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생활풍속사
· ISBN : 9791166842603
· 쪽수 : 168쪽
· 출판일 : 2023-11-20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들어가는 말
1. 왕의 비서실, 승정원은 어떤 관청일까?
승정원의 조직과 역할
승정원을 구성하는 사람들
2. 역사 속의 승정원 사람들
태종의 비서실장, 황희의 명암
수양대군에게 옥새를 전달한 승지, 성삼문
폐비 윤씨에게 사약을 들고 간 이세좌
정조의 비서실장, 홍국영
3. 『승정원일기』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승정원일기』의 편찬과 활용
승정원의 개편과 일기 제목의 변화
현존하는 당후일기
4. 『승정원일기』에는 어떤 내용이 기록되어 있을까?
실록보다 훨씬 풍부한 내용을 담다
이순신 장군이 남긴 마지막 말씀
생생하게 전해지는 삼전도 굴욕의 현장
숙종과 천연두의 악연
1759년 영조의 혼례식 현장
1760년 청계천 준천 공사의 기록
영조 탄신 행사의 근거가 된 『승정원일기』의 기록
영조와 정조의 새해맞이
고종, 춘당대에서 과거시험을 실시하다
나오는 말
주석
참고문헌
책속에서
승정원의 직제는 비서실장에 해당하는 도승지를 비롯하여 좌승지, 우승지, 좌부승지, 우부승지, 동부승지 등 정3품 직책의 육승지와 정7품 직책의 주서 2명으로 구성되었다. 이들은 육조의 업무를 분장하기도 하였다. 도승지는 이조, 좌승지는 호조, 우승지는 예조, 좌부승지는 병조, 우부승지는 형조, 동부승지는 공조의 업무를 주로 담당하였는데, 오늘날 비서실장과 함께 대통령을 보좌하는 국정기획수석, 정무수석, 시민사회수석, 홍보수석, 경제수석, 사회수석 등이 각각 배치된 것과도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권력의 힘은 허망하다. 홍국영이 도승지에서 파직되자 그동안 그에 대한 원한이 있던 인물들의 상소가 빗발치듯 이어졌다. 정조도 어쩔 수 없이 그에게 유배를 명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에 정조는 그를 도성에서 가까운 현재의 제기동에 놓아두며 몇 번의 왕래를 하였으나, 정조가 초본을 작성했다는 김종수의 유배 상소를 시작으로 계속되는 반대파의 상소를 받으며 도성에 출입할 수 없게 하고 강원도 강릉으로 유배지를 옮기게 했다. 정조의 신임을 완전히 잃었다는 좌절감 때문이었을까? 홍국영은 유배지 강릉에서 34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앞에서 현존하는 당후일기들을 살펴보았지만, 당후일기가 사초의 형태로 남아 있는 경우는 극히 한정되며, 대부분은 개인의 문집에 수록되어 전해지고 있다. 이는 당후일기 담당자가 주서로 있으면서 작성한 초본을 세초하지 않았거나, 세초를 한 경우에도 그대로 그 문건을 남겼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사례에서 『승정원일기』의 원본이 되는 당후일기의 세초는 실록의 세초와는 달리 엄격히 지켜지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가 있다. 또한, 주서로 재임한 기간 전체의 일기보다는 일정한 시기에 작성한 일부의 일기가 현재까지 전해짐을 볼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