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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음악 > 서양음악(클래식)
· ISBN : 9791186351345
· 쪽수 : 392쪽
· 출판일 : 2021-03-15
책 소개
목차
책 머리에
01 일그러진 진주 바로크와 고전
천지창조를 타고 흐르던 신비로운 음악 ·15
- 영화 〈불의 전차〉 / 알레그리 〈미제레레〉
크리스마스에 전해진 음악 선물 ·23
- 영화 〈나 홀로 집에〉 / 코렐리 〈크리스마스 협주곡〉
추위에 떨며 휘몰아치는 매서운 바람을 향해 ·31
- 영화 〈올드보이〉 / 비발디 〈사계〉
시간으로도 지울 수 없는 절대 상처 ·39
- 영화 〈맨체스터 바이 더 씨〉 / 헨델 〈메시아〉
인간으로의 그 근본, 그리고 음악의 시작 ·49
- 영화 〈스윙 키즈〉 / 바흐 〈평균율 클라이버곡집〉 1권 중 ‘전주곡’
도시 속의 사랑, 쓸쓸하게 혹은 찬란하게 ·57
- 영화 〈접속〉 / 바흐 〈미뉴에트 G장조〉
바흐, 음악으로 인류를 구하다 ·65
- 영화 〈지구가 멈추는 날〉 /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음악으로 드리는 기도 ·73
- 영화 〈검은 사제들〉 / 바흐 칸타타 BWV140 〈눈 뜨라 부르는 소리 있어〉
너의 평범함을 사하노라 ·79
- 영화 〈아마데우스〉 / 모차르트 〈레퀴엠〉
부드러운 산들바람을 타고 온 자유 ·87
- 영화 〈쇼생크 탈출〉 / 모차르트 〈편지의 이중창〉
02 신에게서 인간으로, 낭만주의
마음속의 진심을 전하는 굳건한 신념의 소리 ·99
- 영화 〈킹스 스피치〉 / 베토벤 〈교향곡 7번〉
감정은 사치인가? ·105
- 영화 〈이퀼리브리엄〉 /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피아노에 앉은 천재의 현란한 핑거링 ·113
-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월광’〉
악마가 가르쳐 준 복수의 가락 ·121
- 영화 〈친절한 금자씨〉 / 파가니니 〈24개의 카프리치오〉
사과하고 화해하세요 ·129
-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 / 로시니 〈나는야 이 거리의 만능일꾼〉
천재의 곁을 지키는 자들 ·135
- 영화 〈셜록 홈즈 : 그림자 게임〉 / 슈베르트 〈송어〉
첨단의 기술이 만들어 낸 결정체, 하지만 미완성 ·141
-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터〉 / 슈베르트 〈교향곡 8번 ‘미완성’〉
수평선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는 바다를 건널 수 없다 ·147
- 영화 〈이케아 옷장에서 시작된 특별난 여행〉 / 슈베르트 〈세레나데〉
사랑하는 이들의 약속이란 ·155
- 영화 〈쎄시봉〉 / 도니제티 〈남 몰래 흘리는 눈물〉
미로도 길이야 ·163
- 영화 〈배심원들〉 / 베를리오즈 〈헝가리 행진곡〉
폭력, 그 우매한 공포에 단호히 저항하다 ·171
- 영화 〈적과의 동침〉 /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
사랑하는 이가 그리워, 벽을 건너다 ·179
- 영화 〈트루먼 쇼〉 / 쇼팽 〈피아노협주곡 1번〉
편견 받고 있다는 편견 ·185
- 영화 〈그린 북〉 / 쇼팽 〈연습곡〉 중 ‘겨울바람’
절뚝거리는 리듬, 꺼져 내리는 세상 ·193
- 영화 〈더 페이버릿〉 / 슈만 〈피아노 5중주〉
사랑의 악몽 ·199
- 영화 〈마담 싸이코〉 / 리스트 〈사랑의 꿈〉
인생은 아름다운가? ·205
-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 오펜바흐 〈뱃노래〉
빈으로부터 전해 오는 인사 ·213
-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 요한 슈트라우스 2세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채플린, 장면을 지휘하다 ·221
- 영화 〈위대한 독재자〉 / 브람스 〈헝가리 무곡〉
사랑은 길들일 수 없는 한 마리 새 ·229
-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 비제 오페라 〈카르멘〉 중 ‘하바네라’
편견을 넘어, 날아라 빌리 ·237
- 영화 〈빌리 엘리어트〉 / 차이코프스키 〈백조의 호수〉 중 ‘정경’
03 새로운 음악을 향한 도전, 후기낭만과 민족주의
아, 이 불행한 세계를 위한 아름다운 밤이여! ·247
- 영화 〈히든 아이덴티티〉 / 생상스 〈죽음의 무도〉
나의 본향, 그리운 그곳 ·255
- 영화 〈암살〉 /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
네가 돌아온다면 ·263
- 영화 〈하모니〉 / 그리그 〈솔베이그의 노래〉
그렇게 집시는 바이올린을 들고 태어난다 ·271
- 영화 〈쿵푸 허슬〉 / 사라사테 〈찌고이네르바이젠〉
불로써 세상을 심판하러 오시리니 ·279
