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자애애

1장 얼마나 꿈꾸며 살았기에
08 사랑은
10 봄은
12 미끄럼 타기
16 내려앉은 꽃잎
19 외로운 만큼
20 젊은 죽음
22 서성이다
24 사이좋게
26 브리지
28 민들레 홀씨
30 보리밭에서
32 잠자리
36 수련
40 죽녹원에서
44 윤슬
46 상사화
50 별
53 사라지기 전에
54 빗방울
56 갇힌 낙엽
60 부처님

2장 있어야 할 자리에
64 잘못 든 길
66 맹세
68 긴 세월
73 대원사 가는 길
74 분홍 꽃 하얀 꽃
78 굽은 길
82 영산강
84 꽃길
86 삐비꽃 동네
88 조용한 바다
90 다시 돌아가고 싶다
92 마침내 연꽃
94 숨은 연꽃
96 위로
98 본래의 나
100 사랑이란
102 멈춤
104 어울림
110 도솔암 가는 길
116 섬진강
120 생긴 대로

3장 모든 별들을 사랑하기로
124 매화 향기
126 강변의 매화
128 무릉매원
132 천일각
135 꿈이었기에
136 보리밭
140 닮아가기
142 가시 돋친 마음
144 아름다운 것
148 당신과 나 사이의 시간
150 와불
152 기다림
154 숲
158 빈자리
160 바람
162 돌아오렴
164 운명
168 바람 부는 대로
170 선물처럼
172 갈대와 함께 춤을
174 102번, 103번 나무
178 사라지려 하는 것들

181 <해설> 사계절을 닮은 단순함의 시 - 김종호

서성이다

이건 자살이다

아름다움의 절정에서
그들은 미련 없이 세상을 떠나버린 것이다

미련을 버리는 것
그것은 용기

아쉬움을 남기고 떠난
꽃들
그 꽃들을
밟지 않고는
숲으로 들어갈 수 없어
작은 언덕 아래에서 서성인다

보리밭

보리밭에 떨어진 별들을 헤아리며
누가 더 예쁘나 등수를 매기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보리들도 흔들리고
별들도 흔들리고
그리고 내 마음도 흔들려
별들을 헤아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모든 별들을 사랑하기로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