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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25507873
· 쪽수 : 106쪽
책 소개
목차
제1부 사랑이 나에게 오다
꽃을 보면
산 그리자 저절로 일그러지는 것도
오늘 나는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오직 한 사람
사랑이 나에게 오다
행복한 사람
죽도록 너를 사랑하다가
내 마음의 천사
내가 극소에 가지 않았더라면
네가 나를 떠난 지 오래이지만
옛사랑에게
나에게 남은 것은
내 아내는 힘이 세다
제2부 붉은 내 마음 하나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너에게 가리
누군가의 그리움이 되고 싶다
마음 하나
변하지 않는 것
2월의 시
그의 산으로
오늘 같은 날에는
한 줌의 흙
별을 옮겨서라도
눈물의 시
제3부 내 안에서 우는 사람
나를 버린다
아무 생각도 없이
어떤 후회
지나온 길
내 안에서 우는 사람
그림자 놀이
개화리에서
사람도 나무와 같아서
희로애락
저마다의 인생
가을비 속에서 잎들에게
신촌에도 해가 진다
제4부 누구에게나 절정은 있다
한 여름날 숲길에서
세상의 어느 것 하나도
그곳은 아직도 사람이 살 만한가
좋은 사람은 오래 머물지 않는다
물푸레나무 같은 사람
청와대 앞길에서
지푸라기 되어 바람에 묻어온 사람들이
누구에게나 절정은 있다
네가 깃털처럼 가벼워져서
상수리나무에게
바람을 따라가는 길에
제5부 그리움 여기 다 모여
노랑꽃창포
무량사 달빛
비 오는 날
토함산
초여름 월곶리
낙산사 타던 날
진달래 능선
벌판으로
나무들이 나에게 말을 걸어와
여의도에서
흰 상사화
길에서 시를 줍다
시인의 말
리뷰
책속에서
청와대 앞길에서
저녁 어스름이 깔린 청와대 앞길을 걷는다.
드높은 담을 따라 나란히 선 큰 나무들이
을씨년스럽다.
웬일인지 중심에 선 사람들이 세상을 흔드니,
기우는 나라에 이미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사람들까지도 그 넋을 팔았느냐?
차라리 풀숲에 숨어서 우는 풀벌레라면
스스로 어느 바람의 앞잡이가 된들 누가 탓하랴.
아무도 한꺼번에 먼눈으로는 깎아지른
벼랑을 보지 못한다.
그곳이 비록 죽음보다 더 깊은 곳일지라도.
칼끝 같은 검푸른 잎들의 희롱이 넘치고
온갖 교만이 무리 지어 흐르는 이 길,
전혀 터무니없이 옳지 않은 것들 앞에서
목숨을 걸고 맞서던 젊은 옛사람들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