-06
책 소개
목차
1부 위기일발 대한민국
2020년, 보수 정당의 위기
‘약자와의 동행’
윤석열 극장의 막전막후
변신, 또 변신
반복되는 위기
매머드 선대위의 고민
위임과 신뢰의 힘
용산 이전의 시대정신
2부 대한민국호, 다시 미래로
만5세 취학 논란의 전선
거야(巨野) 시대의 숙명
‘이념 편향 행보’는 사실인가
이권 카르텔론의 진실
재정건전성 무시하면 핵폭탄급 위기 올 수 있다
한·일 관계 회복을 위한 선제적 투자
도어스테핑의 명암(明暗)
저자소개
책속에서
“강명구 위원장이시죠. 윤석열 후보가 한번 만나보고 싶어 하십니다.”
후보가 나에게 바라는 역할은 일정 총괄과 메시지 기획. 직책으로는 일정메시지팀장이었다. 선거의 핵심 프로그램을 맡긴다는 뜻이었다. 나는 후보와 일면식도 없었고, 나를 추천한 언론계 선배도 정치권에서 활동했던 이력이 없는 사람인데 정말 생경하고도 신기한 일이었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야 하는 것 아닙니까”라고 주장했던 이들이 결국 윤 후보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으로 보인다. 21년 7월 30일 이른 아침에, 후보는 종로 이마빌딩 캠프에 구성원들을 모아 놓고 이렇게 전격 선언했다.
“오늘, 입당할겁니다. 필요한 서류를 바로 준비해 주면, 국민의 힘 당사에 가서 제출하겠습니다.”
나로서는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내가 오랫동안 몸 바쳐 왔던 당을 떠나지 않고도 후보를 모실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일정팀에 대해 윤 후보는 이런 농담을 자주 했다.
“대통령 후보가 일정 15~20개씩 소화하다가 쓰러져 죽으면 어떻게 할거요?”
나중에야 내가 “지금 살아 계시지 않습니까”라고 받아치곤 했지만, 캠페인 초기에는 후보의 일정이 구성원들 개개인의 눈을 벌겋게 할 만한 상황이 많았다. “일정팀장 누굽니까. 잘라야 합니다!”라고 공격하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