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91186009369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15-11-19
책 소개
목차
목차 없는 상품입니다.
리뷰
책속에서
“네 아빠는 그들을 경멸했어. 네 아빠가 이제 위기에 처한 네게 그 말을 해줄 거야.” 엄마가 무슨 짐작을 한 걸까? 엄마가 어떻게 알지? “네 아빠는 평생 동안 너에게 말하고 싶어 했어. 이제 내가 말해줄게.” 도미니카의 어머니가 속삭였다. “그들에게 저항해. 그들과 싸워. 살아남아.” 그 마지막 말과 함께 어머니는 연주를 멈추고, 바이올린을 테이블 위에 놓고 일어서서, 딸의 머리에 키스하고, 부엌을 나갔다. 공기 중에 음악의 잔영이 남아 있었고, 어머니가 턱을 댔던 바이올린의 그 자리가 따뜻했다.
오리온 팀원들은 걸어서 골로프를 미행할 준비를 했다. 그들의 뛰어난 솜씨는 바로 여기서 빛을 발한다. 그들은 지난 10년 동안 ABC 대형을 쓰지 않았다. 대신 사냥감인 토끼 주변을 빙빙 돌면서 그 토끼를 초콜릿에 살짝살짝 적신다. 그들은 사냥감보다 앞서가고, 뒤로 돌아서 가고, 앞을 지나쳐 가고, 그의 주위를 고리 모양으로 이동한다. 골로프가 우연히 오리온 팀원이 있는 곳을 보더라도 그들은 움찔하거나 외면하거나 윈도우 쇼핑을 하는 척하지 않았다. 그들은 눈물이 질금거리는 눈을 그와 순간 마주쳤다가, 다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걸어갔다.
마블은 숲을 나오는 길에 미행이 없는지 다시 확인하면서 따뜻한 크릴라트스코예 지하철역 광장까지 갔다. 부엌 바닥에 비에 흠뻑 젖은 옷들이 한 무더기 쌓여 있었고, 그의 손에 든 키보드가 덜덜 떨렸다. 독서용 안경을 썼는데도 터치펜이 너무 작았다. ‘망할, 왜 노안에도 잘 쓸 수 있는 그런 펜들은 만들지 않는 거야? 왜냐면 그렇게까지 오래 사는 스파이는 없거든.’ 자판에 움푹 들어가 있는 버튼을 누르니 뜨겁게 느껴졌다. 그는 그 비둘기를 우주로 날렸다. 현장에 드라콘 배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