- 영화 〈리베라 메〉 / 포레 〈레퀴엠〉 중 ‘리베라 메’
처절하고도 슬픈 희극, 끝나다 ·287
- 영화 〈로마 위드 러브〉 / 레온카발로 〈의상을 입어라〉
그건 그 신발을 지금 신고 있기 때문이야 ·295
-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 / 엘가 〈사랑의 인사〉
누구도 잠들 수 없는 베이징의 밤 ·301
- 영화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 푸치니 〈투란도트〉 중 ‘Nessun dorma’
Fly me to the moon ·309
- 영화 〈오션스 일레븐〉 / 드뷔시 〈달빛〉
장엄한 승리의 순간에 들려오는 웅혼한 찬가 ·315
- 영화 〈다이하드 2〉 / 시벨리우스 〈핀란디아〉
‘다시’가 아닌 ‘새로운’ 날갯짓을 향한 응원가 ·321
- 영화 〈버드맨〉 / 말러 〈교향곡 9번〉 &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
최면처럼 반복되는 선율, 마침내 폭발하다 ·331
- 영화 〈밀정〉 / 라벨 〈볼레로〉
쓰러질 때까지 춤추다 잠들다 ·339
- 영화 〈유스〉 / 스트라빈스키 〈불새〉
모든 선택의 순간이 기회였음을 ·347
- 영화 〈미스터 노바디〉 / 에릭 사티 〈짐노페디〉
꾹꾹 눌러 다져진 슬픔 ·355
-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 빌라 로보스 〈브라질풍의 바흐〉
회색 빛 도시 속의 작은 새 ·363
- 영화 〈맨하탄〉 / 조지 거쉰 〈랩소디 인 블루〉
음악이 데려다 놓은 미지의 그곳 ·369
- 영화 〈허드서커 대리인〉 / 하차투리안 〈스파르타쿠스〉 중 ‘아다지오’
죽음마저 초월하는 징글맞은 인연 ·375
-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 / 쇼스타코비치 ‘왈츠 2’
세상에서 가장 슬픈 선율 ·385
- 영화 〈디어 헌터〉 / 스탠리 마이어스 〈카바티나〉
저자소개
책속에서
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것들로 무엇이 있을까? 그동안 건네지 못했던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담아 보내던, 그 마음만큼이나 예뻤던 카드. 이불 속에 숨어 기다리다 스르륵 잠이 들어 깨어보면 가진 양말 중 가장 큰 것을 꺼내었음에도 그 안을 가득 채웠던, 희한하게도 며칠전 아빠가 ‘뭐 받고 싶어?’ 하며 물었을 때 분명 아무에게도 들리지 않게 귓속말로 속삭였던 크리스마스 선물. 이러한 추억들과 함께 우리의 세포 속에 깊이 새겨져 있는 ‘크리스마스 캐럴’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캐럴이란 ‘크리스마스에 불려지는 종교성을 띤 민요적 선율’을 총칭하는 것으로 소박하면서도 따라 부르기 쉬우며, 대체로 밝은 분위기인 것이 특징이다.
(01 일그러진 진주 바로크와 고전-크리스마스에 전해진 음악 선물 中)
보랏빛과 핏빛이 감도는 영상으로 우리의 시각을 무겁게 누르는 영화 <올드 보이>. 하지만 여기서 단연 고개를 돌리고픈 하나를 뽑으라면 오대수가 자신을 감금했던 자의 이를 하나씩 뽑는 장면일 것이다. 이때 “1년에 하나씩”이라던 오대수의 대사는 온몸의 세포를 얼어붙게 하는데, 이러한 잔인한 장면에서 사용된 음악이 행복의 기운 가득한 바로크 음악이라는 것이 놀라우면서도 기발하다. 이탈리아 작곡가 ‘안토니오 비발디’(Antonio Vivaldi, 1678~1741)의 <사계>(Quattro Stagioni) 중 ‘겨울’ 1악장, 이 곡은 이후 복수를 위해 찾아 온 감금사업자가 자신이 당한 그대로 오대수의 이를 뽑으려는 장면에서도 사용되었으니 ‘발치 테마’라고나 할까.
(01 일그러진 진주 바로크와 고전-추위에 떨며 휘몰아치는 매서운 바람을 향해 中)
영화에 등장하는 클래식을 소개하며 <아마데우스>(Amadeus)를 재료로 삼는다면 명백한 반칙이다. 모차르트의 일생을 다룬 영화이니 그 시작과 끝을 관통하며 아름다운 음악들로 가득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피해갈 수도 없다. 영화라는 매체를 통하여 클래식과 가까워지고 싶은 이라면 누구든 처음으로 놓아야 할 작품이기 때문이다. 1985년 아카데미 작품상, 남우주연상, 감독상 등 총 8개 상을 수상하며 전기 영화에 있어 걸작의 반열에 오른 <아마데우스>, 영화는 평범한 음악가의 천재 음악가를 향한 선망과 질투, 그리고 단지 이에 그치지 않아 신이 선택한 그를 서서히 파멸시켜 나가는 과정을 비극적으로 그려낸다.
옛 영광은 사라지고 노쇠한 몸덩이만 남은 ‘살리에리’(Antonio Salieri), 30년을 넘도록 죄책감에 시달려오던 그는 ‘모차르트’에게 용서를 빌며 자살을 시도하고, 이때 ‘모차르트’(W. A. Mozart)의 <교향곡 25번>(Symphony No.25 in g minor)의 1악장이 영화의 시작을 알린다.
(01 일그러진 진주 바로크와 고전-너의 평범함을 사하노라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