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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8

1478

(천상으로 보내는 그리움의 연서, 이수원 수필집)

이수원 (지은이)
수필세계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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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8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1478 (천상으로 보내는 그리움의 연서, 이수원 수필집)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5448145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15-05-27

책 소개

수필가 이수원의 두 번째 작품집. 지상에서 천상으로 보내는 그리움의 메시지다. 두 사람이 마치 하나인 양 머리 맞대며 살다가 “나는 간다”라는 말 한마디 못 남기고 떠나간 자에게 바치는 애절한 연서이다.

목차

제1부
그리움

저세상 아내의 생일 11
주인 잃은 의자와 화분들 17
수련 22
아내에게 맡겨 놓은 돈 27
외로운 시장(市場) 길 33

제2부
빈자리

설거지의 고통 43
가련(可憐)한 삶 49
나이는 어쩔 수 없군 54
걱정과 고민의 삶 60
멍청한 사람 66

제3부
외로운 삶

농사(農事) 준비 73
설사 78
눈[雪] 속에 갇혀 83
은돌이의 패륜(悖倫) 90
택배 97
봄소식 101

제4부
바른 삶

우리 논[畓] 109
삶의 허무(虛無) 115
고난과 고통의 길 120
당원과 투표 125
말싸움 130

제5부
며늘아기맞이

어버이날 137
만남 144
귀한 아들의 결혼 154
철 없는 빨간 장미꽃 162
며느리의 첫 밥상 167

제6부
여행길에서

국내 여행
을미년 새해맞이 여행 175
가을 나들이 185
칠순(七旬) 여행(Ⅰ) 191
칠순(七旬) 여행(Ⅱ) 203
칠순(七旬) 여행(Ⅲ) 211
천혜의 아름다운 홍도를 찾아 219
초등학교 동기생들의 단풍 구경 228
태백산 눈축제장에서 아내를 생각하다 239
지심도의 봄맞이 247

국외 여행
아내 영혼과 백두산에 오르다 258
아내의 영혼과 함께 한 중국 여행 273
학공 회원들과 중국 여행 282

발문│지상에서 천상으로 보내는 그리움의 메시지 홍억선 317

저자소개

이수원 (지은이)    정보 더보기
울산광역시 북구 천곡동 출생 동아대학교 법경대학 법학과(법학사) 인제대학교 보건대학원 환경관리학과(보건학 석사) 울산대학교 대학원 환경관리학과 박사과정 중퇴 경상남도청 환경부 근무 울산광역시 환경정책과장, 보건환경연구원 초대 원장 울산대학교 화학생명공학부 화학과 외래강사 홍조근정훈장 1995년 환경운동연합 모범회원상 2000년 무룡환경대상 '한국수필'(2012.2) 신인상 현재 사단법인 자연환경보전협회 부산.울산.경남지부장 사단법인 환경보호협의회 고문 에세이울산문학회, 한국수필가협회 회원 저서 울산 환경을 생각하며(2003), 수필집 '빈자리'(2013)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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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작가의 머리 말

