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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91185516271
· 쪽수 : 210쪽
· 출판일 : 2021-02-15
책 소개
목차
01_ 삶의 숨결 켜켜이
10_ 섬진강변 임실 구담마을 - 마을은 서서히 강이 되어가고 / 송만규
12_ 장흥 회진면, 이청준 선생의 ‘눈길’ - 우리를 맑게 씻어주는 묵직한 사랑 / 김선두
14_ 목포 온금동 다순구미 - 가파른 언덕 굽이굽이 삶의 체취 다수워라 / 김호원
18_ 흑산도 - 갯내음 가득한 검은 산의 땅 / 이동환
20_ 영암 독천면소재지 - 황톳빛 가을 / 조병연
22_ 담양 관방천 - 강둑의 푸른 오동다방은 사라지고 / 윤남웅
26_ 곰소의 하루 - 사람이 그리울 때 이곳을 찾는다 / 박천복
28_ 완주 이서면 붉은 황토밭 - 희망의 노동을 이어가는 숙연한 뒷모습 / 박홍규
32_ 부안 곰소염전 - 염부의 땀으로 피어나는 소금꽃 / 정경래
34_ 보성 웅치면 들녘 - 논가의 아버지 / 서미라
36_ 전주 한옥마을 - 새근거리는 설렘 숨겨진 고샅 고샅 / 김윤숙
38_ 팽목항에서 - 세상에서 가장 슬픈 밥상 / 김화순
02_ 길 위의 세상, 그리운 고향
42_ 구례 산동면 - 넘치지 않던 봄날의 기억 / 강연균
44_ 함평 해보면 산내리 - 산골마을의 초여름 아침 / 김광옥
46_ 해남 황산면 원호리 일대 - 그 밤에 땅과 하늘, 소나무의 목소리를 듣다 / 강 운
48_ 여수 넘너리 - 옛 풍경 사라졌어도 그리움 물결치는 바닷가 / 이민하
50_ 전주 완산다리에서 - 강물 따라 이야기도 흐르고 / 윤철규
52_ 함평장 능수버들 - 저 버들 같은 ‘사람나무’ 어디 흔할까 / 이재칠
56_ 광주 염주마을 - 세월 흘러도 팽나무는 항상 그 자리에 / 정선휘
58_ 전주의 골목길 - 나를 키운 골목길, 부디 사라지지 말아라 / 신가림
60_ 광주 농장다리에서 나무전거리 가는 길 - 저물녘 그 거리의 하늘 표정 / 박성완
62_ 무주 부남면 굴암리 - 반짝반짝 반딧불이 나는 여름밤 / 문재성
64_ 부안 중계리 백천내 계곡 - 내 안의 숲길 / 류재현
66_ 완주 삼례읍 도로 - 길 위에 서다 / 진창윤
68_ 무주 설천면 담배건조장 - 눈물로 그려낸 내 마음 속 풍경 / 오병기
70_ 진도를 지나며 - 산천에도 가을맛 깊어가고 / 하루.K
72_ 영광 법성포구 - 휘감아도는 물줄기 너머 황금들녘 / 류재웅
74_ 영광 법성포구 - 숲쟁이공원에서 옛 풍경을 더듬다 / 조영대
76_ 김제 심포항 - 아직 허물어지지 않은 추억 / 조 헌
78_ 목포 갓바위 - 추억이 따뜻하듯 다가올 날들도 따뜻했으면… / 박성우
80_ 진도 조도 - 거대한 푸른 색의 일렁임 / 조풍류
82_ 완도 보길도 일대 - 섬, 그 찬란한 빛과 슬픔 / 김범석
84_ 광주천 사직공원 들머리 - 천변풍경 / 정희승
86_ 섬진강 - 내 영혼의 빈 터, 섬진강을 따라 걷다 / 한희원
90_ 김제 진봉면 거전마을 민가도 - 이제는 볼 수 없는 섬 / 김영곤
92_ 진안 정천면 오동마을 - 물에 잠긴 추억들을 불러내다 / 김학곤
94_ 부안 변산 해변마을 - 눈 내리는 날의 평온 / 김금남
96_ 진도 지산면 고샅 - 어머니, 당신이 그립습니다 / 한부철
03_ 산 · 들 · 바다 물결치고
100_ 영암 월출산 - 그 봉우리들, 바다의 섬처럼 영롱하더라 / 이지호
102_ 전주 완산칠봉 - 봉우리 하나하나에 아름다운 이름들 / 지용출
106_ 장흥 천관산 - 기암괴석엔 태초의 기운 흐르고 / 이구용
108_ 진안 마이산 - 볼수록 신비하고 기이하구나 / 김수귀
110_ 진안 운일암반일암 - 깊다! 물에 비친 가을빛 / 송지호
112_ 완주 고산천 - 강변에 다가든 봄소식 / 류명기
114_ 엄뫼 혹은 모악산 - 스스로 잘 살아가는 산을 그대로 살게 하라 / 이근수
118_ 김제 공덕면 들녘 - 내 몸에 스민 초록의 너른 평야 / 이석중
120_ 해남 땅끝 - 희망과 새로움이 시작되는 끝 / 김정연
122_ 여수 백도 - 기암괴석이 빚어낸 절경 / 정원주
124_ 강진 마량항 까막섬 - 바다를 끼고 살아가는 삶이란 / 이현열
126_ 진도 바다 - 예향의 돗자리 진도, 살 길 따라 구만리 조도 / 정정엽
130_ 부안 해창갯벌 - 뭇생명들 아우성 들리는 그곳 / 전정권
132_ 해남 진도 울돌목 - 휘몰아치는 천둥벼락 같은 바다! / 하성흡
