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통일/북한관계 > 북한학 일반
· ISBN : 9791185701059
· 쪽수 : 364쪽
· 출판일 : 2014-09-19
책 소개
목차
머리글…《Dear Leader》한국어판을 내면서…6
1. 독재자
01. 김정일과의 만남…16
02. 통일전선부의 심리전…33
03. 내게 꿈을 키워준 고향…52
04. 달라진 고향의 모습…66
05. 남한을 알게 된 죄(罪)…85
06. 나는 이별의 죄인이었다…96
07. 내 머리를 겨눈 총구…110
2. 도망자
01. 연변은 세계로, 세계는 연변으로…124
02. 살인수배…137
03. 김조실록(金朝實錄)…159
04. 신광호와의 만남…176
05. ‘돼지’로 팔려가는 탈북여성들…196
06. 방황…214
07. 친구와의 이별…226
3. 성취
01. 연길을 떠나다…242
02. 기적의 인연 왕초린…265
03. 피아노 교사가 되다…282
04. 김정일의 전략…297
05. 왕초린의 연인…310
06. 살인정권…327
07. 자유 만세!…341
맺는 말…358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왕자로 태어나 평생 권력만으로만 살았던 김정일의 삶에는 우리 평민들과 같이 실망, 희망, 꿈, 절망 같은 인간의 구체적인 감성이 없었으리라. 그런 공허한 인생이어서 김정일에겐 눈물이란 어쩌면 그리움 같은 것일까? 노래라도 붙잡고 울고 싶은 인간이 되고 싶은 것. 또 그런 눈물을 통해 자신의 인간성을 거듭 확인하고 싶었던 것인가? 솔직한 심정으로 내가 직접 본 김정일의 눈물은 인간이 흘리는 눈물이 아니라 인간이 되고 싶은 피눈물 같았다.
“사형!”
판사의 마지막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사형수의 팔을 끼고 서 있던 양옆의 보안원 중 한 명이 순식간에 사형수의 입에 재갈을 물렸다. 좌우로 벌어지게 돼 있는 V자 모양의 용수철이었다. 입안에서 쩍 벌어져 말 대신 신음 소리만 새어 나왔다. 죄수가 목숨이 빼앗기는 마지막 순간에 대중 앞에서 체제의 반감을 쏟아낼까 차단하려는 것이다.
“탕! 탕! 탕!”
생전 처음 총소리를 정면에서 듣는 순간 온몸의 피가 얼어붙는 것 같았다.
“한국 가려면 북경 주재 한국대사관을 찾아가세요. 우리는 도움을 줄 수 없습니다.”
도움을 줄 수 없다니! 같은 민족이 아닌가. 쫓기는 제 민족이 아닌가.
“북경 대사관에는 어떻게 가는데요? 그거라도 좀 도와주십시오. 저는 아무 것도 모릅니다. 제 친구가 연길에 있는데 그도 함께 가야 합니다.”
“그건 탈북자들이 다 알아서 들어가요. 그것까지 우리가 어떻게 알려 줘요. 전화 오래 못 해서 그러는데 이만 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