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5257921
· 쪽수 : 288쪽
책 소개
목차
1장
세상이 나를 지치게 할 때
산사의 풍경에게 • 개미의 몸집이 작은 이유 • 소라 껍질 • 다시, 날개 • 귀뚜라미 • 꿈꾸는 아이 • 보길도에게 • 그대는 아는가 • 소외된 것들을 위하여 • 사람과 사람은 만나야 한다 • 부디 • 바보꽃 • 초승달 만들기 • 섬이 가라앉는 이유 • 들꽃의 노래 • 인연이라는 것에 대하여 • 달맞이꽃에게 • 바다 풍경 • 사람의 욕심 • 금붕어, 너의 눈물에게 • 사과꽃 향기 • 겨울 낚시 • 아기 별 • 나로부터 너에게 • 친구야, 나의 친구야 • 어린 날의 동화 • 여러 겹의 눈물 • 갈대밭에는 사랑이 있다 • 키 작은 하늘 • 마음의 열쇠 • 그대, 겨울 없는 • 삶이란 뒤집어지기 마련 • 섬은 모를 거야 • 꽃편지 • 하늘은 나의 바다 • 이런 친구 하나 있었으면 • 상처 • 오늘의 눈물 • 지하철은 지하로 깊어간다 • 바람을 맞아라 • 삼류 극장에 가다 • 상처의 색 • 백수 일기 • 인어 공주를 믿으시나요 • 마지막 얼굴 • 세상이 다 변해도 너만은 변치 마라 • 호수도 흐른다 • 은행잎 하늘 • 동화 같은 이야기 • 나무의 자리 • 첫 추락 • 사이 • 겨울나무, 그 곁으로 • 나는 지금 격포로 간다 • 그리움 • 혼자는 외롭고 둘은 그립다 • 가을비가 오시는 이유 • 첫눈 • 계화 이발소 • 바다 서커스 • 가까이서 사랑하기 • 다시, 사랑은 온다 • 나는 나무다 • 사랑의 값 • 창문을 열면 바다가 보인다 • 아버지 • 홍시의 고집 • 허수아비의 사랑 • 혼자가 되어본 사람 • 겨울 약수터 • 1004 • 번개맨 • 행복한 착각 • 탄생 • 밤 기차 • 달님의 말씀 • 벙어리꽃 • 마르고 닳도록 • 미련, 번지 점프 못하다 • 산정호수에서
2장
사랑이 나를 외롭게 할 때
어디까지 가야 그대입니까 • 세상에서 가장 긴 편지 • 아가페 사랑 •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 왜 그립지 않겠습니까 • 눈물 꽃 • 간이역 눈물 • 사랑을 하려거든 • 그대가 없으면 나도 없습니다 • 그대는 왠지 느낌이 좋습니다 • 우체국 가는 길 • 사랑은 언제나 가까운 곳에 있다 • 아름답게 이별하기 • 사랑보다 소중한 건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 겨울 편지 • 보름달 • 단풍나무 사랑 • 나, 그대니까요 • 첫사랑 • 천 년의 사랑 1 • 천 년의 사랑 2 • 그대 사랑 •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 가을 숲에 핀 당신 • 스치듯, 안녕 • 사랑을 한다는 것 • 그리우냐고 내게 묻는다면 • 귤 하나 • 언젠가는 만나야 할 사람 • 천 년의 기다림 • 늦은 깨달음 • 반딧불이 사랑 • 그대는 사랑한다 말하지만 나는 말할 수 없는 그리움입니다 • 헤어짐의 순간에서 영원한 사랑으로 • 그대 지친 발걸음 • 내 마음의 도둑 • 꽃편지 한 통 208 • 별 • 기도 • 마음 도둑 • 그대 앞에 나 • 파도 • 어둠보다 어두운 빛으로 • 수줍음 • 천왕봉에서 • 광어회를 먹으며 • 사랑 게릴라 • 기러기 발자국 • 산정호수 • 사랑은 단지 사랑을 거부한다 • 사랑을 다 주고 떠나는 사람은 없다 • 가끔씩 그대도 내가 그리운가요 • 뜨거운 편지 • 핏 빛 사랑 • 그리움은 사라지지 않는다 • 폭설 • 언제까지 그리워해야 그대가 나를 사랑합니까 • 사랑을 위하여 그대를 기다렸다 • 사랑의 징표 • 사랑의 영원 • 사랑은 아직도 뜨겁다 • 망해사 • 가을비 • 그냥 그대가 참 좋다 • 그대에게 가는 행복 • 당신, 여기 계십니까 • 그대라는 세상 • 여우비로 오시고 • 버스 정류장, 그 기다림 • 그리우면 만나겠지 • 사랑 잃은 사랑 이야기 • 가을 산책 • 처음 마음 • 겨울 약속 • 살아가는 이유 • 가을 엽서 • 첫 키스 • 백일홍 편지 • 겨울, 연못가에서 • 비가 • 눈길을 걸으며 • 우산 하나 • 꽃씨를 그대 가슴에 • 속눈썹 우산 • 가을 오후, 두 시 • 작은 사랑 • 스쳐 간 사랑이 더 그립다 • 사랑한다 말해버렸네 • 편지 한 장 • 신발 도둑 • 그대 편지
저자소개
책속에서
소외된 것들을
위하여
모두다 꽃만 기억할 뿐
그 꽃을 담고 있는 꽃병은 알아주지 않는다
모두 다 별만 올려볼 뿐
별과 별 사이의 어둠은 있는지도 모른다
모두 다 연극배우에게만 박수를 보낼 뿐
무대 위에 대못으로 박아 세운 소나무 소품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모두 다 엘리베이터의 고마움만 알 뿐
계단의 우직함은 모른다
모두 다 흔들거리는 갈대를 사랑할 뿐
갈대밭에 사는 바람을 기억하지 않는다
모두 다 이루어진 사랑만 축하할 뿐
이루지 못한, 그리움만 간직한
애달픈 사랑은 까마득히 알지 못한다
사과꽃
향기
연분홍 꽃이 가지 끝에서
새색시처럼
보조개를 피웠다
수줍음, 그 자체다
손을 뻗으면
손수건으로 입을 가린 채
고개 돌려
살짝, 방귀를 뀌어대는 사과꽃
그대 생각만 하면
금세, 양 볼이 붉게 물들던
다시,
그
리
워
술독에 빠진 채
붉게 핀,
내 얼굴꽃 향기
내 사과꽃 향기
그 시절은 온데간데없고
그대,
겨울 없는
누가 하늘 항아리를 뒤집어놓은 걸까
함박눈이 전봇대 무릎까지 잡아먹었다
자동차는 제자리에서 엉덩이를 깐 채
벌써 몇 시간째 붕붕붕, 방귀를 뀌어댄다
사람의 발자국은 서서히
지구 한 모퉁이의 추억으로 사라지고
거리에는 아이의 웃음소리만이 총총총 뛰어다닌다
오도카니 창가에 앉아
한가히 나는 감자를 까먹는다
살아왔던 날들이 팍팍했던 걸까
문득, 설탕이 그리워진다
난 창밖으로 감자를 길게 뻗어 설탕을 찍어 먹는다
겨울이 맛있다 세상이 달콤해진다
늘 그렇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