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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테마로 보는 역사 > 미시사/생활사
· ISBN : 9791185435732
· 쪽수 : 428쪽
책 소개
목차
1부 식물에게 처음부터 꽃이 있었을까-꽃의 생식과 기원
1 다채로운 세계로의 초대
2 식물과 꽃의 탄생
3 꽃과 천생연분인 수분매개동물
2부 인간을 유혹하는 꽃들-재배, 육종, 판매
4 야생에서 가정으로
5 영원을 상징하는 꽃들의 활약
6 가장 인기있는 꽃과 죄 많은 잡종
7 점보제트기로 여행하는 꽃들
3부 사람들이 꽃을 먹는 이유-식품, 맛, 향기
8 최초의 천연감미료
9 꽃향기로 넘쳐나는 세상
4부 황금색 수선화를 보았네-문학, 미술, 신화 속의 꽃
10 꽃들의 은밀한 언어
11 지면 위의 꽃
12 미술에서 맞이한 꽃의 르네상스
5부 꽃들에게 희망을, 우리에게 미소를!-과학과 의료에 이용되는 꽃
13 꽃의 미학
14 몸과 마음을 치유하다
리뷰
책속에서
이종교배를 위해 꽃은 잠재적인 수분매개동물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한다. 꽃은―어쩌면 그 자체가 전부이기도 하다―본질적으로는 해당 식물의 생식기관이다. 정자를 퍼뜨려 난자와 수정시키기 위해서는 성적인 배려가 필요하다. 꽃은 자연선택 덕분에 자연의 가장 성공적인 광고주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살아 있는 광고판인 꽃잎은 다양한 형태나 크기, 색깔을 드러내고, 향기는 그들의 번식을 가능케 해줄 자들에게 소중한 것을 전한다. 질감 또한 크게 한몫한다. 매혹시키려는 동물들의 취향에 맞춰 광택이 나기도 하고 없기도 하며, 표면이 매끄럽기도 하고 꺼칠꺼칠하기도 하다.
여러 해에 걸쳐 최초의 꽃을 보여주는 화석이라는 후보들이 등장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꽃이 아닌 것으로 재분류되었고, 후기 지질시대에 속하는 것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현재 최초의 꽃이라는 지위에 가장 걸맞다고 여겨지는 것은 1998년 지린대학교의 쑨거와 플로리다대학교의 데이비드 딜처에 의해 밝혀진 아르카이프룩투스 시넨시스Archaefructus sinensis이다. 이 화석은 중국 북동부 랴오닝성의 이셴호수 바닥에서 발견되었다. 백악기 전기로부터 유래하는 이 꽃의 학명은 ‘중국에서 출토된 고대 과일’이라는 뜻이다.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사이의 비옥한 초승달 지역에 나타난 세계 최초의 문명에 의해 농사가 시작되자 이들 문화권에는 여유를 부리고 더욱 창조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할 시간이 있었다. 그곳에서는 매력적인 꽃이 피는 식물이 먼저 농작물(아마, 병아리콩, 편두, 살갈퀴)로 재배되었다. 하지만 가장 초기의 중요한 곡물은 들에서 자라는 식물들(에머밀, 외알밀, 보리)로서 모두 보잘것없는 작은 풍매화였다. 그들은 이 곡물을 가꾸거나 보살피기 수월하도록 줄지어 심었다. 이것이 최초의 직선형 정원이나 테두리 디자인이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