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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비평론
· ISBN : 9791168613751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24-10-30
목차
『문학/사상』 10호를 내며
시
다리미의 생/꽃의 크레인
김신용 시인
어린 시절의 나에게/나도 타인이다
김언 시인
싱크홀/우리가 질문하지 않는 것들
백무산 시인
고독한 건물-상가/고독한 건물-산책
손음 시인
창문에게 희망을/울음
엄원태 시인
비판-비평
대양적 전환과 한국문학
구모룡 문학평론가
해양의 탈식민화와 시적 상상력 : 해방 이후의 해양 상상력
김만석 문학평론가
소설
떠오르다 가라앉다 지나가다
배이유 소설가
꽃은 그대로일까
정영선 소설가
동아시아
일본의 젊은 마르크스주의 연구자들 : 사회운동과 학문 연구의 긴밀한 연계
서성광
쟁점-서평
미친, 배반의 노래
『미친, 사랑의 노래-김언희의 시를 둘러싼 (유사) 비평들』, 밀사 외
오혜진 문학평론가
커먼즈의 존재론과 공통장의 정치학
『커먼즈란 무엇인가』, 한디디
『예술과 공통장』, 권범철
이승준 생태적지혜연구소 이사장
책속에서
한국 근대 문학은 1945년 해방을 맞기까지 대양적 전환을 이룰 수 없었으며 그 이후에 한국전쟁을 경유하고 근대화를 진행하면서 그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제국의 바다에 갇힌 상황에서 부산과 시모노세키를 잇는 해협을 넘기 어려웠다. 이러한 사정은 염상섭의 「만세전」에서 최인훈의 『광장』을 거쳐 이병주의 『관부연락선』에 이르기까지 지속하였다. 해협에서 나아가 (동)아시아 지중해로 나아갔으나 대양적 경험으로 발전하지 못한 셈이다. 물론 근대에 대양을 강조한 이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대양을 인식하고 그 중요성을 전파하려 한 이는 육당 최남선이다. 일본 유학에서 돌아와 《소년》을 창간하고 「해상대한사」를 연재하는데 ‘육상적 유전성’의 극복을 내세우면서 ‘해사(海事, maritime) 사상’과 ‘해상모험심’을 강조한다. 『로빈슨 크루소』를 중역하여 《소년》에 실은 이도 그다._구모룡 「대양적 전환과 한국문학」
해방기의 시에서는 일제 말기까지 폭증했던 해양 상상력이 한국전쟁 이전까지 사실상 거의 사라진다.7 이런 문학적 상상력의 지정학적 축소가 일반화되었음에도, 해방된 조선의 재배치와 좌표를 적극적으로 상상했던 문학적 실천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이의 대표적인 문학인이 박인환이었다. 박인환은 당시 ‘동남아시아’ 지역의 전후 ‘해방’과 ‘독립’에 대해 예민하게 감각하고 있었던 작가였다. 일테면 ‘레닌 탄생 기념호’로 발행된 잡지 『신조선』(1947. 4월호)에 박인환은 「인천항」이라는 시를 실음으로써, 당시 “인민민주주의 노선과 인민항쟁, 인민정권의 수립에 대한 주장”을 하던 잡지의 편집지향과 공명한다._김만석 「해양의 탈식민화와 시적 상상력: 해방 이후의 해양 상상력」
일본의 젊은 마르크스주의 연구자들의 활동은 외재적 동기와 내재적 토양 두 가지 요소에 의해 지지되고 있음이 밝혀졌다. 외재적 동기로는 2008년 세계 금융 위기와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같은 중대한 사회적·경제적 위기가 있다. 이러한 사건들은 젊은 연구자들에게 현실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그들이 이론적 연구에 머무르지 않고 실천적 사회운동에 참여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세계 금융 위기와 지진 이후의 복구 문제는 마르크스주의 시각에서의 분석과 행동을 요구하는 중요한 주제로 부각되었다._서성광 「일본의 젊은 마르크스주의 연구자들: 사회운동과 학문 연구의 긴밀한 연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