아내 떠난 1478일째

“당신이 저세상으로 떠나가신 지 일천사백칠십팔 일째입니다.”
아내가 저세상으로 떠나간 날부터 매일 쓰고 있는 나의 일기장 첫머리 글이다. 이어 하루 생활했던 일들을 아내에게 이야기해 주는 내용으로 쓰고, “여보, 지금 몇 시네요. 잘 자요. 안녕.”으로 하루를 끝맺는다.
이렇게 살기를 햇수로 꼭 4년, 월수로는 49개월, 주일로는 211주, 일수로는 1,478일이다.
저세상으로 떠나간 아내의 ‘빈자리’가 나의 삶에 많은 어려움과 아픔, 고통을 주고 있다. 그러나 저세상에 아내를 만나러 가는 날까지는 건강하게 살아야만 한다.
아내의 2주기를 맞아 내 생애의 첫 수필집 『빈자리』를 출판하여 아내에게 바친 바 있다. 이후 2년이란 시간을 보내면서 하나뿐인 귀한 아들을 아내 생전에 결혼시키지 못하고 저세상으로 가 버려 엄마 몫까지 하면서 장가들여 참한 며느리를 맞아들였다.
아내 생전에 서예 공부를 하면서 수상한 작품들을 모아 아내가 정성 들여 만들고 있는 수예품과 함께 나의 칠순 때 전시회를 갖자고 한 약속은 아내가 저세상으로 가 버림으로써 아내 잃은 불행한 사람이 되어 칠순 기념을 갖지 못했다.
아내가 보고 싶고 생각나고 그리울 때는 원고지에 글을 쓰거나 하얀 백상지에 붓을 잡고 글을 쓰면서 묵향에 취하였다.
“잘 쓰셨네요.”하고 칭찬해 주던 아내 생각에 눈물이 맺혀 더 열심히 붓글씨를 써 대학민국전통서화대전에 수차례 수상하고, 금년에 우수상을 받아 서예 초대작가로 등단하였다.
아내가 두고 간 자취들을 그 자리에 두고 항상 아내를 생각하며 정성 들여 심어 가꾼 꽃나무들이 무성히 자라 봄이 오자 노란 산수유꽃부터 피기 시작해 매화, 동백, 목련, 살구, 앵두, 복숭아, 개나리, 벚꽃, 박태기, 명자꽃이 만발하게 피었다. 자목련, 라일락, 영산홍, 등나무도 꽃망울을 맺고 있다. 화단에 수선화, 할미꽃, 춘란, 저먼아이리스, 팬지, 초롱꽃, 금당화가 피었고, 수국, 원추리, 작약, 비비추, 참나리, 능소화 등이 새순이 돋아나고 있다. 거실에 대훈란, 군자란, 샐비어 등도 꽃이 피어 아내 생각에 내 마음을 더 아프게 한다.
금년 초에는 아내 산소에 두 그루의 동백나무를 심었다. 아내를 그리워하고 먼저 가 버린 것을 원망하면서 쓴 글들이 모였다.아내의 4주기를 맞아 나의 두 번째 수필집 『1478』을 출판 하여 보고 싶고, 그리운 아내에게 바친다.
이 책을 출판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신 홍억선 교수님께 감사를 드린다.
2015년 5월 27일
수선당에서 이 수 원


발문/홍억선(수필가)

지상에서 천상으로 보내는 그리움의 메시지

수필가 이수원의 두 번째 작품집 『1478』은 지상에서 천상으로 보내는 그리움의 메시지다. 두 사람이 마치 하나인 양 머리 맞대며 살다가 “나는 간다”라는 말 한마디 못 남기고 떠나간 자에게 바치는 애절한 연서이다. 우리는 이태 전 이맘때, 작가의 첫 번째 수필집 『빈자리』를 읽은 적이 있다. 지상에 남아 있는 사람이 떠나간 사람을 향해 속절없이 불러 대는 헌부사(獻婦辭)를 받아들고 함께 별리의 눈물을 지었다. 오늘 또다시 이 우직한 정절남이 부르는 그리움의 노래에 눈시울이 붉어지지 않을 수 없다. 가슴이 뜨거워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수필집 제목으로는 다소 특이한 ‘1478’이라는 숫자를 두고 처음에는 궁금증이 일었다. 혹시 “여보, 우리 집 현관문 번호가 1478이에요. 내일은 1479번이구요. 내가 외출할 때나 잠들어 있을 때 그냥 누르고 들어와요.”하는 둘만의 비밀번호 같은 것인가 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작가가 날마다 써 온 일기장의 첫머리는 언제나 한결같았다.
“당신이 저세상으로 떠나가신 지 오늘로써 며칠째 되는 날입니다.”
그리고는 하루의 일과를 늦은 밤 부부가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듯 써내려갔다. 이렇게 살아오기를 햇수로 만 4년, 월수로 49개월, 주일로 211주, 일수로 1478일이 되었다. 이 작품집의 제목이 『1478』이 된 까닭이다. 그러니 이번 작품집은 마치 어린아이가 엄마에게 달려가 성적표를 내밀듯이 “당신이 가고 그동안 이만큼이나 일이 많았어요.” 하고 지난 4년 동안의 일들을 낱낱이 일러바치는 보고서와 같은 것이다.
작가는 1478일 동안의 일상을 6부로 나누어 놓았다. 각 부의 타이틀은 ‘그리움’, ‘빈자리’, ‘외로운 삶’, ‘바른 삶’, ‘며늘아기맞이’, ‘여행길에서’등이다. 타이틀만 들어도 작품의 정서가 어떠한지 짐작이 갈 것이다. 1부에 수록된 「주인 잃은 의자와 화분들」, 「아내에게 맡겨 놓은 돈」, 「외로운 시장길」 등의 작품은 첫 번째 작품집 『빈자리』와 내용적으로 연속성이 이루어지도록 배치해 놓았다. 특히 1부 간지에는 아내의 사진을 큼지막하게 싣고 본문에는 묘소와 장미꽃 넝쿨을 실어 애틋함이 배가 되었다.

