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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목회/신학 > 신학일반
· ISBN : 9791185098524
· 쪽수 : 204쪽
· 출판일 : 2023-02-10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2
책 사용법 19
재의 수요일: 수마트라오랑우탄 20
첫째 주: 굶주린 이들 27
붉은가슴도요 29
아무르표범 35
갈라파고스펭귄 43
석산호 49
둘째 주: 아픈 이들 55
파나마금개구리 57
인디애나박쥐 63
코알라 69
검은발족제비 77
셋째 주: 거처가 없는 이들 83
제왕나비 85
북방긴수염고래 91
북극곰 97
아메리칸테이퍼 105
넷째 주: 독살당한 이들 113
금색물결무늬홍합 115
올름 121
레이산알바트로스 127
자이언트수달 135
다섯째 주: 사냥꾼에게 쫓기는 이들 143
판골린 145
알락꼬리여우원숭이 151
검은코뿔소 159
대모거북 165
성주간: 훼손당한 이들 171
종려주일: 보노보 173
세족 목요일: 대서양참다랑어 181
성 금요일: 아프리카코끼리 187
부활주일: 타키 195
후기 201
감사의 글 202
리뷰
책속에서
백오십여 킬로미터 떨어진 열대 우림의 또 다른 지역 한 작은 건물에서 두 여자가 새끼 오랑우탄에게 우유를 먹인다. 밖에서는 남자 셋이 현장 학습, 곧 나무타기 수업을 위해 조금 더 큰 어린 오랑우탄을 외바퀴 손수레 쪽으로 데리고 간다. 예닐 곱 마리가 어미를 붙드는 것처럼 서로 붙들고 손수레 쪽으로 간다. 어미 오랑우탄과 새끼를 떼어놓는 방법은 어미를 죽이는 것밖에 없다. 거처로 삼았던 나무가 불에 탄 후 어미가 배가 고파서 팜유 농장을 돌아다니다 발각되면, 그것은 흔한 해결책이다. 새끼들은, 감정이 복받치는 얼굴로 몸, 어떤 몸이든 잡으려고 손을 내민다. 박봉의 농장 노동자들은 그 새끼들을 반려동물로 삼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고가에 팔 수 있다. 운이 좋은 녀석들은 발견되어 보호센터로 오게 되는데, 그곳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남아 있는 숲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오랑우탄이 되도록 그들을 보살피는 데 최선을 다한다.
한 엄마 대행자가 보호시설에 있는 고아의 사진을 찍으려고 여물통으로 몸을 숙이자, 그 고아가 카메라를 향해 손을 뻗는다. 그 여자가 말한다. “그래, 아가야. 이것도 네가 살아남는 도구가 될 수 있겠지.” 그녀는 보살피는 아기들의 사진을 온라인에 올리며, 그것을 보는 사람들이 “오, 우리랑 아주 많이 닮았어!”라고 말하기를 바란다. 그녀는 그들이 이 ‘숲의 사람들’을 사람들로 보기를 바란다. ____‘재의 수요일’ 중에서
그 달의 마지막 날, 새 한 마리가 한 여자의 손에서 쉬고 있다. 그녀는 그 새의 너무도 좁은 가슴 속에서 심장이 뜀을 느낀다. 그녀의 팀이 무게와 치수를 재고 분류한 수많은 붉은가슴도요처럼, 그 새도 먹어야 하는 알의 할당량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수년간 낚시꾼들이 그 만(灣)에서 게를 너무 많이 잡았다. 거기다 전 세계적으로 해류와 기류가 따뜻해지면서 사나운 폭풍이 남겨진 게들의 산란 일정을 헷갈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폭풍 해일은, 게들이 알을 숨기려고한,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일부 해변도 앗아갔다. 그렇게 사라진 것들은, 이 작은 새 역시 사라질 것이라는 뜻이다. 그녀의 일생 동안, 세계의 붉은가슴도요 75퍼센트가 사라졌다.
그것이 그녀가 온 이유다. 그녀와 그녀의 팀은 붉은가슴도요와 동시대를 살고 있다. 그들은 새들의 비행길을 따라 남미 조개의 크기부터 북극 둥지의 수까지 세고, 측정하고, 추적 관찰한다. 그들은 수만 개의 기준점으로, 우리 모두에게 경이로움과 상실을 보여 준다.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이 손바닥 만한 새를 보세요. 정말 멋진 인내력과 회복력을 보세요. 절묘한 타이밍이 뭔지 알려줍니다. 저 멀리 떨어져 있는 생명체들과 절묘하게 얽힌 삶을 생각해 보세요. 우리에게 무엇을 일깨워 주는 걸까요?”
그녀는 모래사장에서 무릎을 꿇고 평온한 새의 부드러운 날개에 뺨을 비비고, 힘이 되었으면 하는 것 그리고 분명 사랑을 그 새의 목 안으로 불어넣는다. 그런 다음 손을 벌린다.
____<첫째 주: 굶주린 이들> ‘붉은가슴도요’ 중에서
여자가 전화를 걸자 코알라 병원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왔다. 그녀는 그들의 승합차를 따라가서, 병원장이 비명을 지르는 새끼 코알라를 꺼낸 다음 진정제를 주고 요로와 생식 기관에 염증이 생긴 어미 코알라를 검사하는 동안 계속 그곳에 있었다. 항생제를 주기에는 감염이 너무 심해서 도와줄 수가 없었다. 그녀는 안락사 시킬 것이다. 새끼 코알라는 어떻게 되었을까? 당연히 어미의 젖을 통해 그 안에도 들어가서 클라미디아 양성이었지만 초기 단계였다. 그의 경우 항생제로 그것을 제거해야 한다. 그 코알라가 자라면 그의 영역, 곧 그 여자의 집 뒤쪽 공원으로 풀어줄 것이다. 그러면 그는 거기서 스트레스를 받은 짝을 통해 클라미디아에 걸릴 것이다.
여자는 투덜거렸다. “우리 모두 그렇게 느낍니다”라고 병원장이 말했다. 그녀는 상자에서 어미를 잃은 새끼 코알라를 들어올렸다. 그가 그녀에게 매달렸다. “그의 이야기는 이제 우리의 이야기 아닌가요?” 그녀는 집으로 차를 몰고 가며, 불도저가 새로운 쇼핑몰에 방해가 되는 나무들을 베는 모습을 본다. 그녀는 마당으로 돌아가, 그 어미와 아기가 서로에게 중얼거리는 것을 듣곤 하던 곳에 앉는다. 정적 가운데 그녀의 억눌린 눈물이 흐른다. 그녀는 어떻게든 그들의 이야기를 해야만 한다.
___<둘째 주: 아픈 이들> ‘코알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