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의 진실

책을 내면서｜ 4

1. 제1장 반야의 탄생
반야경이란｜ 13
[반야심경] 어플리케이션｜ 19
반야바라밀 사상｜ 32

2. 제2장 관자재보살의 지혜와 자비
위대한 지혜가 모두를 이끈다｜ 43
관세음 대 관자재｜ 55
반야바라밀과 마음치유(힐링)｜ 72
직관의 힘｜ 82

3. 제3장 공의 세계 우주의 세계
참된 공의 모습｜ 91
마음과 우주｜101

4. 제4장 모든 것은 반야바라밀로 흘러들어 간다
지혜와 블랙홀｜ 139
반야바라밀의 최후｜ 150
반야바라밀은 주인공을 알아본다｜ 163

5. 제5장 반야바라밀의 진실
주문으로 등장하다｜ 171
반야와 염불｜ 174
염불의 수행단계｜ 181
반야바라밀은 진실하여 헛됨이 없다｜ 193
가자, 깊은 마음속 우주를 향해｜ 196

책을 내면서

<반야심경>하면 참으로 많이 독송하는 경전입니다. 불교종파에 개의하지 않고 행사나 의식 때마다 간단하면서도 심오한 뜻이 담긴 반야심경을 독송합니다. 그리고 그 짧은 경전을 이해하려고 많은 사람들이 해설서를 읽고 공부를 합니다.

우주서적을 여러 권을 읽는 중 나는 무척 놀랐습니다. 지금은 천문학과 물리학이 최고조로 발달한 시대여서 우주의 놀라운 비밀을 서서히 밝혀내고 있습니다. 밝혀진 비밀의 내용이 어쩌면 대승불교의 사상과 반야심경의 내용인 공, 그리고 반야바라밀 등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은지 신기하기도 하고 반야바라밀의 이치는 반야심경 안에서뿐만 아니라 광활한 우주에 펼쳐져 살아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승불교사상과 우주작용의 상관관계를 밝히려고 하였습니다.
우주에서 아직 그 실체가 밝혀지지 않은 암흑물질이 불교에서 말하는 진공묘유의 도리와 다르지 않음을 알 때, 그 환희의 감동은 붓다의 진정한 존경심으로 이어져 갔습니다. 우주의 융합인 다중우주는 극락세계를 현실적 상상으로 이끌기에 충분하였습니다. 붓다는 우주의 비밀을 지혜가 완성된 눈으로 꿰뚫어 보았던 것입니다.
우리는 사물이나 허공을 바라볼 때 방향과 높이가 모두 틀립니다. 그리고 바라보는 사람의 성격이나 자질, 그리고 생각들이 모두 다릅니다. 그래서 관측자마다 반야바라밀을 바라본 결과가 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반야는 허공을 무대 삼아 고요히 숨어들어 있지만 관측자에 따라 이름과 모습들이 바뀌어져 왔습니다. 종교마다 교리는 달라도 심층적 차원에서 바라본 반야바라밀은 지혜의 완성과 안락의 완성이라는 고차원의 세계를 이끌어 내었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반야바라밀은 비롯됨이 없는 우주에, 그리고 미지의 세계, 그리고 각기 다른 종교의 삶 안에 꽉 차 있어 자취 없이 활발한 작용을 하는 것입니다.
세상은 첨단 테크놀로지 시대를 지나 소리도 형상도 냄새도 없는 마음산업시대가 도래하는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시대를 향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을 하며 살아가려면 반야의 지혜를 알고 이해해야지 영적 세계를 형상화하려는 믿기 어려운 흐름에 혼란스러운 정신을 바로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반야바라밀에 의지하면 온갖 고뇌가 제거되는 반면 우리들은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와 각종 정신적 질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정신적 질환은 육체적 병으로 이어가기 때문에 현대사회에서는 마음치유를 필히 하여야 안정적이고 품격 있는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들이 병이 생기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건강한 생활을 이어가듯이 마음치유를 통해 주체적인 삶과 건전한 인생을 만들어 나가야합니다.
반야심경은 공을 나타낸 경전입니다. 대승불교에서 이 공사상은 보살과 함께 불교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에 대한 이해의 어려움에 빠져 공의 집착심에서 벗어나지 못해 그저 텅 빈 공이 진공이라는 견해를 일으키게 됩니다.
반야심경은 공을 통하여, 공을 활용하고 무대를 삼아 반야바라밀의 진실을 모아 놓은 경전입니다. 그래서 공에서 벗어나 반야바라밀이란 진공묘유에 관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반야심경의 해설서가 100여 종이 넘는다고 합니다. 많은 해설서에 또 필자가 반야심경을 집필하는 이유는 심경의 속뜻을 알려주기 위해서이고, 우주를 통해 불교를 알리기 위해서이며, 조금이라도 독자들이 반야심경을 쉽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