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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시말서

아버지의 시말서

이응수 (지은이)
새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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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시말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아버지의 시말서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86340035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15-04-28

책 소개

<갓바위에 뜨는 달>의 작가 이응수의 장편소설. 아파트 경비원으로 살아가는 한 아버지의 삶을 통해 경비원의 애환과 '아파티즌(아파트에 사는 사람들)'들의 문화를 현실감 있게 보여주고 있다.

목차

작가의 말
몸부림
아내의 명찰
운명애
유복자
휴대폰
친구, 달마대사
반쪽 달빛
흑싸리 쭉정이
버려진 신발
제복의 세월
자장면 한 그릇
정중히 사과하시오
모기향
그리움은 가슴마다
소주 회식
갑과 을
동병상련
봄날은 간다
월남 후유증
인생유전
하소연
아름다운 흉터
고양이를 찾아라
음복
올 날이 온 것뿐
오후의 전화
등신들의 이야기
야간 방문
또 하나의 선택
날은 저물고
마지막 도시락

저자소개

이응수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북 성주 출생. 서울에서 잡지사 기자를 거쳐 지방에서 공무원, 대구 KT 홍보실장을 지냈다. [조선일보] [영남일보]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각 당선, [현대문학]에 단편소설, [동서문학]에 수필 추천, [신동아] 논픽션 5회, [월간중앙] 논픽션 2회 당선되었다. 저서로는 문화비평집 『꼴값』,『영부인은 직위가 아닙니다』, 에세이 『이것만은 남기고 가야지,『지나간 것은 다 그리움이다』, 장편소설 『아버지의 시말서』,『갓바위에 뜨는 달』, 논픽션 『아파트 경비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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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비탈진 길을 내려오면서 모처럼 아내의 손을 마음 두어 한번 잡아본다. 온기가 가냘프게 건너온다. 꼼지락거리는 손가락 마디가 투박하기는 하나 너무 애처롭다. 아내한테 너무 무심하게 대했던 지난날들이 잠깐이나마 송사리가 노니는 여울을 만들어 흐른다. 그동안 웃음소리가 한 번이라도 울타리를 넘은 일이 있었는지 기억에 없다.
그냥 따라오던 아내가 큰길로 들어서자 힐끔 쳐다보더니만 모처럼 잡은 손이 어색했던지 이윽고 빼낸다.
“이거 노소. 와 안 하던 짓을 하고 그라노. 남들 보는구마.”
“허허 참, 너머질까 싶어 그런다.”


“지는 게 이기는 건데, 그 나이가 대자문 그런 건 충분히 알 사람들이……. 그리고 힘읍는 사람이 져조야지.”
“…….”
“힘읍는 사람이 이길려고 하이까, 일이 크게 벌어지는 거 아이라.”
처음엔 그냥 들어 넘겼는데 두 번째 이야기에 그는 들고 있던 잔을 놓았다. 그냥 들으려니까 좀 그랬다.
“반장님도 참, 지금 누구 편을 드는 거요. 그건 그래 얘기해선 안 대죠. 힘읍는 놈이 대들자면 그게 오죽했겠수.”


“한마디로 실패작이지 머. 모르긴 해도 아매 우리 경비원들이 대개 그럴 거야. 그런 식으로 살고 있을 거라구.”
순간 그의 머릿속으로, 두고 온 지난 세월들이 주마등으로 명멸한다. 어깨 한번을 못 펴보고 산 구질구질하고 기진한 세월이었다. 꼬여도, 꼬여도 그렇게 꼬일 수가 없는 인생역정. 속절없이 내닿는 세월 속 한 구석자리에 끼어, 꼴에 남 먹는 나이 다 먹고, 빠지면 탈날까 봐 남 하는 고생바가지 다 덮어쓰고, 등신짓은 혼자 하면서도 안 그런 척, 그런 인간말짜로 남은 꼬락서니가, 자신이 봐도 너무 가련하고 애처롭다. 이런 날은 어디 가서 가슴을 까집어놓고 실컷 한번 울어봤으면 싶은 마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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