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5776057
· 쪽수 : 170쪽
· 출판일 : 2016-08-01
책 소개
목차
▶ 노동자 민족 차별에 항거한 “강주룡” 9
▶ 비밀여성단체 송죽회로 투쟁한 “김경희” 17
▶ 무등산 소녀의 나라사랑 “김금연” 27
▶ 상해 인성학교서 독립정신 펼친 “김윤경” 35
▶ 조선 여공의 횃불 “박재복” 45
▶ 핏덩이 남겨두고 독립의 깃발 높이든 “박치은” 51
▶ 여문 손끝으로 군자금 모은 “백신영” 59
▶ 비바리의 함성을 이끈 “부덕량” 65
▶ 봉건의 너울을 벗고 독립의 길 걸은 “신정균” 75
▶ 독서회로 독립정신 일군 “심계월” 85
▶ 수예품 만들어 군자금 마련한 “유인경” 91
▶ 함경도 청진의 만세운동 앞장선 “윤선녀” 99
▶ 독립자금 모금의 여걸 “이겸양” 103
▶ 태평양 넘은 광복의 빛 “이희경” 107
▶ 서간도 모진 바람 견뎌 낸 “임수명” 115
▶ 용두레 샘골의 꼿꼿한 영혼 “장태화” 123
▶ 통영에 울려 퍼진 기생의 절규 “정막래” 131
▶ 두려움 떨친 여자광복군 “조순옥” 137
▶ 마산 의신학교 열다섯 소녀 “최봉선” 149
▶ 흰 옷을 사랑한 백의의 천사 “탁명숙 157
저자소개
책속에서
지은이 머리말
6권을 펴내며
“내가 죽는다고 조금도 어쩌지 말라. 내 평생 나라를 위해 한 일이 아무 것도 없음이 도리어 부끄럽다. 내가 자나 깨나 잊을 수 없는 것은 우리 청년들의 교육이다. 내가 죽어서 청년들의 가슴에 조그마한 충격이라도 줄 수 있다면 그것은 내가 소원하는 일이다. 언제든지 눈을 감으면 쾌활하고 용감히 살려는 전국 방방곡곡의 청년들이 눈앞에 선하다.”
이는 65살의 나이에 폭탄 의거로 순국의 길을 걸은 강우규 의사가 사형 집행을 앞두고 남긴 말이다. 나라를 빼앗은 흉악한 일제에 온몸으로 저항한 것이야말로 ‘나라를 위해 큰 일’을 한 것이지만 강우규 지사는 겸손하게 ‘나라를 위해 한 일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청년들의 교육’을 걱정했다. 그러한 강우규 의사의 숭고한 나라사랑 실천 뒤에는 탁명숙이라는 여성독립운동가가 있었으나 이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어디 탁명숙 애국지사뿐이랴! 핏덩이 갓난아기를 남겨두고 독립운동에 뛰어든 박치은 애국지사가 있는가 하면 고무공장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해 평양의 을밀대 지붕 위에서 시위를 한 강주룡 애국지사도 있다. 또한 통영 출신의 기생 정막래 애국지사가 있는가 하면 독립운동하다 잡혀 모진 고문에도 동지들 이름을 끝내 대지 않아 왜경이 혀를 찼다는 장태화 애국지사도 있다.
이처럼 저마다 신분이 다르고 배움이나 집안 배경도 달랐던 여성들이었지만 각자가 처한 환경에서 독립운동의 끈을 놓지 않았던 여성독립운동가 스무 분을 골라 《서간도에 들꽃 피다》 6권에 실었다. 이로써 120분의 여성독립운동가의 삶을 조명하는 셈이지만 부족한 점이 많다. 언제나 앵무새처럼 지껄이는 말이 ‘자료부족’ 이라고는 하지만 정말 너무하다고 할 만큼 한 분 한 분의 남아있는 기록이 엉성한 게 사실이고, 현실이다.
그렇다고해서 우리가 잘 모르고 지내온 여성독립운동가를 알리는 일을 중도에 그만 둘 수도 없는 일이다. 이 작업은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니고 그 어느 기관의 도움을 받아서 하는
일도 아니며 오로지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작업이기에 채찍을 가할 수밖에 없다.
나 자신에 대한 채찍이라고는 했지만 그것은 또한 지하에 계신 수많은 여성독립운동가들과의 약속이기도 하다.
김춘수 시인의 시가 아니더라도 우리가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을 불러주는 것이야말로 침략과 식민의 어두운 시기를 살다간 선열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는 생각이 들어 이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아니 지속해야만 한다. 그나마 조금씩 책을 찍으라고 보태주던 지인들의 인쇄비 후원의 손길도 하나둘 끊어져 이제는 정말 벼랑 끝에 선 느낌이지만 <10권>까지 가리라는 각오는 변함이 없다. 어디선가 백마 탄 기사가 나타나길 바라며 이 책 <6권>을 이 땅의 남성들에게 바친다.
단기4349년(2016) 7월15일
북한뫼 자락에서 이윤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