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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유럽사 > 러시아사
· ISBN : 9791186430118
· 쪽수 : 480쪽
책 소개
목차
역자 서문 7
저자 서문 12
1부
1장_ 최초의 로마노프 차르들: 차르 미하일에서 표트르 대제까지 21
2장_ 칸테미르, 로모노소프, 바르코프 55
3장_ 예카테리나 2세와 그 시대의 문화 73
2부
4장_ 파벨 1세와 알렉산드르 1세: 카람진과 쥬콥스키 103
5장_ 알렉산드르 1세, 쥬콥스키, 젊은 푸쉬킨 129
6장_ 니콜라이 1세와 푸쉬킨 170
3부
7장_ 레르몬토프와 브률로프 213
8장_고골, 이바노프, 츄체프, 니콜라이 1세 시대의 종말 245
4부
9장_ 알렉산드르 2세, 투르게네프와 도스토옙스키 287
10장_ 게르첸, 레프 톨스토이, 그리고 여성 문제 312
11장_ 차이콥스키와 러시아 제국에서의 동성애 340
5부
12장_ 도스토옙스키와 로마노프 황실 365
13장_ 알렉산드르 3세, 이동전시파, 무소르그스키 392
14장_ 문화 애호가 니콜라이 2세와 레닌 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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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러시아 문화와 역사에서 대단히 의미 있고 중요한 과정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추적하는 작업은 매우 유익한 일이다. 손을 맞잡았던 양측(시인과 궁정)은 각각 서로를 향해 조심스럽게 접촉했고, 행여 상대에게 실수를 저지르지나 않을까, 혹은 허영심 많고 우스꽝스러우며 진지하지 못하고 또 저속한 존재로 비치지 않을까 염려했다.
-- <5장. 알렉산드르 1세, 쥬콥스키, 젊은 푸쉬킨> 중에서
1826년 늦가을 니콜라이 1세는 모스크바에서 성대한 대관식을 치른 후 곧바로 푸쉬킨을 모스크바로 송환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황제는 그때야말로 효과적이고도 상징적인 제스처를 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는 그런 식으로 교육을 받았고 또 그런 방식이 그의 성격에도 잘 어울렸다.
'탱고를 추려면 두 사람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역사의 무대를 펼치려면 니콜라이 1세에게는 파트너가 필요했다. 고집 세고 당돌하며 다혈질이었던 푸쉬킨이 과연 그런 파트너가 될 수 있었을까?
-- <6장. 니콜라이 1세와 푸쉬킨> 중에서
니콜라이 1세가 무대에서 말했다. "형제여, 고인이 된 황제께서는 당신을 추방하여 시골에서 머물게 했지만, 나는 당신의 형벌을 사면하겠소. 단, 한 가지 조건이 있소. 더 이상 국가에 적대적인 글은 쓰지 마시오." 푸쉬킨은 대답했다. "황제 폐하, 이미 오래전부터 저는 국가에 적대적인 글은 절대 쓰지 않습니다."
그러자 황제가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진다. "만일 12월 14일에 당신이 페테르부르그에 있었다면, 무슨 일을 했겠소?" "저도 반란군들과 함께 했을 겁니다." 아마도 이 솔직한 고백이야말로 역사적 대화의 결정적인 순간이었을 것이다. 데카브리스트들을 심문한 니콜라이 1세는 죄인들이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려고 변명하는 순간에는 그들을 증오했지만, 그들의 정직함과 솔직함에 대해서는 존경심을 표한다는 글을 회고록에 남겼다.
-- <6장. 니콜라이 1세와 푸쉬킨> 중에서