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역사
· ISBN : 9791185306339
· 쪽수 : 320쪽
책 소개
목차
제1장 조선의 유적
1 조선의 4대문
2 경복궁
3 창덕궁
4 창경궁
5 덕수궁
6 경희궁
7 종묘
8 사직단
9 해인사 장경판전
10 무위사 극락전
11 남한산성
12 도산 서원
13 금산사 미륵전
14 화엄사 각황전
15 정조와 수원 화성
16 원각사기 10층 석탑
17 법주사 팔상전
제2장 조선의 유물
18 보신각종
19 조선 전기의 분청사기
20 조선 중기의 순백자
21 조선 후기의 안료 백자
22 태조 어진
23 조선 전기의 그림
24 조선 후기의 그림
25 훈민정음
26 조선의 동전
27 조선의 무기
28 조선왕조실록
29 승정원일기
30 조선의 역사서
31 조선의 법전
32 조선 중기의 대표 문학
33 조선의 지리지
34 조선의 지도
35 동의보감
36 정약용과 그의 대표 저서
기출문제
리뷰
책속에서
선조는 어느 날 한석봉을 불러 현판을 쓰게 했어. 그런데 만약 자신이 쓰는 현판이 도산 서원에 걸릴 것임을 안다면 놀란 가슴에 붓이 떨려 글씨를 쓰지 못할까 봐 한석봉에게는 미리 알리지 않았지. 선조는 도산 서원의 네 글자를 거꾸로 '원院'부터 부르고, 다음에 '서書', 그 다음에 '산山' 자를 불러 쓰게 했대. 영문을 모르고 글을 부르는 대로 받아쓰던 한석봉은 마지막에 '도陶' 자를 쓰면서 자신이 도산 서원의 현판을 쓰고 있음을 알고는 정말 놀라서 붓을 떨었고 그 탓에 마지막 '도' 자가 약간 비뚤어져 쓰였다고 하지.
도산 서원에 갈 기회가 생긴다면 천하 명필 한석봉이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지 못해 떨리는 손으로 썼다는 현판을 들여다보렴. 그 앞에서 이황과 선조, 한석봉을 생각하며 각자 자신만의 사극 한 편씩을 머릿속에서 만들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거야.
당시 전형필이 인수하여 운영하던 한남 서림에는 많은 지식인이 드나들었는데 그 가운데 국문학자 김태준이라는 사람이 있었단다. 그는 전형필에게 자신의 제자 집에 가보로 훈민정음 해례본이 내려오는데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당시 돈 천 원에 내놓았다는 이야기를 해 주었어. 우리글을 없애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던 일본에게 발각된다면 이 유물이 사라져 버릴 것이 불 보듯 뻔한 일이었지. 그래서 전형필은 위험을 무릅쓰고 훈민정음 해례본을 무려 만 원에 사들였어. 당시 서울 집 한 채 값이 천 원이었으니 무려 기와집 열 채 값을 선뜻 내고 산 셈이야. 그 뒤에도 전형필은 훈민정음 해례본을 지켜 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했는데, 한국 전쟁 당시에는 해례본을 오동나무로 만든 상자에 넣어 피란길에 가져갔고, 잘 때조차 몸에서 떼어 놓지 않고 머리맡에 베고 잤다고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