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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외양간

내 마음의 외양간

오길순 (지은이)
  |  
문예바다
2016-10-16
  |  
13,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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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외양간

책 정보

· 제목 : 내 마음의 외양간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5407944
· 쪽수 : 320쪽

책 소개

수필가 오길순의 따뜻한 필치가 느껴지는 수필집. 30년이나 교직에 몸담았던 작가는 조그만 것에서도 아름다움을 찾고, 작은 인연도 선연으로 소중히 여긴다. 차분하고 온유한 성품이 드러나는 수필들이 수록되어 있다.

목차

1부 내 마음의 외양간
선연善緣 ·15 / 낡은 지게에 대한 단상 ·21 / 둠벙이 있던 자리 ·25 / 초록색 외투와 반달 숄 ·30 / 白鳥의 모천 ·34 / 곡예사의 길, 유심천 강물 ·40 / 반세기 만의 해후 ·45 / 호밀밭 바람 소리 ·48 / 빚 갚기 ·53 / ‘이쁜’ 엄마 ·58 / 오동나무 금고 ·62 / 내 마음의 외양간 ·67 / 앵대텬 연가 ·72

2부 아름다운 명인
아름다운 명인 ·81 / 테라코타 화병 ·86 / 강제 점령 ·91 / 무지개 만들기 ·95 / 얼씨구 좋다 ·100 / 활인심방(活人心方) ·104 / 정령의 바위 ·109 / 투발루를 위하여 ·114 / 바바바의 유혹 ·118 / 구드래 가는 길 ·124 / 한 그루 청향나무 ·129 / 며느리의 편지 ·132

3부 재스민 향기 바람에 날리며
舞草의 춤 ·139 / 동백 꽃 ·144 / 가면무도회 ·150 / 나하마초의 영토에서 ·153 / 환희화의 희원 ·156 / 만년 머슴 ·160 / 홀딱새 우는 뜻은 ·165 / 은총의 청소부 ·170 / 오동나무 우물 이야기 ·173 / 옛날 그리워 ·177 / 휘파람새 우는 마을 ·181 / 재스민 향기 바람에 날리며 ·184

4부 우즈강변의 자장가
탄생, 그 소중한 기적 ·191 / 우즈강변의 자장가 · 195 / 화상 통화의 풍속도 · 200 / 세 평의 하늘 땅 바람 ·204 / 뗏목 위의 노래 · 210 / 실자 라인의 백야(白夜, white night) · 215 / 해란강 가에 핀 나팔꽃 ·219 / 황무지가 장미꽃같이 · 224 / 아버지를 찾습니다 ·229 / 꽃은 지면 그뿐이여 ·233 / 죽음, 영원한 탄생 ·237

5부 사마르칸트 가는 길
부활의 땅 에르콜라노에 서다 ·247 / 방랑자여, 천국의 열쇠를 찾았는가 ·252 / 사마르칸트 가는 길 · 258 1. 낙타의 길 ·258 / 2. 가난의 성자 ·262 / 3. 티무르와 모스크 ·265 / 아프라샤프 ·267 / 해바라기와 목화의 대륙 ·269

발문
어머니께 드리는 편지(고현수-며느리) ·276 / 그리운 선생님께(김희정-제자·변호사) ·279
축하 그림과 동시
축하 그림(강윤구 ‘로봇’) ·283 / 동시(강채원) ·284
해설 - 화평과 초연함의 미학
오길순의 수필 세계/임헌영(문학평론가) ·287

저자소개

오길순 (지은이)    정보 더보기
- 공주교대, 서울교육대학교 졸업 -《책과 인생》 수필(1999), 《한맥문학》 시(2000) 등단 -《한국산문》 편집장, 강남문협 상임이사 역임 - 국제펜 이사, 한국문인협회 낭송진흥위원 - 초등교육 30년, 명예 퇴임 - 교원문예금상 다수, 사임당예술제 백일장 수필 장원 - 미인송컵 세계문학(길림신문 주최) 수필 대상, 교육부장관상, 대통령 표창 - 수필집『목동은 그 후 어찌 살았을까』(2001.9.25. 범우사) - 전자책 『목동은 그 후 어찌 살았을까』(2016), 『무지개 풍선의 징검다리』(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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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명절이나 제사 때면 오동나무 금고를 살그머니 열곤 한다. 시어머니가 쓰셨던 제기며 족보가 들어 있는 궤짝이 벼락닫이로 내리치면 영정 사진이 놀랄까 봐서이다. 팔순에도 두 볼이 발그레 고우시던 시어머님 사진과 유리 너머 눈을 맞추면 “어멈아, 애들은 잘들 크냐, 그동안 애썼다.” 조용히 등을 토닥여 주시는 것만 같다. 영혼도 사랑을 하실까. 훤한 얼굴로 미소를 띤 시아버님 사진 밑에 볼이 발그레한 시어머님이 누워 계시는 분홍색 보퉁이를 헤치면 내 마음이 먼저 설렌다. 평생 손 한 번 다정하게 잡지 않았을 두 분이 좁은 반닫이 속에 고이 포개져 있는 모습은 영혼의 포옹처럼 애절하기도 하다. 오동나무 궤짝은 이제 열다섯 살 소년 신랑과 열여섯 살 소녀 신부가 생전에 못 다한 이야기를 부끄러이 나누는 비밀의 밀실 같기만 하다.


어느 날 전원에 사는 친구에게 “너희 마당에도 무지개 뜨니?” 부끄러워 살짝 물었더니, “그럼, 해날 때 물 주면 무지개 생기는 거야.”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내 무지가 몹시 부끄러웠다. 무지개는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것을. 행복은 아무나 누릴 수 있는 것을. 날마다 마당에서 홀로 부산했던 무지개 놀이가 잘못을 들킨 것처럼 말없이 부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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