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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애인

태양의 애인

이은유 (지은이)
시인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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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애인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태양의 애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6091449
· 쪽수 : 140쪽
· 출판일 : 2015-07-30

책 소개

1996년 「현대시」로 등단한 이은유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이은유는 이 세상에 완전한 사랑, 완전한 은유가 없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민첩하게 간파할 줄 아는 시인이다. 이 시집에 빈도 높게 드러나는 사랑의 결핍과 충족 욕망은 인생의 진실을 간파한 사람만이 간직할 수 있는 성찰의 결과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어떤 노래
나에게 오는 계절
햇빛의 말을 들었다
하관이 닮은 사람
청주
절벽
먼지의 힘
속도 감정
저물 무렵, 격포
가죽치마를 입은 밤
지붕 위의 남자
돌아오다
당신이 나를 부를 때
빛의 속살

제2부

목련꽃 주차장
고요에 숨다
낯선 풍경
인연
그 남자의 머리칼
지평선을 지나다
처여가스버스
봄날
짧은 치마의 시절
청풍정 연가
괜찮아
새로 생겨난 길
한 사람을 따라갔다
다시, 스물세 살

제3부

그곳과 이곳 사이
태양의 애인
적벽강
식물성 약속
벽에 울다
다시 간월도에 가시거든
우렁각시
언제나 내륙
그림자 진다
나뭇잎을 묻혀오다
눈 오는 날
생의 간극
꽃 소식

제4부

당신,
문 없는 문
몹쓸 연애
먼지의 원무(圓舞)를 보는 일로 일생을 바칠 수도 있다
화요일에 감사한다
거울은 가을이다
나무의 기운
주의사항
루드베키아
오래전 당신은 새였다
가문비나무의 눈빛을 발견했다
소리 피는 나무
비가 오면
12월

해설 사랑의 시니피에를 찾아서 / 이형권(문학평론가)

저자소개

이은유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났다.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와 단국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으며, 1996년 『현대시』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이른 아침 사과는 발작을 일으킨다』가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몹쓸 연애

무작정 달려가고 싶은 이가 있었으면 좋겠다
아무 때나 그를 향해 마구 마구 치달았으면 좋겠다
책을 읽다가 책장을 덮어 팽개쳐버리거나
꾸역꾸역 밥을 먹다가 밥숟가락을 내던지고
느닷없이 차를 몰고 가거나 밤기차를 타고 가
자고 있는 그를 불러내 대책 없이 매달리고 싶다
그러나 아무런 준비 없이 나를 맞이한
부스스한 머리 모양을 하고
집에서 입고 있던 허름한 옷을 그대로 입고 나와
눈곱을 떼어내려고 눈을 비비대는 그를 보고 실망도 하겠지
내 마음엔 얼마나 많은 허공이 둥둥 떠다니는지 참혹하게 느끼겠지
한밤중이나 새벽녘에 전화를 받던
갈라진 목소리가 떠올라 몸서리도 쳐지겠지
피다 만 담배를 구겨 꺼버리듯 미련 없이 돌아서 가겠지만
그는 다만 나에게 아무것도 아니기를
열정이 바닥나 맨발로 그가 찾아온대도 나는 그저 시큰둥하겠지
그렇더라도
설령 그렇다 할지라도
금기의 마약 같은 허밍의 불씨를 지필 수 있다면
맑은 날에도 바람에서 나는 비의 냄새를 맡을 수 있겠지
불현듯,


식물성 약속

몸에 새겨진 숫자를 지우기 위해
식물성이 되기로 한다
질기고 단단한 육질을 씹다가
대기권 밖으로 밀려난 적이 있다
시무룩하게,
고작 열을 세지 못했지만 완성되지 못한 불운한
지구에서 가장 거대한 숫자 10
통로가 비좁은 계단에서 일곱 번째 인사를 나누고
새들은 돌아오지 않고
가파른 골목에서 여덟 번째 저녁이 오는 동안
난간의 고양이는 여름 사냥에 나선다
계절이 바뀌는 것은 동물성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새들이 날아간 하늘 뒤편으로 날은 어두워지고
큼큼거리는 고양이의 발자국 소리 위로 비린내가 깊어가는 밤,
햇빛과 바람으로 떠오르는 동안
달콤한 미각이 일순간 사라져
계절이 지나간다면
열 번째까지 동물성을 피하기로 한다
만나는 순간 이별이 와서 가을부터 봄까지
후생을 기약하기에
아직 이별은 완성되지 못했으므로
여름이어도 겨울이어도 언제나 뿌리처럼
식물로 흘러가리라


[시인의 산문]

슬픔의 무늬를 입는다.
너무 많은 벼락이 와서 무늬가 되었다.
모여 있는 경련들이 흩어지듯 굳어갔다.
솟아나는 흔적, 흔적들
상처가 습관처럼 두려웠다.
문득, 당신은 피어난다.
마음이 되고 소리가 되고 생일이 되고 그 노래를 듣는다.
당신, 저 황홀한 빛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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