134_ 순천만 - 살아 숨쉬는 생명의 공간 / 박영길
136_ 순천만 - 안개와 갈대가 빚어낸 고요한 서늘함 / 장안순
138_ 모악산 - 살가운 젖냄새 흐르는 산 / 최만식
140_ 무안 해제 - 비릿한 갯내와 누렁밭 어우러진 맛난 길 / 신양호
142_ 만경강 - 강이 제 길을 아름다이 갈 수 있도록 / 김맹호
144_ 전주 기린봉 - ‘기린토월’의 그윽한 정취 / 전량기
146_ 전주 대숲 - 대숲 바람 속에 실린 외침과 희망 / 이기홍
148_ 지리산 천왕봉 아래 - 골골마다 피어오르는 격정의 불꽃 / 조정태
150_ 익산 미륵산 - 고도(古都)와 평야를 껴안은 산 / 이철규
152_ 덕유산 - 말없이 꼬옥 안아주는 어머니 품 / 조병철
156_ 담양 소쇄원 - 대숲 사이로 흐르는 물 / 송필용
04_ 오월꽃 핀 자리
160_ 무등산 - 별빛 가득한 큰바위얼굴 / 박종석
164_ 화엄광주(華嚴光州) - 운주사 불두(佛頭) 앞에서 오월 도청을 떠올리다 / 이준석
168_ 전남대 교정 오동나무 - 오월이면 하염없이 피어나는 눈물 / 신경호
170_ 광주 예술의거리 ‘영흥식당’ 일대 - 불멸의 희망 꿈꾸는 뒷방 / 임남진
172_ 오월 광주 - 광주 공동체의 꽃은 주먹밥으로 피고 / 김화순
174_ 5·18민중항쟁 전적지 - 오월, 우리를 비추는 길 / 이상호
176_ 광주 금남로 전남도청 - 나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 허달용
178_ 무등산 - 새로운 세상 향한 열망을 천불천탑 속에 / 최진우
182_ 무등 아래 - 오월 엄마가 사월 엄마에게 / 김진수
05_ 시간의 두게, 그윽한 향기
188_ 백양사 고불매 - 세한청상(歲寒淸賞) / 오견규
192_ 김제 금산사 - 수미산 위에 그 절을 올려놓다 / 강행복
194_ 전주 경기전 - 고색창연한 시간의 숨결 속으로 / 김성민
196_ 전주 한옥마을 - 그윽하게 젖어드는 지붕 곡선들 / 이여운
198_ 중바위에서 바라본 전주 - 현대와 전통이 잘 어우러진 풍경 / 이홍규
200_ 담양 명옥헌 원림 - 배롱꽃, 붉게 피어나는 계절의 흔들림 / 김혁정
202_ 완도 보길도 세연정 - 꽃도 나무 그림자도 너울너울 춤추는 듯 / 전현숙
204_ 화순 운주사 - 소리의 두께를 그리다 / 김상연
저자소개
책속에서
■ ‘여는 글’ 중에서
전라도의 어느 특정한 장소를 포착해 저마다의 기법으로 그려낸 작품마다 담겨진 결코 놓쳐서는 안 되는 동향(同鄕)의 정서 혹은 분명한 정신을 묻고 싶었습니다.
작가들이 기꺼이 내어주신 ‘그림속 전라도’를 감상하는 기쁨은 유별납니다. 작품의 배경 혹은 얽힌 사연을 읽을 때 새록새록 우러나는 풍경의 진미(眞味)가 참으로 오달집니다.
결국 고향이란 아무리 발버둥쳐도 벗어날 수 없는 예술의 바탕이었습니다. 스스로 선택할 수 없는 운명적인 캔버스, 그 위에서 보고 듣고 느끼며 자아를 키워온 보금자리요 도량이 바로 그들의 전라도였습니다.
‘그림속 전라도’에는 그리운 고향 풍경이 담겨 있습니다. 보고 싶은 사람, 못내 아쉬운 얼굴들이 떠오르고, 부대끼며 살아온 옛 이야기 흥성흥성 들려올 것입니다. 그 이무로운 풍경의 아름다움에 젖어 행복한 봄날이길 바라봅니다.
황풍년 <전 ‘월간 전라도닷컴’ 발행인,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
윤남웅
태생이 속일 수 없는 ‘촌놈’이었고 몸에 밴 게 삼류적인 것이 내 삶의 시작이었던 것으로 보면 ‘장’이라는 공간은 내가 놀기에는 안성맞춤인 공간이었다.
담양에 다시 정착한 후, 2~3년간 내 그림에 대한 가닥을 못 추스르고 허우적거릴 무렵 ‘장보기 놀이’는 내 그림의 뒤통수를 툭 치고 지나가는 묘한 방향감각을 찾아가는 나침반 같은 느낌 그 자체였다.
박홍규
‘황토밭’은 하루 일을 마치고 붉은 황톳길을 걸어 귀가하는 농민들의 모습을 담은 그림이다. 황토는 눈비에 젖으면 핏빛처럼 더욱 붉어진다. 그 느낌을 살리기 위해 여러 번 덧칠해 중먹으로, 윤습한 기운을 살리려 발묵을 썼다. 반면 소나무와 숲은 마른 갈필을 써 쓸쓸함을 나타내고자 했다.
보금자리를 찾아가는 새들을 바라보는, 일당 오만오천원짜리 어머니들의 뒷모습은 언제 봐도 가슴이 저리도록 너무나 아름답다. 제 힘으로 일궈낸 건강한 노동이 주는 당당함과 오랜 시간 땅과 함께 살아오며 몸으로 익힌 삶에 대한 진실성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