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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애인

세기의 애인

엄흥섭 (지은이)
홍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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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애인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세기의 애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91186198803
· 쪽수 : 300쪽
· 출판일 : 2023-11-30

책 소개

'한국근대대중문학총서 틈'의 9권은 ‘통속과 예술의 교류’라는 평가를 받았던 엄흥섭의 초기 중편 소설 『세기의 애인』이다. 1930년대 조선의 인텔리 청춘 남녀의 방황과 번민을 그렸다. 대졸 청년, 신여성, 조혼한 아내 등의 다채로운 인물들의 취업, 연애, 결혼 문제가 다루어졌다.

목차

세기의 애인
해설: 굴종과 저항 사이, 시대의 인물 - 엄흥섭의 『세기의 애인』 읽기(김미연, 성균관대 비교문화연구소 연구교수)

저자소개

엄흥섭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일제강점기 「파산선고」, 「출범전야」, 「길」 등을 저술한 소설가. 평론가. 충청남도 논산 출생. 1926년 경상남도 도립사범학교를 졸업하였다. 1928년 『조선일보』에 평론 「문단전망: ‘조선문단’ 이후」를 발표하였다. 이듬해 『조선문예』 창간호에 시 「세거리로」를 발표하였으며, 1930년 소설 「흘러간 마을」이 『조선지광』에 발표되어 문단의 주목을 받으면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전개하였다. 1929년 카프(KAPF :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동맹)에 가입했지만 개성지부에서 발간하던 ‘군기’사건으로 1931년 카프에서 탈퇴하였다. 광복 후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동맹 소설부 위원을 거쳐, 1946년엔 조선문학가동맹 소설부 위원으로 활동하였다. 1951년 월북하였다. 1930년대 초반에 발표된 그의 단편소설은 「파산선고」(대중공론, 1930.6.)·「지옥탈출」(대중공론, 1930.7.)·「출범전야」(대중공론, 1930.9.)·「그대의 힘은 약하다」(비판, 1932.1.)·「온정주의자」(비판, 1932.3.∼5.)·「절연(絶緣)-아내에게 주는 편지」(조선문학, 1934.1.)·「유모」(중앙, 1934.3.∼4.)·「안개 속의 춘삼이」(신동아, 1934.12.)·「순정」(신동아, 1935.1.)·「고민」(신동아, 1935.2.∼8.)·「윤락녀」(신가정, 1935.3.)·「숭어」(비판, 1935.1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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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종만은 서서 선반의 트렁크를 내렸다. 먼저 여자의 것을. 두 개의 트렁크는 사이가 좋다는 듯이 등허리를 마주 대고 말없이 주인들을 쳐다본다. 노량진을 지나서부터는 어느 틈에 기차는 철교를 달리느라고 우렁우렁 요란한 소리를 낸다.
“한강 물이 아직도 안 얼었나 봐요!” 여자는 허옇게 내려 흐르는 강물을 내려다본다. 종만은 다만 멍하고 같이 내려다보며 입을 연다. “글쎄요!”
종만은 이 여자에게서 좀 더 자극 있는 말마디를 은근히 기다렸다. 용산역에 이르자 차 속은 일층 혼란을 이루기 시작한다. 이 여자와 헤어질 시간이 불과 오륙 분밖에 안 남은 것을 생각하매 종만은 일종의 조그만 환멸과 어떤 옷고름을 잡아매지 못한 것 같은 걸쩍지근한 불만이 떠오른다. 기차는 좌우편의 커다란 집들을 박차면서 목적지에 이르렀다는 듯이 강렬한 기적을 ‘뛰—’ 하고 내뿜으며 역 구내로 헐떡이며 들어섰다.


“말하자면 지금과 같은 현상으로 유치원을 경영한다면 오히려 없는 것만 같지 못하다고 저는 생각해 본 때가 있어요!” (중략) 보라의 관찰이 정당한 관찰이라고 탄복했다는 듯이 종만은 빙그레 웃음을 표하였다.
종달새처럼 아이들에게 노래나 가르치는 것이 조선의 젊은 보모려니, 나비처럼 아이들에게 춤이나 가르치는 것이 조선의 젊은 보모려니 하고 너무도 ‘보모’란 존재를 과소평가해 내려온 종만은 보라로 하여금 인형적, 기계적 보모층에서 한 걸음 앞선 인텔리 보모로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종만은 갑자기 자기의 태도를 가지기가 거북해졌다. 상대자가 섣불리 여길 수 없는 실력을 가진 만큼 까딱하다가 자기의 서툰 탁상공론이 나오면 망신을 당할 것 같은 염려와 아울러 일종의 자기 경계가 스스로 떠올라 왔다.


이웃 방에 박 군이 휘파람을 불면서 문을 열고 들어온다. 그는 『취직 전술(就職戰術)』이라는 사륙판의 지장(指掌)한 단행본을 들고 들어온다.
“어디 갔다 오나? 가노조카?” “미친 사람!” “아까 경옥이가 왔다 갔어! 아마 저녁에 또 올걸!”
종만은 경옥이가 왔다 갔다는 말을 듣자 공연히 기분이 이상해졌다.
“혼자 왔던가? 보전이와 왔던가?” 하고 그는 박의 대답을 기다렸다.
“웬일로 혼자 왔어! 보전이하고 갈등이 생겼는지도 모르지! 좌우간 자네는 연복(戀福)이 많은 사람일세. 오나가나 계집이니……. 그러나 주의하게. 충골세!”
종만은 친구로서의 박의 충고가 듣기 싫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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