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5257303
· 쪽수 : 256쪽
책 소개
목차
Part 1
사랑이 스며드는 그 찰나 | 8
Part 2
아직 표현 못 한 설익은 마음들 | 56
Part 3
깊어진 만큼 아픈 줄도 모르고 | 92
Part 4
눈물의 키가 자라는 동안 | 138
Part 5
뒷모습에 달라붙은 애잔한 눈빛 | 178
Part 6
상처가 서서히 아무는 시간 | 214
저자소개
책속에서
근사한 카페에서 젊은 연인들이 마시는 커피보다
당신이 자판기에서 뽑아 준 커피가 더 향기롭습니다.
술자리에서 피우는 담배보다
식사 후에 당신이 건네는 냉수 한 잔이 더 맛있습니다.
모피코트를 입은 사모님보다
무릎이 튀어나온 운동복을 입은 당신이 더 아름답습니다.
갈비찜을 잘 만드는 일류 요리사보다
라면을 푸짐하게 끓이는 당신이 더 위대합니다.
허리가 으스러지도록 껴안는 젊은 연인보다
오늘 하루도 수고하라며 도시락을 내미는
당신의 손이 더 뜨겁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을 영혼 없이 내뱉는 일회적 사랑보다
늘 머리를 긁적이며 미소를 짓는 당신이 더 영원합니다.
괜찮다, 이 정도는 괜찮다 하면서
결국엔 응급실로 실려 간 당신의 고집이 더 감사합니다.
낡을 대로 낡은 청바지를 입다가 찢어졌는데도
요즘은 찢어진 청바지가 유행이라며
피식, 웃고 마는 당신의 가난이 더 위대합니다.
가진 것 없고 내세울 것 없고
어눌하지만 그래도 마음 하나 통한다는 것,
마음 하나 헤아린다는 것, 마음 하나 위해준다는 것,
그게 별거 아니지만 결국은 전부입니다.
전부를 다 가진 고마운 사람,
전부를 다 가진 행복한 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은
바로 내 옆에 있는 소중한 당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