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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부부생활/자녀양육
· ISBN : 9791185066554
· 쪽수 : 520쪽
· 출판일 : 2016-06-30
책 소개
목차
도표 목록
추천 서문
초판 서문
개정판 서문
1. 기초 다시 쌓기
2. 구약의 결혼
3. 신약의 결혼
4. 결혼의 본질과 섹스의 역할
5. 구약의 가정
6. 신약의 가정
7. 임신과 출산
8. 자녀 양육
9. 독신의 은사
10. 동성애
11. 이혼과 재혼
12. 교회 지도자의 자격
13. 하나님, 결혼, 가정, 교회
14. 주 안에서 이루는 만물의 통일
부록: “예외 조항”과 바울의 특별 지침
참고할 만한 자료
주
책속에서
사상 최초로 서구 문명은 결혼과 가정이라는 용어의 의미를 정의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여태까지는 한 아버지와 한 어머니와 복수의 자녀로 구성되는 가정이 ‘정상’으로 통했으나 요즘 들어 이를 여러 선택지 중 하나로 보는 시각이 커졌다. 이제 그런 가정을 인간관계 기본 질서의 유일한 형태나 심지어 우월한 형태로 주장할 수 없게 됐다. 결혼과 가정을 보는 유대-기독교의 관점은 구약성경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 이제 그것이 개인 차원과 사회 차원의 인권, 자아실현, 실리 따위를 중시하는 일련의 가치관으로 다분히 대체됐다. 오늘의 세상에서 결혼과 가정은 포위 공격을 당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와 더불어 우리의 문명 자체도 위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문화적 위기는 뿌리 깊은 영적 위기의 증상에 불과하다. 한때 공유했던 사회적 가치관의 기초를 영적 위기가 계속 허물고 있다. 성경의 가르침대로 과연 창조주 하나님이 결혼과 가정을 제정하셨고 사탄이라는 악한 존재가 세상에서 그분의 창조 목적에 대항하여 싸운다면, 하나님이 제정하신 두 제도의 기초가 최근 들어 집중 공격을 당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결국 우리 인간은 본인이 알든 모르든 하나님과 사탄 사이의 우주적인 영적 전쟁 속에 들어와 있다. 결혼과 가정은 그 영적.문화적 전투가 벌어지는 주요 현장이다. 문화적 위기가 배후의 영적 위기의 증상이라면 마찬가지로 해결책도 영적이어야지 문화적이기만 해서는 안 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그런 영적 해결책의 길을 제시하려 한다. 바로 결혼과 가정의 성경적 기초로 돌아가 그 기초를 다시 쌓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인간의 동조에 의존하지 않으며, 성경은 오늘의 남녀와 가정이 직면하고 있는 중대한 이슈들에 침묵하지 않는다. 가정과 결혼에 관련된 중요한 분야마다 성경은 충분한 지침을 내놓으며, 우리 문화를 괴롭히는 온갖 병의 온전한 치료책을 제시한다. 예컨대 성경에는 하나님의 제도인 결혼이 기록되어 있고 결혼생활과 자녀 양육에 대한 기독교 신학이 나와 있다. 낙태, 피임, 불임, 입양에 관한 결정을 내릴 때 필요한 통찰도 성경에 들어 있다. 아울러 성경에는 독신자 내지 미혼자에게 유익한 지침이라든가 결혼과 가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동성애와 이혼도 언급되어 있다.
