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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91175243460
· 쪽수 : 550쪽
· 출판일 : 2026-03-30
책 소개
목차
서문
고명편 顧命篇 - 왕위를 물려받다
실국편 失國篇 - 나라를 잃다
충의편 忠義篇 - 충신들의 선택
혈루편 血淚篇 - 눈물의 유배지
이광수 연보
저자소개
책속에서
“상감마마, 세자빈께옵서 시방 순산하시어 계십니다.”
하고 앞선 늙은 상궁(尙宮)이 읍하고 허리를 굽힐 때에야 비로소 용안(龍顔)이 풀리시며 웃음이 돌았다.
“매우 신고하옵시다가 옥 같으신 아들 아기를 탄생하시옵고는 세자빈께옵서는 곧 잠이 듭시고 아기씨는 자선당이 쩡쩡 울리도록 기운차게 우시옵니다.”
왕께서는 원손(元孫)이 나시었다는 기별에 매우 만족하시와 용안에 웃음이 가득하시어 두 학사를 돌아보시며,
“이해에 경사가 많구나. 종서가 육진(六鎭)을 진정하고 돌아오고, 또 원손이 났으니 이런 경사가 또 있느냐.”
- 본문 중에서
“성삼문의 몸뚱이가 다 타서 없어지기로 성삼문의 가슴에 박힌 일편충성이야 탈 줄이 있으랴.”
하고 벽력같이 소리를 지른다. 이 소리에 놀라 쇠꼬치 든 무사가 한 걸음 뒤로 물러선다. 삼문의 배에서 붉은 피가 한없이 흐른다.
이때에 신숙주가 무슨 은밀한 말씀을 아뢰려고 왕의 곁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고 삼문이 눈을 부릅뜨고 소리를 지른다.
“이놈 숙주야, 네가 나와 함께 집현전에 입직하였을 적에 영릉께옵서 원손을 안으시고 뜰에서 거니시며 무어라고 하시더냐. 내가 천추만세 후에 너희는 이 아이를 생각하라고 하신 말씀이 아직도 귀에 쟁쟁하거든 너는 벌써 잊어버렸단 말이냐. 아무리 사람을 믿지 못한다 하기로 네가 이다지 극흉극악하게 될 줄은 몰랐다. 이놈아, 네가 대의를 저버렸거든 천벌이 없이 부귀를 누릴 듯싶으냐.”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