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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화학 > 일반화학
· ISBN : 9791185435503
· 쪽수 : 380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7
1부 세상의 끝
1 화학이 인류를 구원한다 17
2 초석, 흥미롭지만 위험한 29
3 구아노를 확보하라 43
4 사막의 거대한 개미집들 57
5 질산염 시대의 종말 75
2부 현자의 돌
6 공기의 연금술 91
7 모색 105
8 현자의 돌 119
9 운명적 만남 133
10 공기로 만든 빵 145
11 대결 161
12 폭탄과 비료 사이 173
3부 합성
13 작전명 ‘살균’ 191
14 협상 215
15 독가스와 노벨상 229
16 비극 239
17 합성 가솔린 251
18 도전 265
19 대공황 281
20 파멸 291
21 선택 309
22 하버와 보슈가 남긴 과학적 유산 329
에필로그 341
노트 345
참고문헌 359
찾아보기 375
리뷰
책속에서
과학자 이야기는 대개 이타적인 사람이 더 나은 인류 운명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을 찬양한다. 실제로 그렇기도 하고 이 이야기에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나는 조금 다른 책을 쓰고 싶었다. 과학적 이타심이 정치와 권력, 돈, 개인적 욕망과 맞닥뜨렸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그것이 진짜 과학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 머리말
1909년 3월, 바스프와 계약한 지 1년이 지났을 때 하버는 돌파구를 찾아냈다. (……) 어쨌든 성공적이었다. 하버는 실험실을 뛰쳐나가 위층으로 올라가 복도를 따라 여러 실험실을 돌아다니며 머리를 들이밀고 외쳤다. “내려와 보세요. 액체 암모니아가 얼마나 많이 나오는지 한번 보세요!” 따라온 사람들은 냉각된 암모니아가 플라스크에 떨어지는 모습을 함께 지켜보았다. 그 가운데 한 사람은 수십 년이 지난 후 이 광경을 이렇게 회상했다.“ 지금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1cm3가량의 암모니아가 나왔습니다. ……멋진 광경이었죠.”1cm3는 티스푼으로 4분의 1 정도다.
정부와의 협정이 체결되면서 바스프는 이제 더는 단순한 화학기업이 아니라 방위 산업체가 되었다. 보슈는 이런 현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팀원들도 이런 역설적인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다. 오랫동안 식량 생산을 위해 열심히 일해 왔는데, 지금은 같은 기술이 사람을 죽이는 데 쓰이고 있었다. 보슈는 이에 대해 그다지 말을 많이 하지 않았지만, 이런 분위기를 느끼고 있었다. 보슈의 수석 보좌관은 초석 협상 과정에서 보슈가 “더러운 비즈니스”라고 표현했던 것을 기억했다. 거래가 마무리되자 보슈는 “내 인생에서 가장 취하고 싶은 날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