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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같은 날들의 기록

개같은 날들의 기록

김신용 (지은이)
시인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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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같은 날들의 기록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개같은 날들의 기록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6091357
· 쪽수 : 178쪽
· 출판일 : 2015-06-12

책 소개

시인동네 시인선 31권. 갖가지 직업을 전전하며 독학으로 문학 수업을 하다가 1988년 시 전문 무크지 「현대시사상」 1집에 '양동시편-뼉다귀집' 외 6편을 발표하며 문단에 데뷔한 김신용 시인의 첫 시집.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냉동공장
오늘도 꿈은 허공을 집 짓고
콘크리트 가슴 밑으로 청계천은 흐르고
저 기계의 눈에 골목은 깊고 어두워

어두운 기억의 거리 1
공중변소 속에서
풀밭에서
지푸라기 한 올에 목을……
부록, 강시야화(夜話)
암의 집
순환회로
철거 이후
그들은 더 이상 여기 살지 않는다 1
비가(悲歌)

기억 속의 들꽃
어떤 공친 날
그 빈집털이 누군지 모릅니꺼?

제2부

꽃의 자갈치
하이에나의 숲
그 겨울의 빈대
수건 색소폰
염낭거미 1
어두운 기억의 집 1
그들은 더 이상 여기 살지 않는다 2
독(毒)
밧줄타기 아니 밥줄타기
보관소가 있는 밤, 풍경
나는 에델바이스를 본 적이 있다
잡풀을 뽑으며
용(龍)
바이킹이라는 녀석
그림. 어디서 본 듯한, 그러나 본 적이 없는……
어떤 사냥개에 대한 기억
미꾸라지의 꿈

제3부

해질 무렵
우화
부록, 로트레아몽에 의한 변주
감방에서의 사색
에이즈를 위하여
재생원(再生院)에서
황사바람
빈민일기 1
지게가 바라본 지게꾼에 대하여
르포·저녁 이야기
매미 울음
어처구니없는 꿈의 기록
벽돌을 쌓으며
꼬꼬댁 섬섬옥수
개같은 날 1
지게에 대한 명상
개같은 날 2
저녁길
뭐?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고?
불알 두 쪽
그늘의 그늘
다시, 주점(酒店)에서
어두운 기억의 집 2
별, 그 모스부호로 자장가를……
그들은 더 이상 여기 살지 않는다 3

해설 허기의 밥풀로 그린 사실화 / 정효구(문학평론가)

저자소개

김신용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5년 부산 출생. 1988년 무크지 『현대시사상』 1집에 『양동시편-뼉다귀집』 외 6편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버려진 사람들』, 『개같은 날들의 기록』, 『환상통』, 『도장골 시편』 등이 있고, 장편 소설 『달은 어디에 있나』, 『기계 앵무새』, 『새를 아세요』, 산문집 『저기 둥글고 납작한 시선이 떨어져 있네』가 있다. 천상병시상, 노작문학상, 고양행주문학상, 한유성문학상, 현대불교문학상, 제6회 웹진 시인광장 선정 올해의좋은시상 등을 수상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불알 두 쪽

꿈을 꾸고 나면 더 허기가 져,
아무리 둘러봐도 허물어져가는 집, 때묻은 사람들
더러운 빈민굴 벌집 동네의 이 작은 방, 마치 관 속 같아.
이 무덤 속의 시체로는 나 혼자로서 충분해,
삼십 년 노가다 생활에 너에게 줄 것이라곤 몸밖에 없어.
골병이 쥐새끼처럼 들락거리는 이 텅 빈 집,
허망의 송곳니에 갉혀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무거운 등짐에 짓눌린
등뼈와 무릎 관절통,
이제 맑은 날에도 무시로 붉은 신호등을 껌벅거려.
몇 백만 원짜리 혼수는 고사하고, 너에게 구리반지 하나 끼워줄
여력이 없어. 치솟는 전셋값을 보라구, 이 골방의 방세마저 껑충거려.
내 거북이의 일당으로는 라면마저 맘놓고 먹일 자신이 없어.
남들이 뭐라는 줄 알아? 죽으면 썩지도 않을 거래. 날 보구……, 왜냐구?
하도 라면만 먹어 방부제 처리가 되어 있어서래. 우스워? 미라처럼
방부제에 공업용 유지로 기름포장까지 된 이 몸이 우스워?
그래도 꿈을 꾸었어. 내 등의 짐이 무거우면 무거울수록 밝아오는
세계를.
땀방울 불켜고, 공순이 너, 지친 육신이나마 뉘일 수 있는
방 한 칸을.
그러나 잠 깨면 흔적 없이 쓸려가는 모래의 집,
가슴에 칼을 품었어. 저 물신이 넘쳐나는 도시를 향해
강도가 되고 싶었어. 사람의 얼굴을 벗고, 개기름 흐르는 기형(畸形)의
탈을 쓰고…… 정말
꿈을 꾸고 나면 더 허기가 져! 너에게 줄 것이라곤 불알 두 쪽밖에 없어.

무슨 말씀이세요? 그 불알 두 쪽, 얼마나 귀한 것인지 모르세요? 그것은
불의 알이에요. 불의 알-.


[시인의 산문]

1990년 가을, 벌써 25년의 세월이 흘렀다.
까마득하기도 하고, 엊그제 같기도 하다.
이 시집이 세상에 던져질 때, 나는 ‘펀치드렁크’에 취한 듯 도무지 몽롱하고 막막했었다.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내가 시인으로 살 수 있을까……?
많은 생각이 비몽사몽으로 젖어오곤 했었다.
그러나 어떻게든 살아가겠지…… 대책 없는 이 생각 하나 붙들고 지금까지 걸어온 듯하다.
마치 핏덩이처럼 세상에 던져진 이 시집도 어떻게든 살아가겠지…… 이 느낌으로 뒤돌아보곤 했던 것 같다.

어쨌든 한때 절간되었던, 이 시집의 재출간 소식에
문득 뒤돌아보니, 지나온 세월이 모두 폐허 같다.

이 폐허에 서서 중얼거려 본다. 내가 폐허에서도 시인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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