-결혼과 가정에 대한 현재의 혼란
결혼과 가정을 성경의 가르침을 기준으로 평가할 때, 서구 문화의 쇠퇴는 아무래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사실 지난 수십 년간 결혼과 가정을 보는 시각에 그야말로 대대적인 패러다임의 전환이 있었다. 서구의 유대-기독교적 유산과 기초는 다분히 자유주의 이념에 밀려났다. 자유주의 이념은 인간의 자유와 자율성을 인간관계의 최고 원리로 떠받든다. 많은 사람이 혼란에 빠져 결혼과 가정에 대한 성경적.전통적 모델의 퇴조를 환영할 뿐 아니라 그 자리에 새로 들어선 반대되는 도덕 원리들을 큰 진보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결혼과 가정에 대한 성경적.전통적 모델을 좀더 ‘진보적’ 모델로 대체하면 성경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까지도 피해를 입는다. 결혼과 가정에 대한 비성경적 관점들이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이 그 좋은 증거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성경적.전통적 모델을 버린 부정적 결과 중 하나는 급등하는 이혼율이다. 이혼의 대가는 관련된 이들-특히 자녀들-에게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까지 고통을 야기한다. 이혼이라는 외상의 악영향이 자녀들에게 단기적으로 나타나지 않을지는 모르지만, 심각한 장기적 결과들이 그동안 연구를 통해 충분히 입증되었다. 혼외 섹스도 불륜 관계나 기타 불법 성관계를 맺는 사람들에게 혹독한 값을 치르게 한다. 섹스가 평생의 배타적 헌신이라는 안전한 환경 속에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띄는 예는 청소년의 임신과 낙태다. 혼외 섹스는 잠깐은 즐겁겠지만 심리적으로나 영적으로 엄청난 타격을 입힌다. 아울러 전반적 불안과 스트레스를 조장하여 우리 문화의 기초를 흔들어 놓는다. 동성애는 동성 파트너끼리 맺어진 가구의 자녀들에게서 양성 모두의 가장 중요한 역할 모델을 박탈하며, 하나님이 부부의 연합을 통해 의도하신 출산이라는 목적도 수행할 수 없다. 성 역할 혼란 역시 점점 더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많은 남녀가 남성성과 여성성의 의미와 개념을 상실했고, 그 결과로 인간의 온전한 정체성마저 잃고 있다. 하나님이 우리를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기 때문이다. 성이란 단지 성기의 생김새만 결정하는 게 아니라 우리의 전존재에 없어서는 안 될 부분이다.
이상 몇 가지 예에서 알 수 있는 곤혹스러운 사실이 있다. 결혼과 가정의 성경적 기초를 버리면 그 대가로 세상이 정말 혹독한 응징을 가해 온다는 것이다. 도덕적 혼란을 걷어 내고 바른 확신을 굳게 다지려면 결혼과 가정에 대한 통합적이고 성경적인 고찰이 꼭 필요하다. 그런 확신을 행동으로 옮길 때 교회와 문화는 하나님이 의도하신 결혼과 가정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
-결혼과 가정에 대한 성경적·통합적 기독교 문서가 부족하다
결혼과 가정에 대한 창조주의 목적을 무시한 결과를 세상만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교회도 문제의 일부가 되었고 세상에 필요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여러 면에서 세상의 기준으로 스스로 내려갔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리스도인들이 결혼과 가정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을 배워야 할 필요성을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미 풍성한 자원과 활동도 나와 있다. 특수 사역과 전문 기관도 많이 있고 결혼에 대한 각종 세미나와 집회도 있다. 결혼과 가정에 중점을 둔 서적, 잡지, 비디오, 성경 공부 교재, 공식 선언문도 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교회가 이 분야에서 많은 일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남아 있는 사실이 있다. 결국 세상과 교회가 충격적이리만치 별로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왜 그런가? 건강한 기독교적 결혼과 가정을 세우기 위한 이 모든 노력이 그토록 심하게 실효성이 없는 까닭이 무엇인가? 우리가 보기에 그 이유의 일부는 적어도 성경 전체를 진지하게 대하려는 헌신이 부족한 탓이다. 그 결과 이 주제에 대한 기존의 기독교 문서는 대부분 심각하게 균형을 잃은 상태다.
기독교 서점이든 일반 서점이든 누구나 들어가 보면 금방 알겠지만 결혼, 독신, 이혼과 재혼, 동성애 등 개별적 주제에 대한 책은 많은데 하나님이 목적하신 인간관계 전체의 피륙을 더 깊고 철저하게 탐색하는 자료는 거의 없다. 물론 주어진 하나의 주제에 좁고 깊게 집중하는 책도 필요하다. 그래야 각각의 특수한 필요를 다룰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의 본능적 한계를 벗어날 통찰과 힘을 얻으려면 꼭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인간관계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은 시종 일관성이 있으며, 그 공통된 출처는 창조주께 있고 남녀 인간을 향한 그분의 지혜롭고 이로운 목적에 있다는 것이다. 그것을 알아야만 인간관계를 향한 하나님의 온전하고 풍성한 목적을 받아들일 수 있다.
