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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5711324
· 쪽수 : 288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_ 내가 산에 오르고 달리기를 멈추지 않는 이유
A LIFE NO LIMITS 1_ 예순네 살 청년, 에베레스트 정상에 서다!
신들의 영역이라는 사우스콜이 눈앞에! | ‘제한 없는 팀’ 원정대 | 카트만두! 다시 이 땅을 밟을 수 있을까 | 도전과 포기의 갈림길, 베이스캠프에 서다 | 희박한 공기 속으로! | 생과 사는 한 걸음 차이 | 왜 오르려 하는가? | 그리운 그 이름, 박영석 대장과의 해후 | 정상으로 가는 길 | 8,000미터 고지의 사투 | 한국 팀의 조난, 그리고 고결한 결단 | “하늘이 열리고 있다!” 가자, 정상으로! | 마침내 지구의 끝! “여기는 정상” | 미치도록 그립던 그곳, 다시 사람 사는 세상으로 | 세계 7대륙 최고봉 완등 그 후 | 전설의 셰르파, 아파 셰르파의 빛나는 도전 | 에베레스트가 맺어 준 고마운 인연(아파 셰르파·전 에베레스트 셰르파)
A LIFE NO LIMITS 2_ 세븐 서미츠를 향한 꿈! “나이가 뭐 중요해”
7대륙 최고봉 완등을 목표로 인생 2막을 열다 | 냉혹한 고산, 그 매력에 사로잡히다 | 죽음의 문턱을 보여 준 매킨리 | 환갑, 다시 세븐 서미츠를 향해 | 남극 대륙의 최고봉, 빈슨 매시프 | 오직 칼스텐츠를 향한 애타는 기다림 | 세븐 서미츠의 진정한 완성, 칼스텐츠 정상에 서다 | 다시 독립봉 최다 등정을 목표로 끝까지 오른다 | 낯선 봉에서 마주친 뜻밖의 비경, 콜롬비아 리타쿠바 | 에티오피아 최고봉, 라스다셴에서의 호화 등반 | 안데스 산맥 3개 고봉 연속 등정 | 남극 대륙과 북극해를 넘나들며 마라톤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다 | 마침내 이룬 고집쟁이의 8대륙 마라톤 완주 | 피크리스트 회원들과 함께한 독립봉 등반 여행 | 건비온필드를 향해, 동토의 땅 그린란드로 | 한국인 최초로 건비온필드 정상에 서다 | 힘들 때마다 어깨를 두드려 준 따뜻한 사람(오은선·산악인)
ABOUT MY LIFE_ 내게 가장 아름다운 산, 삶과 가족
오지 여행으로 다져진 우리는 마라톤 가족 | ‘이산가족’이라는 이름의 비극 | 운동선수에서 운동권 학생으로 전향? | 안락한 삶 대신 선택한 도전 | 맨손으로 자바 시장을 오르다 | 북한 가족과 55년 만의 만남 | 북에서 온 편지, 아! 어머니 | 눈부신 성취보다 더 빛나는 ‘삶에 대한 태도’(배대관·전 재미한인산악회 회장)
에필로그_ 나는 여전히 실패할 수 있는 도전을 꿈꾼다
My Challenge Album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쯤에서 그만둘까. 환갑이 훌쩍 넘은 나는 이번 시즌 최고령자였다. 그만둬도 뭐라 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제 정말 돌아설까. 하지만 너는 지금 스스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는가. 남은 한 방울의 에너지까지 몽땅 길어 올려 이 등반에 최선을 다했는가. 아니다. 너는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
과연 끝은 있었다. 반대쪽 티베트 대지가 보였다. 360도의 파노라마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아름다웠다. 장엄했다. 이런 풍광이 존재하다니. 무언가 가슴속 저 아래에서부터 치고 올라와 정수리를 관통했다. 왜 이곳에 오려고 그리 애썼는가. 운명이다. 4캠프를 출발해 밤새 오르면서 나는 이 길을 멈출 수 없는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그것 말고는 설명할 길이 없었다.
두 발로 땅을 딛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나는 그때 처음 실감했다. 나이프 리지를 통과하는 것은 외줄타기와 흡사했다. 얼음에 박히는 아이젠의 쇳소리보다 쿵쾅거리는 심장의 고동 소리가 더 또렷이 들렸다. 아슬아슬하게 나이프 리지를 지나 작은 설벽 하나를 오르자 드디어 정상이었다. 정상에 올랐다는 기쁨보다 살았다는 기쁨이 더 컸다. 아무리 숨을 들이마셔도 충분치 않은 공기 때문에 고통스러웠지만 그마저 살아 있다는 증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