내일은 아내가 저세상으로 떠나가고 네 번째 맞는 생일이다. 꽃집에 들러 아내가 좋아하던 장미꽃을 바구니에 가득 담고 “당신의 66주년 생일을 맞아, 이승에서 남편이” 하고 리본을 써서 달았다. 꽃바구니를 달고 산소에 가서 상석 위에 올려놓고 봉분을 안고 한없이 울었다. ―「저세상 아내의 생일」

37편의 장편 수필 중에 작가가 아내에게 먼저 들려주고 싶은 글로는 아무래도 「칠순 여행」 시리즈가 아닐까 싶다. 작가는 생전에 약속한 바가 있었다. 칠순 잔치를 하게 되면 자신이 갈고 닦은 서예 작품과 아내가 정성 들여 만들고 있는 수예품으로 전시회를 열자고 했었다. 약속대로 세예대전에서 수차례 입상을 하고 초대작가로 등단까지 했다. 이제 칠순이 찾아왔지만 아내가 없다. 아내의 수예품은 오동나무 서랍장에 고이 모셔 두었고, 작가의 서예 작품은 자꾸만 쌓여가고 있다. 자식들이 마련한 칠순 여행을 온 가족과 함께 떠나왔지만 밤새 아내의 빈자리에 눈물이 흐른다. 외롭고, 미안해서.
작품집 『1478』을 통틀어 가장 디테일하게 서술된 작품들은 5부 ‘며늘아기맞이’일 것이다. 여기에는 양가의 상견례인 「만남」에서 「귀한 아들의 결혼」, 신행과 「며느리의 첫 밥상」까지의 과정이 시간과 공간의 이동은 물론 사건의 순차적인 전개까지 세세히 정리 기록되어 있으니 함께 하지 못한 아내를 위한 배려가 아니겠는가.

신랑 신부와 양가 부모가 하객에게 인사를 드리는 차례다. 혼주 자리에서 결혼식을 치르면서 나의 뇌리에서는 아내가 보고 싶고, 너무나 그립다. 눈가에 눈물이 맺혀 눈물이 줄줄 흘러내린다. 뒤에서 딸이 보고 수건을 주어 겨우 눈물을 닦았다.
―「귀한 아들의 결혼식」

비록 아내의 육신은 혼사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영혼은 빨간 장미로 빈자리를 채웠다. 결혼식을 앞두고 집을 둘러싼 울타리에는 수백 송이의 장미가 피었다. 그토록 장미를 좋아하던 아내가 새집을 지으면서 심고 가꾼 붉은 장미였다.

고급 공무원 출신의 수필가 이수원은 평소 청렴 강직한 지식인의 표상이었다. 그러나 내심으로는 감동을 생산하는 로맨티스트였다. 감동은 머리나 손끝에서 만들어지지 않는다. 진정성 있는 가슴에서 솟아난다. 문학의 이론적 작법이 아무리 발달한다 해도 진정 가슴으로 쏟아내는 감동을 문학성 따위로 포장하여 넘어설 수 없다.
이제 수필집 『1478』에 담긴 애틋한 그리움의 메시지는 천상에 있는 그의 아내 박선자 여사의 귀에 들리고 눈에 보이고 가슴에 가 닿을 것이다. 아마도 곧 “내 몫까지 잘 살고 주어 고맙네요.”라는 답신이 울타리를 뒤덮는 장미꽃 수백 송이로 활짝 피어날 것이다.

홍억선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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