결혼생활을 힘들어하는 부부는 표면적인 해법에 치중하여 도움을 얻으려 할 때가 많다. 예컨대 의사소통의 기술을 익힌다든지 성생활의 깊이를 더한다든지 서로의 필요를 채워 주는 법을 더 배운다든지 하는 유사한 방법들이다. 하지만 대개 부부 간의 문제의 참된 원인은 더 깊은 데 있다. 남자가 부모를 떠나 아내와 연합한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남편과 아내가 ‘한 몸’이 된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어떻게 그들은 벌거벗고도 부끄럽지 않을 수 있는가? 예수님은 부부가 일단 결혼하면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이는 하나님이 짝지어 주셨기 때문이라고 가르치셨는데, 어떻게 부부는 하나일 수 있는가? 죄는 어떻게 남편과 아내와 부모와 자녀의 역할을 변질시키고 비틀어 놓는가? 이런 더 깊고 근본적인 문제들에 답하고자 노력해야만 비로소 충분히 준비된 상태에서 서로와의 관계 속에서 부딪치는 구체적 도전들에 대처할 수 있다.
하지만 달라지지 않는 사실은 결혼과 가정에 대해 집필된 그 많은 대중 서적 중 다수, 어쩌면 대부분이 신학적으로 약한데다 성경 해석의 건전한 원리들을 충분히 적용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런 책의 저자 중에는 상담학 박사나 심리학 박사이지만 성서학 분야에는 정식 교육이 부족한 사람들이 많다. 신학과 해석이 부실하면 표면적인 진단을 낳게 되고 이는 다시 표면적인 해법을 부른다. 우리 시대는 죄의 역동과 위력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 결과 많은 기독교 자기계발 서적은 철저한 기독교 세계관보다 세속 문화에 더 입각해 있다. 성경적인 그리스도인 상담자들이 보기에 이는 무익할 뿐 아니라 완전히 오도의 소지마저 있다. 그들은 성경을 진지하게 대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믿기에 진단과 해법의 근거는 성경이 가르치는 결혼과 가정에 대한 정확한 신학적.해석적 이해에 있어야 한다.
그래서 결혼과 가정에 관련된 이슈들을 서로 분리하여 다루지 않을 책, 그런 인간관계의 만족의 근원이 하나님의 계시에 있음을 보여 줄 책이 필요하다. 그분의 계시는 오직 성경 속에 충분히 나와 있다.
-이 책의 공헌: 성경적·통합적 접근
우리는 성경적.통합적 접근이 결혼과 가정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을 가장 충실히 대변한다고 믿는다. 우리는 제한된 지면 내에 ‘결혼과 가정에 대한 성경 신학’의 윤곽을 최대한 그려낼 것이다. 그리고 이 중대한 주제들에 대한 성경 자체의 말을 전달할 것이다. 우리는 각 주제의 최종 권위자나 거룩한 말씀의 무오한 해석자로 자처할 마음이 없다. 우리 자신의 선입견이나 호불호나 전통적 가치에 근거하여 우리가 생각하는 결혼이나 가정의 마땅한 모습을 내세울 마음도 전혀 없다. 다만 이 두 제도에 대해 우리가 믿는 바 성경 자체의 메시지를 제시하려는 것뿐이다. 물론 그러려면 성경에 복종하는 겸손한 자세가 필요하다. 창조주의 뜻을 떠나 자신의 독립성을 주장하거나 스스로 행동 기준을 만들어내려고 우겨서는 안 된다.
그렇게 우리는 성경 위에 올라서지 않고 의식적으로 성경 아래로 내려가서, 그런 정신으로 인간관계의 다양한 요소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을 통합적 방식으로 규명할 것이다. 결혼과 가정, 자녀 양육, 독신, 동성애, 이혼과 재혼 등의 본질과 특수한 관련 이슈들을 살펴볼 것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며 삶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다. 따라서 성경을 진지하게 대할 마음이 있는 사람들은 분명히 결혼과 가정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점차 깨달아 알게 된다. 또한 능히 하나님의 능력을 적용하여 견고한 기독교 가정을 세울 수 있다. 이로써 우리는 하나님이 만드신 이 세상에서 그분의 이름과 명예를 드높일 뿐 아니라 세상에 맛과 빛을 더해줄 수 있다. 결혼과 가정 부분에서 문화적 혼란과 위기에 처한 지금의 세상에 꼭 필요한 일이다. (1장, 기초 다시 쌓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