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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멍의 천국

어멍의 천국

강순덕 (지은이)
문학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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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멍의 천국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어멍의 천국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5135403
· 쪽수 : 130쪽
· 출판일 : 2025-01-05

책 소개

강순덕 시인의 『어멍의 천국』은 작가의 다섯 번째 시집이다. 어머니와의 일상에서부터 손녀, 역사 속 아픈 이야기와 특별한 의미를 지닌 전국의 명소, 들판에 핀 꽃들에 이르기까지 강 시인이 다루는 소재는 대단히 넓은 스펙트럼을 갖고 있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성산포 소식

비대면 면회
눈물 봉투
성산포 소식 1
성산포 소식 2
앵두의 추억
간병 일기
자매의 시간
어떵헐꼬
꽃보다 울 어멍
우리 가家
세상의 꽃들
선이골에서
어멍의 천국
꽃잎 편지

제2부 담쟁이 생각

사려니 숲에 가면
나무는 혼자 서서
보문사 와송瓦松
보문사 노송老松
오월의 나무 아래에서
담쟁이 생각
우듬지
나무의 부활復活
낙엽의 서書
자작나무 숲에서
덕유산德裕山에서
용궁사 느티나무
가을 만찬
버들꽃
선이골 불두화

제3부 혼자서 둘이 되는 법

사랑의 유전遺傳
꿈꾸는 아이야
오월의 단풍잎
첫돌 스케치
아가의 노래
옹알이
혼자서 둘이 되는 법
우리들의 블루스
홀씨의 노래
정서진 노을길에서
예단포 노을 앞에서
파꽃
안개를 걸어가는 동안

제4부 저 산 너머

비가 지난 자리
낮달
저 산 너머
청춘
박태기
코스모스
어떤 기다림
소주 한 잔의 거리距離
코로나의 봄
봄꽃 편지
눈사람 세우기
주홍의 시柿
봄의 눈雪
운염도
덕적도 갱

제5부 연꽃의 향기는 사라지지 않는다

강 산 들
사월의 편지
오월 편지
연꽃의 향기는 사라지지 않는다
찔레꽃머리
광치기 영가靈歌
페미니스트가 뭐길래
강치 아리랑
촛대 바위
이태원 애가哀歌
유월의 길
별꽃
가시 엉겅퀴
남천꽃 필 무렵
풍란의 애도

저자소개

강순덕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시인, 수필가, 소설가, 계간 『문학의봄』 편집주간 2013년 계간 『문학의봄』 신인상 등단 2014년 시집 『노을에 반추하다』 출간 2015년 문학의봄작가회 작품상 대상(시 「바다의 편지」) 2016년 시집 『바람을 밀고 가는 새』 출간 2016년 추보문학상 작품상(시 「마음 풍경」) 2018년 시집 『그리움의 무게』 출간 2018년 동서문학상 맥심상(단편소설 「사라진 별의 꿈꾸는 별」) 2019년 수필집 『민들레가 순례를 떠나는 시간』 출간 2020년 시집 『별똥별 내리는 새벽길에서』 출간 2020년 해양문학상 장려상(단편소설 「물마중」) 2021년 독도문예대전 특선(시 「강치 아리랑」) 2022년 소설동인회 소설작당 선집 『고양이가+ 쥐를+ 먹는다』 출간
펼치기

책속에서

유리막 너머로 엄마의 숨결을 가늠했다

엄마는 휠체어에 묶여있는 포로
나는 엄마에게 다가갈 수 없는 접근 금지자
우리는
유리막 앞에서 부둥켜안지 못했다

엄마의 눈빛은 마네킹처럼 건조하고
마스크 안에서 굳어가는 엄마의 입술은
방아꽃 같은 웃음을 지웠다

가을 햇살 같은 목소리가
어딘가로 흩어져 돌아오지 않았다

유리막은 눈동자 가득 복받치는 서러움을 감금한 채
엄마의 그리움을 왜곡하고 내 변명을 틀어막았다

끝내 경계를 넘어서지 못한 손을 흔들며
우리는 고개를 돌리고
유리막 너머로 삽시간의 눈물이 흘러갔다
_「비대면 면회」


요양원 면회실 문이 열리자
허깨비 같은 두 손을 흔드는
어멍의 눈에
그렁그렁한 눈물​

뜨거운 태양을 이고 지던 시절
검게 그을린 얼굴에
가득 피었던 주름 꽃은
벽에 갇혀 있는 세월을 버티며
숨을 지워버린 하얀 종이꽃처럼 가볍다​

어멍은 습관처럼 빈 주머니를 더듬으며
줄 게 없어서 한숨을 쉬고
나는 돌아서 나오며
어멍의 눈물 꽃을 꺾어 봉투에 담는다
_「눈물 봉투」


어느 봄
앵두를 따서 달콤히 입에 넣던 엄마는
여름내 햇빛 아래 손등이 검게 타고
기미가 핀 얼굴에는 웃음도 피었었다

그 가을에
낙상으로 요양원에 가신 엄마
엄마가 곁에 없어도 다시 봄은 찾아와
흰 꽃이 다시 피었다 지고
앵두는 저 혼자서 빨갛게 여물고 있겠지

땡볕 내리쬐는 이 여름
엄마는 요양원 침대에 누워
이불 홑청처럼
바싹 마른 웃음을 혼자 피우고 있을까

엄마 손을 잡고 싶어
설핏 잠이 들면
환하게 웃으며 나를 안아주는 엄마

꿈에서만 다녀가는
엄마는 기억을 버리며 바래어 가고
나는 기억을 더듬어 추억에 젖는다
_「앵두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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