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소설론
· ISBN : 9791185134307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15-12-31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Ⅰ. 문학과 철학 사이
1. 갈홍(葛洪), 도인인가? 문인인가?
- 『 포박자(抱朴子)』의 문학성 탐구
1) 갈홍의 문학관 그리고 저작
2) 『포박자』의 문학적 특성
3) 『포박자』의 후대 문학에의 영향
2. 안지추(顔之推)의 사상 및 처세관
- 갈홍(葛洪)과의 비교를 통하여
1} 안지추의 생애와 『안씨가훈(顔氏家訓)』
2) 『안씨가훈』의 성립 및 내용
3) 안지추의 사상 및 처세관
4) 갈홍과의 비교
Ⅱ. 신화와 문화 사이
1. 강증산(姜甑山)의 중국신화 수용과 그 의미
1) 강증산 탄생의 신화적 아우라
2) 염제(炎帝) 신농(神農) 신화의 적극적 수용
3) 선양(禪讓) 신화의 비판적 수용
2. 한국신화에 나타난 인간/자연 교응(交應) 관계론
-중국신화와 관련하여
1) 천인합일관(天人合一觀)
- 동아시아의 인간/자연 교응 관계론
2) 한국신화에서의 인간/자연 교응 관계 사례 분석
3. 중국 시애설화(屍愛說話)의 유형 및 문화적 의미
- 『수신기(搜神記)』를 중심으로
1) 시애설화의 개념 및 범주
2) 중국 시애설화의 종교적 배경
3) 중국 시애설화의 유형 및 특징
4) 중국 시애설화의 문화적 의미
Ⅲ. 서사 속의 여성들
1. 효녀서사
-폭력과 성스러움
1) 『열녀전(列女傳)』의 여성유형학
2) 효녀 제영 이미지의 계보학
2. 도교서사와 여성
1) 도교 역사 속의 여성들
2) 소설 속의 도교적 여성 유형
- 당대(唐代) 소설을 중심으로
Ⅳ. 고전학으로 보는 오늘
1. 세계화, 당(唐), 오늘의 중국
-쉐이퍼(E. H. Schafer) 교수를 생각하며
1) 당대 문화 탐구의 관점들
- 노스탤지어와 엑조티즘
2) 당대 문화의 이국적 요소
3) 당대 문화의 세계주의적 경향
2. 생명자본주의에 대한 동양학적 접근
-도가사상(道家思想)을 중심으로
1) 자본주의의 변용과 극복을 위한 시도들
- 동양권의 경우
2) 생명자본주의의 자연생태의식과 도가사상
3) 생명자본주의의 공생의식과 도가사상
3. 오래된 미래
-동아시아 문화공동체를 향하여
1) 한중 문화갈등의 정황
2) 한중 문화갈등의 원인
3) 한중 문화갈등의 극복 방안
결론
중문제요(中文提要)
본문 출처
참고문헌
찾아보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 책의 제1부 [문학과 철학 사이]에서는 고대의 뛰어난 사상가이자 스토리텔러인 갈홍(葛洪)과 안지추(顔之推)를 각기 그들의 주저인 『포박자(抱朴子)』와 『안씨가훈(顔氏家訓)』을 중심으로 문학과 철학의 긴장 혹은 길항 관계, 유교와 도교적 처세관의 차이와 공통점 등을 다루었는데, 일견 대립적 양자를 공유 혹은 본말일체(本末一體)로 융합하는 이들의 통섭적 입장은 난세에 유효했을 뿐만 아니라 오늘에도 교훈으로 삼을 만하다.
제2부 [신화와 문화 사이]에서는 중국신화를 바탕으로 한국 신종교의 거인 강증산(姜甑山)의 사상과 한국 신화에 표현된 인간/자연 교응(交應)의 천인합일관(天人合一觀)을 고찰하였고, 『수신기(搜神記)』에 담긴 시애설화(屍愛說話)를 통해 네크로필리아(Necrophilia)의 중국문화적 의미를 탐구해 보았다. 그 결과 강증산은 해원(解怨)의 종교철학을 수립함에 염제(炎帝) 신농(神農) 신화와 선양(禪讓) 신화를 주체적으로 전유(專有)하였고, 한국 신화와 중국 신화는 자연관에 있어서 천인합일관의 중심 취지를 공유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아울러 중국 시애설화의 성황을 복고주의, 의고주의라는 심층적 문화 심태(心態)의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었다.
제3부 [서사 속의 여성들]에서는 『열녀전(列女傳)』, 『수신기』에서 효녀의 전범으로 등장하는 제영(緹縈)과 이기(李寄), 도교 서사 속의 여주인공인 어현기(魚玄機), 섭은낭(聶隱娘), 홍불녀(紅拂女) 등에 대한 분석을 통해 여성의 효, 성 정체성, 에로티즘 등에 관한 제반 문제를 고찰해 보았다. 분석에 따르면 여성의 효와 사회, 경제적 약자의 희생이라는 폭력적 현실은 무관하지 않았고 이러한 구조는 외양을 바꾸어 지속되고 있었다. 아울러 고대 가부장제의 엄혹(嚴酷)한 상황에서도 도교의 친여성주의적 성향은 여성들로 하여금 다양한 개성과 소질을 발휘하게끔 기능하였는데 도교는 이로 인해 오늘의 여성주의에서 참고할만한 문화적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끝으로, 제4부 [고전학으로 보는 오늘]에서는 글로벌 시대의 중국이 과거의 성당(盛唐) 제국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교훈이 무엇인지, 도교서사적 상상력이 생명자본주의에 대해 어떠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인지, 한중 문화갈등의 원인은 무엇이며 그 해결 방안은 무엇인지 등, 당대(當代)의 현안을 두고 중국 고전서사로부터 얻은 지혜의 현대적 변용 가능성에 대해 탐색하였다. 그 결과 성당 제국의 개방성과 포용성이 대국으로 굴기(崛起)하려는 현대 중국이 지녀야 할 덕목임을, 도교의 자연생태주의와 공생의식이야말로 생명자본주의가 모토로 삼아야 할 취지임을, 아울러 상호간 문화의 이해와 문화공동체 의식의 복원이 한중 문화갈등 해소의 첩경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상술한 논의들은 비록 개별적으로는 고립된 주제인 것 같지만 각 모둠별로는 느슨하게나마 중국고전서사 변용의 분야별 검토 단위를 이루고 있고, 나아가 전서(全書)의 차원에서는 고왕금래(古往今來), 서사를 통한 중국고전학의 당대와의 대화라는 일관된 취지를 견지하고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 책은 한국 동양학의 힘을 예증하고자 하는 저자의 오랜 소회(所懷)의 실천적 산물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