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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1059694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25-07-25
책 소개
어제의 감정은 오늘의 지혜가 된다
“한자라는 지도 위에서 지금의 마음을 읽어내는 시간을 갖다”
우리는 매일 타인과 대화를 나누며 언어의 바다를 헤엄치지만, 정작 그 단어들의 속뜻에 어떤 보물이 잠들어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 하루에 수십, 수백 가지 감정이 마음을 스쳐가지만, 그 감정에 꼭 맞는 이름을 붙여주지 못해 ‘예민함’이나 ‘나약함’이라는 엉뚱한 꼬리표를 달아주곤 한다.
한자(漢字)는 숨겨진 단어들의 ‘진짜 뜻’을 드러내는 작은 지도다. 수천 년 동안 사람들이 느꼈던 감정과 삶의 지혜가 압축된 화석이기도 하다. 『흔들리는 날에도 마음은 자란다』의 작가 디지현은 그 화석을 하나하나 꺼내어 먼지를 털고, 독자들이 볼 수 있도록 햇볕에 비춰본다. 그 과정에서 ‘불안(不安)’의 진짜 의미가 그저 ‘편안하지 않은 상태’일 뿐이라는 사실에 안도하는 한편, 남들의 ‘무시(無視)’가 나를 보지 않는(無+視) 그들의 문제임을 깨닫기도 한다. 우리의 마음이 때때로 아팠던 것은 그저 복잡한 내 마음을 명쾌하게 설명해 줄 한자 하나, “너 때문이 아니야”라고 말해줄 다정한 위로 하나를 알지 못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흔들리는 날에도 마음은 자란다』는 바로 그 내밀하고 유쾌한 발견의 순간들을 담은 기록이다. 이 책은 한자를 공부하라거나 외우라고 하는 대신, 독자 스스로가 자신의 감정에 꼭 맞는 단어를 찾고, 그 단어를 무기 삼아 자신을 긍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 어제의 감정이 오늘의 지혜가 되는 놀라운 여정의 끝에서 이 책은 당신의 가장 든든한 응원이 되어줄 것이다.
목차
서문
책을 펼쳐준 모든 분께
1장 시련(試鍊)이 나를 막을지라도
누구나 마음속에 비밀(秘密) 상자 하나씩은 있다
처음 시작(始作)은 늘 두려운 법
불안(不安)한 마음을 없앨 수 있을까
사람이 망각(忘却)의 동물이라서 다행이야
상대방이 나를 무시(無視)한다고 느낄 때면
우울(憂鬱)은 내 베스트 프렌드
남들과 비교(比較)할수록 나는 작아졌다
2장 나를 살게 하는 아주 작은 이유(理由)들
감사(感謝)한 마음이 날 살아가게 한다
희극(喜劇)인이 되고 싶었다
나는 추억(追憶)을 먹으며 살아간다
그저 위로(慰勞)가 필요할 때
지금은 다정(多情)함이 능력인 시대
나만의 취향(趣向)을 찾아 삼만 리
소원(所願)을 빌면 이루어질까
3장 나의 일상을 지키는 꾸준한 노력(努力)들
마음이 복잡할 땐 주변 정리(整理)를 하자
부정(否定)적인 마음과 밀당하기
일기(日記)는 가장 흥미로운 내 삶의 기록
하루의 시작과 끝은 인사(人事)로
사랑 표현(表現)은 가볍게, 모진 표현(表現)은 무겁게
삐뽀삐뽀, 내 마음 구조(救助) 요청
공든 탑을 무너뜨리는 강단(剛斷) 키우기
4장 극복(克復)할 수 있다는 말이 의심될지라도
위기(危機)가 기회라고?
고민(苦悶)도 나와 함께 성장한다
각성(覺醒)은 자신을 아는 것에서 시작한다
여러해살이 꽃처럼 꺾이지 않는 근기(根氣)를 지니자
자신만의 계절(季節)은 반드시 찾아온다
나는 완벽(完璧)하지 않기로 했다
나에게도 조금은 관대(寬大)해지기
마무리하며 그래, 변하는 게 당연한 거지
저자소개
책속에서
불안한 마음을 완전히 없앨 수 있을까? 아마도 아닐 것이다. 하지만 불안이라는 단어처럼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면, 조금은 마음이 가벼워질 수 있지 않을까?
/ ‘불안(不安)한 마음을 없앨 수 있을까’ 중에서
망각(忘却)은 ‘잊을 망忘’과 ‘물리칠 각却’으로 이루어져 있다. ‘망忘’ 자는 깨진 칼을 의미하는 ‘망할 망亡’과 심장의 모양을 본뜬 ‘마음 심心’이 결합된 글자다. 즉 생각하는 마음이 사라진다는 뜻이다. ‘각却’은 무릎 꿇은 모양의 ‘절卩’과 문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을 뜻하는 ‘거去’가 합쳐져 물러난다는 의미를 갖는다. 결국 망각은 기억에서 물러난다, 그 마음을 흘려보낸다는 뜻을 품고 있다.
/ ‘사람이 망각(忘却)의 동물이라서 다행이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