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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nsylvania

Pennsylvania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머무르고 즐기고 떠나온 소소한 나날들)

이연희 (지은이)
  |  
어라운드
2016-04-15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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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nsylvania

책 정보

· 제목 : Pennsylvania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머무르고 즐기고 떠나온 소소한 나날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5420035
· 쪽수 : 251쪽

책 소개

어라운드 매거진에서 기획한 단행본으로, <AROUND Vol.2 ? Keystone State life>에 실렸던 펜실베이니아에서의 소소한 일상을 모은 기록들이다. 펜실베이니아에서 만난, 취향도 국적도 다른 네 식구들이 어우러지며 살아가는 솔직 담백한 일상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담았다.

목차

프롤로그
펜실베이니아 한눈에 보기
펜실베이니아 가족을 소개합니다

01 더불어 사는 법
218번지, 파란 이층집
호스트 아저씨, 멧포드
화장실을 공유한다는 건
보통 이상의 존재, 피비와 데이지
이웃사촌

02 일상과 일탈 사이
Happy Non Birthday
숲 속의 자전거
Singing in the rain
가을밤, 노숙을 하다
Snow day? Sick day!

03 쉽게 지나치지 않을 것들
내 방에 박혀 있는 돌들에 대하여
사진을 찍는다는 건 좋은 거야
저녁에 뭐 먹을래
그거 꼭 코너스톤 베이글 같네
아저씨 자동차
우리들의 특별한 식당
펜실베이니아 베이커리

04 다시 그곳에 간다면
우리의 추억은 나이아가라 폭포에 머물러 있다
발 닿는 대로, 해리스 버그
길 잃은 뉴욕의 새해
느긋한 해변의 플로리다
불티모어에서 이별여행을

에필로그

저자소개

이연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고등학교 시절, 우연히 떠난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3년 6개월간 유학을 하며 여러 사람을 만났다. 펜실베이니아이기에 가능했던 소중한 경험을 통해 스스로가 좋아하는 것을 하며 사는 법을 배웠다. 이력서에 써넣을 수 없는 결과를 위해 시간을 쏟고, 노력을 하고, 꿈을 꾼다. 봄에는 꽃을 말려 창가에 걸고, 여름에는 지리산 계곡에서 까맣게 그을리고, 가을에는 도서관에 가고, 추운 겨울밤에는 천체 망원경으로 별을 관측하길 좋아한다. 사계절을 즐기느라 학업에 정진할 시간이 없는 스물네 살의 대학생으로 소소한 일상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을 좋아하고, 계획 세우고 지키지 않는 즐거움을 누릴 때와 고양이가 옆에 와서 누워줄 때 가장 행복하다. 앞으로의 거창한 인생 계획은 없지만 해가 지나도 이러한 행복과 작은 느낌들을 잃지 않는 것이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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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외로움을 많이 타는 편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가족들과 오랜 기간 떨어져 있다 보면 향수를 느끼게 된다. 특히 다른 가족들 사이에 있으면 더욱 그랬는데, 그건 엄마와 떨어져 사는 케일라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아, 오늘따라 엄마 보고 싶다."라고 징징대면 케일라는 기다렸다는 듯이 "나도. 이번 주에 나랑 데이트하기로 해놓고 또 취소했어."라며 받아쳤고, 그럴 때면 옆에 있던 행카는 "너네 진짜 마마 걸이다. 징그러워."라고 핀잔을 주곤 했다. 어쨌거나 다들 온전한 가족이 옆에 없던 처지였으니 나는 상대적으로 외로움을 덜 탔던 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스스로 가족을 만들었다. 서로 위로도 해주고, 날 선 비판도 하며 진짜 가족같이 서로를 대했다.
- [218번지, 파란 이층집] 중에서

아저씨는 동화에 나오는 노인처럼 인자하지도, 자상하지도 않았지만 나에게 인생을 길게 보는 법을 가르쳐줬다.
"물론 지금은 모든 게 다 급하겠지만, 네 나이 때는 뒤처지고 돌아가는 게 앞서나가는 거야. 지금 아니면 언제 그렇게 엇나가 보겠어? 내 나이 때?"
내 보호자여야 할 아저씨가 저런 말을 한다니 이해가 안 가기도 했지만 계속 듣다 보면 왠지 그럴싸하게 들리기도 했다. 어쨌거나 우리 부모님에게서 들을 수 있는 종류의 말은 아니었다.
- [호스트 아저씨, 멧포드] 중에서

한국에서야 방을 안 치우면 엄마 눈치가 보이지만 파란 작은집, 이 층의 좁은 방은 정말로 나만의 방이었다. 안 치워도 뭐라 할 사람이 없었고, 머리카락이 뭉쳐서 굴러다녀도 괜찮았다. 나만의 카오스 속에서 끝까지 제자리를 지키고 있던 물건들, 그것들이 가끔 생각난다. 계속 치워야지, 하고 생각하면서도 정작 치우면 어색할 것 같던 물건들. 내 방을 내 방같이 느끼게 해주었던 그 잡동사니들. 청소가 항상 필요한 것만은 아니다.
- [내 방에 박혀 있는 돌들에 대하여] 중에서

"어때, 오늘 나오길 잘했지?"
행카가 자기 방에서 젖은 바지를 갈아입으며 의기양양하게 내 방을 향해 소리쳤다. 행카 말이 맞았다. 오늘은 자전거 타기 참 좋은 날이었다. 그리고 강에 들어가기도 좋은 날이었고, 거북이와 놀기에도 좋은 날이었다. 나중에 위성지도로 찾아보니 우리가 갔던 길은 숲에 가려 나타나 있지 않았다. 우리는 말 그대로 숲 속을 달린 것이다. 그 숲 너머에 주니아타 강이 있었다. 뭔가에 홀린 듯한 기분이 들었다. 우리는 그곳에서 봄과 여름 사이의 짧은 계절을 맞이했었다
- [숲 속의 자전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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