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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85306100
· 쪽수 : 192쪽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친구도 피자처럼 익어 가는 시간이 필요한 거잖아요!
내가 너를 안는다고, 네가 풍선처럼 터지지는 않겠지?
코이의 법칙을 알아?
남자, 여자? 그건 중요하지 않아. 은행나무는 뿌리가 깊을 뿐이야!
지구는 왜 45억 년이나 살고 있는 걸까? 난 15년도 힘든데??
내 양심의 문을 부숴 주세요!
친구야, 지금 여기 있어 줘서 고마워.
책속에서
누가 나 좀 도와줘요. 난 한 달 전만 해도 이렇게 말했었죠. ‘남자 여자가 만나서 연애할 때에는 순간 눈이 번쩍 맞아서 단 몇 초 만에 사랑할 수 있다지만 친구는 안 그렇다. 피자처럼 익어 가는 시간이 필요하고, 치킨처럼 기름이 끓는 온도가 필요하다. 그리고 콜라조차도 마시면 시원하게 트림 나오는 때가 필요하다!’라고 소리쳤지요. 그런데 나는 왜 이러는 건가요?
영화를 보는 내내 나는 목이 타서 라지 사이즈 콜라를 다 마셨다. 분명 청소년 관람가 영화인데도, 주인공 남녀는 틈만 나면 내가 하고 싶은 모든 걸 다 하며 나를 약 올렸다. 만지고, 안고, 입맞추고. 다른 사람들은 저렇게 쉽게, 밥 먹듯이, 남의 눈치 안 보고 다 하는데! 나는 왜 영화관에서도 준호 옆에 앉아야 하지? 이럴 바에는 그냥 집에서 텔레비전이나 볼걸.
네가 요즘 성적 좀 올라갔다고 어깨에 힘주고 다니는 거 다 알아. 하지만 너는 아무리 해봤자 더 이상 안 될걸. 너는 작은 어항 속의 코이니까! 네가 나보다 잘난 게 뭐 있어? 성적 조금 좋은 거? 아무리 공부를 잘해도 환경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그게 그거야. 더 쉽게 설명해 줘? 이젠 개천에서 절대 용 나지 않는 시대야! 난 그만 갈게. 코이,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