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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6162262
· 쪽수 : 332쪽
· 출판일 : 2017-09-25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_ 이태상
여는 글 _ 김미래
참여 격려 글 _ 이봉수
박인규 - 끄적
장준호 - 순간의 꿈
주다은 - 아주 다분히 개인적인
이현구 - 삶에 대한 각자만의 방식을 생각하며
최장순 - ‘내 이름은 최장순’
배진희 - 잃는 슬픔을 알기도 전에 난 또 슬픔과 만나야 했다
신유진 - 이유 있는 삶
조은희 - 모두 병들었는데 아무도 아프지 않았다
김미래 - 나는 개똥벌레
민정원 - 뷰티크리에이터 민가든의 목표 레시피
정다솔 - 삼척에서의 나비효과
임 송 - 말
지소연 - 쉬어가기
오혜린 - 내가 죽고 싶었던 이유는 사실 너무 살고 싶어서였다
손종우 - 행복을 찾아서
김 덕 - 그대는 자유로운가
탁효정 - 오늘도 나는, 휘몰아 들이치는 세상을, 어찌어찌 내 자아에 녹여가는 과정에서, 큰다
송윤아 - 삶의 의미를 둘러싼 방황
김도엽 - 잔 브릴리언트
김소영 - 어쩔 수 없으니 견디어, 봄
박진영 - 축복
고태용 - 옷장을 넘어 세상 밖으로
정철호 - 현관문
서윤정 - 분홍색, 좋아하세요?
강드림 - 기생이 되고 싶었다
김유남 - 내일은 어제 뭐가 힘들었을까?
유지영 - 나에 대해 생각하기
오세영 - 새벽 3:37분에 쓰는 현재 이 시각 이 시점 지금
백상훈 - 이상과 현실 사이
문주영 - 문 선생 이야기
정민규 - 순간을 모아, 삶
신정아 - Vivre Sa Vie
임주현 - ‘살아있음’
이승혜 - 나와 내 인생이 서로 폭력을 휘두르는 관계에 있어
김보미 - 나를 위한 용기
노승희 - 모순의 기록, ‘모순 일기’
윤서웅 - 정답은 없다
You 도화지
닫는 글 - 김미래
닫는 글 - 이태상
책속에서
난 스스로 ‘또라이’가 되기를 자처했다. 오래된 물때가 그득히 낀 어둑한 우물에서 벗어나 하늘로 피어오르는 개똥벌레가 되기로. 아직은 애벌레이다. 여섯 번의 껍질을 벗겨내는 고통과 부활의 긴 시간을 거치고 나면 번데기가 될 것이다.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나의 내면을 따라가는 삶은 분명 힘겹고 두려운 일이겠지만, 오랫동안 공허함과 무기력의 실체를 두고 고민했던 나로서는, 정형화한 삶을 따라가는 게 쉽지 않을 듯하다.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니기 때문이다. 죽기 전에 후회하고 싶지 않기도 하다. 그러니 나만의 길을 걷다가 찾아올 실존적 부담에 맞설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길치라 걱정되긴 하다. 그러나 어쩌겠나. 인생이란 백지 위에 나만의 서사를 써 내려가는 게 내가 바라는 일인 것을.
간절한 사람은 간절한 사람을 알아본다. 목 타는 갈망과 간절함으로 끊임없이 달려온 사람들은 그 힘든 과정 속에서 내가 필요로 했던 것, 덜어내야 했던 것, 힘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느껴왔기에 그러한 사람을 만나면 아려지는 마음으로 함께 나누고 싶어진다. 열정은 열정을, 기회를, 그리고 사람을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